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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공학도의 프로포즈
[어느 공학도가 여친에게 보낸, 프로포즈 편지]
........ㅡoㅡ;;.....
배경설명:
남녀 둘다 공돌업계에 종사하는 자들로, 둘다, 물리학전공이란다.
7년간 사귄 남자친구가 자기에게 프로포즈를 했는데
학술 논문형식으로 프로포즈 레터를 보내 왔다는 것.
머...한마듸로 자랑질이라는 거지..ㅡㅠㅡ;;
음냐..
나의 감상:
1. 우선은 프로포즈 레터가 거의 완벽한 학술 논문형식을 취해서,
2. 일반대중이 보믄, 먼 도그소린가...할테지만서도..
3. 둘다 물리학 전공자들이라 금방 알아먹은 것.
4. 남자 친구의 정성이 갸륵하고,
5. 결론 부분에서, Yes냐, No냐 물은 센스와
6. 전체적으로 창조적인 생각을 하고, 실행했다는게 참 맘에 드네.
단, 하나....
7. 논문의 Figure를 보건데..
논문필자는, 사랑과 인생을 그러니까...
.....pretty optimistic about projected happiness하지 않나...하는
생각이 들지만서도, 도표의 에러바로 추론해 보믄,
그건 지지고 볶으면서, 이꼴저꼴 다 보믄서 사귀어 왔다는것...
머....잘 살것같네.....ㅡㅠㅡ;;;....
먼가 무드도 잡히믄서...영화같은게 쁘르르르하니 좋다..
 .....아융.....
잘 살어 이것들아.....킁.... ... 참고: 어찌보믄, 일상 남녀사랑 야그같은 본글을 문예.과학방에 올린 이유는, 과학논문 형식을 알기 쉽게 보여주기 위함이다(정식 학술논문은 길기도 하거니와, 골도 빠게지지만서도, 짤방의 것은 단 한페이지로 간결하게 보여주는 예임). 한가지 덧붙히자믄, 학술논문의 글을 쓰는 방식으로 지켜야할 규칙이 몇개 있는데, 예를 들믄 "한문장의 단어갯수는 20개를 넘지 않도록 한다(정관사,부정관사, 전치사등등 포함)"와 "상상의 추론을 유도하는 추상적 단어사용을 피한다(예: 많이, 엄청, 꽤, 상당히, 일까?등)". 즉, 학술논문의 글 쓰는 방식도 전문적인 트레이닝을 받아야 한다는 야그. 마지막으로, 정식 학술논문에는 반드시 끝부분에 참고문헌(Reference)섹션을 두도록하고 있는데, 이는 한마듸로 말해 학술논문이 무슨 약장수의 샤발댐이 되는 것을 피하기 위함이다. 그러니까, 아무리 독창적이고 창조적인 학술논문도 그 기저에는 과거 수많은 선배 과학자들의 이론이 깔려 있다는 야그.
뜬금결론: 하여, 가끔 어떤 인민들이 샤발댈때, 과거+ 현재의 것을 부정하면서, 남들은 아무도 모르는 것을, 마치 자기만이 공부하고 발견해서 대단한 것이다.....카는 뉴양스로 샤발대는것을 보믄, 이옵화는 그런 인민은 걍 약장수로 본다. 아님, 환자이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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