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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의 패인을 한 줄로 요약해 봤다. "숙제를 안 했기 때문이다." 아시다시피 노무현 대통령님의 마지막 유작은 "진보의 미래"란 책이다. 이 책은 사실 많은 의문문으로 구성되어 있는 미완성의 책이다. "국가의 역할은 무엇이냐?" "국가의 크기는 어떤 것이 좋은가?" "신자유주의는 피할 수 있는 것인가? 불가피하게 수용해야 하는 것인가?" "무역정책은 어떻게 해야 하나?" "자유와 평등은 상충되는 것인가? 어떻게 조화를 이루어야 하나?" 등등의.... 노무현 대통령님께서 퇴임 이후 주말마다 진보지식인들을 불러 모아서... 이런 질문들에 대해 토론해 보고, 그 답을 내 놓아서... 이를 책으로 출판하려 하셨다. 그리고, 그 책이 역사를 바꿀 수 있을 거란 희망을 갖고 계셨는데... 그러던 중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고 말아서... 결국 미완성이 되고 말았던 거구... 노무현재단이 쓴 이 책의 머리말에는... "노무현 대통령님이 큰 뜻을 깊이 헤아리고, 대통령님의 질문에 대한 답을 저희가 노력해서 내놓도록 하겠습니다."는 뜻의 말이 씌여져 있다. 그리고, 노무현재단의 이사장은 문재인이었고... 그러나, 범진보진영 지식인 중 누구 한 명도 이 질문에 대한 답이 될 책을 출판하지 않고 있고, 이른바 "친노진영"인사 중 누구 하나 이 노무현 대통령이 남겨 놓은 숙제를 하고 있지 않다. 다만 한 사람, 유시민만이 나름 숙제를 했고... 그것이 바로 여러분들도 읽어 보셨을, 혹은 알고는 계실... "국가란 무엇인가?"라는 책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유시민이 내 놓은 숙제의 답은 오답인 거 같다. 이러다간... 숙제가 있다는 사실조차 잊혀질 지경이다. 목마른 놈이 우물을 판다는 속담이 있다. 아무도 안 하니... 나라도 노무현 대통령님께서 남겨 놓은 숙제를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또한 운명이려니... 생각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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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