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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란 상대방이 있는 승부다. 상대방이 있는 승부에서 이길려면 두 가지 방법이 있다. 1) 내가 상대방보다 더 잘하는 것 2) 나보다 상대방이 더 못하는 것 1)은 파지티브 전략이라 할 수 있을테고, 2)는 네거티브 전략이라 하겠다. 그리고, 민주당은 시종일관 네거티브 전략에만 매달렸고, 이게 결정적 패인으로 분석하는 사람들도 많더라. 민주당의 시각은 희대의 독재자인 박정희, 그리고 그 딸인 박근혜에게 진다는 것은 상상도 못할 일이고, 박정희, 또 박근혜가 얼마나 나쁜 사람인지를 알리기만 하면... 절대 질 이유가 없다는 아주 단순한 생각에서 선거를 시작했고... 시종일관 그 전략을 유지한 끝에 졌다. 꼴랑 3.6% 밖에 안 졌으니, 희망이 있겠다 자위할 수도 있겠지만... 서울과 호남을 제외한 나머지 전 지역에서 진 것이고... 원래 대선이란 게 1~2%의 박빙 승부로 자연스럽게 흘러간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는 아주 큰 차이란 걸 잊지 말아야 한다. 극복하기 아주 힘든... 사실... 민주당이 파지티브를 하나도 안 한 것은 아니다. "경제민주화" + "보편 복지"가 시대정신이라고 주창하고... 그런 쪽의 정책도 많이 제시하고... TV토론 때도 그런 각을 세우려 노력했었다. 그런데... 문제는 많은 국민들이... 적어도 51.6%의 국민들이... 그런 민주당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았다는 데에 있고... 민주당의 시대정신 주장이 전혀 울림을 못 준 결과로... 민주당은 파지티브 전혀 없이... 오로지 네거티브로만 시종일관 한 것으로... 느끼고 있는 국민들이 다수 라는 것이 문제다. 그렇다면... 경제민주화 + 보편 복지가 시대정신이 아니었다는 말이 성립하지 않을까? 시대정신이란 말 자체가... 그 시대를 살고 있는 다수 사람들의 공통된 바램, 지향... 이런 것을 의미하는 것 일테니 말이다. 민주당의 정책을 좌지우지하고, 민주당에 영향을 끼치는 일군의 진보지식인, 진보단체들의 생각과 민주당을 지지하는(혹은 지지했던) 지지자들의 생각 사이에... 엄청 큰 간극이 있는 것은 아닐까? 나는 있다고 생각하거니와...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한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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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