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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의 정치개입으로 인해 세상이 혼탁해지고, 그러나 이 사이트에서는 (아름다운) 논쟁으로도 이어지고.... 즈음해서 생각나는 책 한권 소개하련다.
" 욕망하는 식물 " ( The botany of desire ) 이라는 책인데 수년전에 어느 도서관에서 읽은 것이라 기억에만 의존해서 써 보려고 한다. ( 인터넷 검색으로 기억에 도움 좀 받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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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혁명은 가치관의 변화라는 관점에서 나는 예수 석가 공자 마호멭을 종교관점이 아닌 혁명가의 관점으로 본다. (과학자를 제외하고) 종교나 철학에서 또 한사람의 혁명가를 추가하라면 내 기준에는 "니체" 인데 니체 이야기는 다음 기회로 미루고....
역사는 종교/철학/학문과 수평관계인 또 하나의 장르가 아니고 이 모두를 아우르는 연결고리이다. 종교사, 철학사, 과학사, 경제사... 를 알아야 비로소 종교/철학/과학/경제 가 올바로 이해되는 이치라 하겠다. 시간을 거스르는 어떤 종교도 학문도 철학도 없기 때문이다.
역사.. 즉, 시간 기준으로는 힌두교가 우선인데, 브라만, 크샤트리아, 바이샤, 수드라, 불가촉천민 4 ~ 5 계급의 카스트에서 볼 수 있듯이 인류의 역사는 주인과 노예의 계급역사로 볼 수 있는데 브라만의 기득권인 신에 대한 해석권한을 부인하고 크샤트리아(귀족) 관점으로 일반 대중(바이샤, 수드라)에게 "신 God " 을 빙자한 브라만계급의 혹세무민을 고발했다 고 보면 예수 석가 공자 마호멧 니체까지 같은 맥락으로 혁명가로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역사 기록에 의하면 공자의 어머니가 신을 해석하는 당시로는 높은 신분의 무당이라는 설 도 신빙성 있는것 같고...)
콘텐츠(내용)가 아닌, 소통의 수단에만 국한해 보면 세종대왕이나 쿠덴베르크도 한글이나 금속활자로 일반대중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수단을 제공한 점에서 예수/석가 에 버금할만한 그 무엇이 있다 고 나는 생각하고.....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르고, 하나 둘 셋 넷... 순서가 상식이면 하나에서 둘 셋을 넘지 않고 넷으로 가는 길은 없다고 보면, (과거역사에서 ,또는 대한민국 현실에서) 신분이 존재해 왔고 존재한다면... 브라만에서 크샤트리아로 그리고 바이샤 수드라 불가촉까지... 순리대로 가고 있다 고 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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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점을 바꾸어 관점의 차이를 재미있게 이해하기 딱 좋은 책이 '욕망하는 식물' ( The botany of desire )이다. 이 책의 저자 마이클 폴란은 인간의 관점에서만 세상을 볼 것이 아니라 식물의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보고 인류역사와 인류의 경제를 이야기 하고 있다. "식물이 주인(브라만, 크샤트리아)이고 사람을 포함한 동물이 식물의 노예(바이샤, 수드라)일수도 있다" 는 발칙하고 귀여운 발상의 전환을 책으로 내어 아마존에서 대박을 터뜨리며 일약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로 등단한다.
개나 고양이 등 애완동물도 인간의 관점에서 애완동물을 보살핀다 고 생각하지만.. 개, 고양이, 인간 사이에서 유전자를 복제 증식시려는 개나 고양이의 유전자가 적합한 수단으로 인간들을 부려 먹는다 고 볼 수도 있다.
애완동물이 인간에게 어떤 행동(재롱, 복종등)을 해야 인간들이 개와 고양이를 잘 보살펴 줄 것인가. 를, 개나 고양이 유전자가 알고 있다는 것이다. 그 결과로 만년전만 하더라도 개와 늑대 여우 숫자가 비슷했는데 인간의 충실한 봉사활동으로 현재 미국의 개는 5천만 마리인데 비해 여우나 늑대는 1만마리정도로 5천분지 1로...인간을 부려먹은 개가 5천배의 유전자복제에 성공했다.... 는....
