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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에서 3위, 서울 시장 선거 3위. 이 정도면 안철수도 안다. 자기가 안된다는걸. 그럼 서울시장 도전은 무얼 의미할까... 이건 거의 개인적인 공상이고 아무도 동의하지 않을 것 같은데. 내가 볼 땐 안철수가 대권을 염두에 두고 있는 김종인에게 러브콜을 보낸 거라고 생각한다. 김종인이 지금이야 그렇다 쳐도 대선 국면에서 직접 출전하려고 준비하면 국민의 힘에서 한가락 한다는 사람들 중 동의할 사람은 거의 없다고 보는 것이 정설이다. 이 지점을 나름 안철수가 노린 걸로 보인다. '난 대선에 관심 없으니 당신을 돕겠소, 대신 서울 시장을 날 도와주시오' 문제는 이런 장사는 서로 물밑 작업도 있고,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되고 행동에 나서야 되는데, 항상 자기 중심적인 사고를 하는 안철수는 그런 정도의 요령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 국민의 힘에서 서울 시장을 양보하는 것은 어렵다. 그렇다면 결국 안철수와 합당을 해야 되는데, 안철수는 어디까지 생각해놓았을까? 동네 변두리 논평가 입장에서 보았을 때 쉽지 않은 일이다. 어쨌거나 안철수는 나름 배수진을 쳤다. 결과는 유머가 될 확률이 높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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