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간호사의 자살을 초래한 방송으로 비난을 받고 있는 호주 라디오 방송국이 역풍을 맞고 있다. 시민들의 거센 항의를 의식한 기업들의 광고 철수가 본격화 되었으며 모기업의 주가도 폭락하고 있다.
10일 호주 주식시장에서 장난 전화(Prank call) 방송으로 구설에 오르고 있는 2Day FM의 모기업인 서든크로스 오스테레오(Southern Cross
Austereo)의 주가가 5.9% 떨어진 1.03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1월 $1.03을 기록한 이후 최저치이다.
기업들의 광고 철회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주말 호주의 한국통신이라고 할 수 있는 Telstra, 호주 2위의 대형 슈퍼마켓 체인점인 Coles가 2Day FM에 대한 광고를 취소한 데 이어 호주 최대 슈퍼마켓 체인점인 Woolworth 및 통신회사인 OPtus까지 광고 철회를 고려하고 있다.
서든크로스 오스테레오(Southern Cross
Austereo)의 고난은 자회사인 라디오 방송국 2Day FM의 장난전화 코너가 원인이 되었다. 진행자 두 사람은 영국 킹 에드워드7세 병원에 전화를 걸었고 전화를 받은 간호사 제신타 살다나(Jacintha saldanha)가 다른 간호사에게 연결해 줬다. 전화를 넘겨받은 간호사가 마침 그 병원에 입원했던 영국 왕세손 부인의 개인 정보를 알려주는 바람에 세계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제신타 살다나(Jacintha saldanha)는 지난 금요일, 2Day FM DJ의 전화를 받은 지 3일 후 죽은 채 발견됐다.
호주의 미디어 업계에서는 주가 하락에 대해 나쁜 뉴스가 회사의 이미지에 충격을 주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유사한 다른 사례로 미루어 볼 때 이러한 충격은 일시적이며 결국 한달 이내로 새로운 광고주를 찾거나 기존 광고주들이 되돌아 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이번 사건을 전하는 호주 언론들은 일제히 호주 2GB 아침방송의 진행자인 알란 존스(Alan Jones)의 설화를 거론하고 있다. 자타가 공인하는 호주 언론의 거물인 그는 지난 9월 22일 시드니 청년 자유당 모임에서 2주전 사망한 길라드 총리의 아버지가 의회에서 하는 딸의 거짓말 때문에 부끄러워서 죽었다고 주장해 파문을 일으켰다.
이후 시민 단체의 거센 항의에 60개가 넘는 기업들이 해당 라디오에서 광고를 철회한 바 있다. 2GB방송의 모회사인 맥커리 미디어 네트워크(Macquarie Media Network)는 알란 존스의 설화로 인한 손해액이 약 17억원($1.5million)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알란존스는 여전히 2GB 아침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 
까꿍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