지들이 원하는 걸 주면 식물의 명령인 유전자복제를 위해 열심히 일하는 것은 꿀벌이나 개미나 사람이나 똑 같다. 식물은 꿀벌이나 인간을 부리는 댓가로 맛있는 과육과 저장할 수 있는 식량이나 보기 좋아하는 꽃 등을 주면 자빌적으로 열심히 농사라는 방법까지 개발해서 인간이 식물을 번식시켜주는 것이나, 벌 나비가 꿀 이라는 보상에 열심히 식물의 유전자 복제작업을 수행하는 것이나 식물의 관점에서 보면 하등의 차이가 없다는 것..... 그럴 듯 하지 않나?
기억나는 대사는
"인간은 긴 자연의 역사에 최근에 출현한 새로운 종류의 꿀벌이다"
" 인간욕망은 진화(유전자)라는 커다란 강물로 흘러들어가는 아주 작은 실개천이다 "
" 햇빛으로 탄수화물을 만드는 식물의 광합성작용 을 태평양 바다 라고 하면
인류가 수만년 발전시킨 모든 과학기술을 다 합쳐보아야 집앞에 작은 우물정도이다? "
" 인간의 문명이라고 해야 태양과 식물기준으로 보면 아주 사소하고 그야말로 우연에 해당하는 지엽적인 것이다"
( 태양교 교리를 전파하는 사도바울이 된 기분이다 ㅋ)
" 인간이 농경이라고 거창하게 이름붙인 경제기반은 풀이 나무를 이기려고 사람을 이용해 나무를 베어내게 만드는 전략일 뿐이다"
이 책을 읽고 당시 내가 느낀 것 하나는...'인위적이다, 자연적이다 는 2분법의 사고의 틀에서 인위적이다는 용어의 개념과 경계가 애매모호했다는 것인데 사람이 하는 것, 인위적이다 하는 것도 자연의 일부분이다.... 뭐 그런 생각.... 잊고 지내다가 이번 일/ 이 글 계기로 다시 remind 생각하게 되어 누군가에게 고맙다.
그외에도 이 책이 주는 재미는
수천년전 개체수도 적었던 아주 작은 독성식물뿌리혹이 인간의 노동만으로 지구방방곡곡에 번성한 감자라는 식물이 되는 과정(역사)..
사과가 인간에게 혀의 즐거움 “맛” 을 선사하여 그 종자와 유전자를 인간을 통해 전세계에 퍼뜨린 과정을 . 세계역사와 미국역사에 도입하여 인간과 식물의 관계를 설명한 것이나, 사과가 원산지인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유럽을 통하여 미국으로 건너 갔는데 초기사과는 지금처럼 달콤한 사과맛이 없는 신 맛뿐이어서 과일로 먹었던 것이 아니라 식초제조나 사과주 술 제조에만 사용했던 이야기...
18세기만 하더라도 미국에는 단맛이 엄청나게 귀한 맛으로 부자들이나 맛볼 수 있던 것이 19세기 후반에 설탕이 보급되면서 현대에 와서는 단맛이 싸구료 맛이 된 과정,,,
그 유명한 17세기 네댈란드 암스테르담의 튜울립사태를 식물의 관점에서 인간에게 보는 눈의 즐거움 즉 “아름다움”을 베풀고 튜울립이 인간을 성공적으로 부려먹은 사례로 분석하고..
대마초는 인간에게 머리의 즐거움 즉 “황홀” 을 미끼로
감자는 “식량비축” 이 가능하게 하여 인류역사, 유럽과 미국의 투쟁/독립과정을 설명한 것 외에도
식물 접붙히기 의 원조가 의외로 중국 이었던 점 등도 이 책에서 알게된 사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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