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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 사태의 흐름은 민주당과 자유당의 싸움이 어떻게 전개되는지를 보여주는 교과서적인 모습이다.
일단 가짜 뉴스로 언론사가 판을 흔든다. 자유당이 받아서 문제를 만든다. 군소정당들이 함께 문제 제기를 한다. 민주당은 문제를 크게 만들지 않으려 한다(지금 손혜원 문제로 크게 싸우는 사람이 누가 있나? 정청래도 없고, 최민희도 원외이고, 이해찬은 힘이 없는 당 대표다) 게다가 민주당의 지지자들 마저 뿔뿔이 흩어져있다.
어떤 놈은 이재명이 문제라고 하고, 어떤 놈은 이재명 감싸는 대표가 문제라고 하고, 어떤 놈은 일자리가 문제라고 하고, 어떤 놈은 집값 오르는 것이 문제라고 하고, 어떤 놈은 집값 내려서 문제라고 하고, 어떤 놈은 비정규직 문제 해소 못하는 것이 문제라고 하고, 어떤 놈은 젠더 문제 해결 못한다고 비난한다.
이 문제 터지고 나경원 투기 문제 물고 늘어지는 국회의원 하나 못 봤다. 물고 늘어져도 언론에서 다뤄줄까 말까 한 기울어진 판에 모두가 한가롭다. 자기 일 아니다.
이렇게 되면 결국 손혜원 같은 보석 같은 의원들은 그냥 정치판을 떠나간다. 원래 이익을 취하러 들어온 사람이 아니기에 더더욱, 이거 말고도 할 일이 많기에 더더더욱 정치에 환멸을 느낀다.
결국 이 판은 김성태 같은 것들이, 나경원 같은 뻔뻔한 것들이, 김진태 같은 막무가내들이 차지한다.
오늘도 대한민국은 평화롭다.
불쌍한 손혜원만 죽으라고 고생한다.
그렇게 우리는 노무현을 보냈다. 그렇게 우리는 유시민을 정치판에서 떠나보냈다. 우리는 다시 손혜원이 떠나가는 모습을 보고 있다.
이때도 뒤에서 총질해대고 있는 소위 민주당 지지자들이 있다. 밥벌이의 고귀함에 대해서는 더 이상 언급하고 싶지 않다. 팟캐스트로 혹은 유사 언론으로 돈벌이 하려면 어쩔 수 없는 것도 알고 있다. 과격할수록 돈이 되고, 밥이라도 얻어먹을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
그런데, 그런 것들이 진정 우리 사회의 악이다.
손혜원 의원만 남았다. 심석희도 없고, 조재범도 없다. 전명규는 더더욱 없다. 나경원의 부동산 투기는 더더욱 없다.
오늘도 대한민국은 평화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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