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르웨이에 설립한 연구소에서 깃발을 올리고 있는 중국 연구진.(슈피겔)
1999년부터 연구용 쇄빙선 다섯차례 탐사
그린랜드선 영국과 대규모 철광석 개발 중
팽창하는 경제를 떠받쳐 줄 자원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는 중국이 북극 주변 지역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고 슈피겔지가 인터넷 판에서 25일 보도했다. 중국은 자원에 굶주려 있고 북극 지역에는 천연자원이 풍부하다.
중국은 주위의 의심에 대해 연구목적으로 접근할 뿐이라고 주장한다. 기후변화를 밝혀 내는데 도움이 된다는 것. 그러나 그들은 계속해서 북극에 배를 접근시킨다. 지금까지 중국정부는 공식 북극 전략이 없는 듯 보였다. 북극 지역의 자원에 대한 관심도 없어 보였다. 지금까지는 필요한 자원을 아프리카를 비롯한 다른 지역에서 조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국이 북극자원을 탐내는 속내를 계속 숨기기는 힘들 것 같다.
1999년 여름 캐나다 북서쪽 접경지대에 갑자기 중국의 배 한 척이 나타났다. 170미터 길이에 2만1천 톤 규모의 배는 쓔에 롱(雪龍)이라고 불리는 연구용 쇄빙선이었다. 캐나다 북서쪽 Tuktoyaktuk에 갑자기 나타나 지역 정부를 놀라게 한 일은 중국의 북극 자원에 대한 관심을 처음으로 보여준 상징적인 사건이었다.
노르웨이의 자원관련 연구소 이사 Leiv Lunde는 최근 중국을 다녀왔다. 베이징 에너지 클럽에서 90분동안 연설을 한 후 정부 관료, 연구원 및 자원관련 회사의 경영자와 질의 응답 시간을 가졌다. 그는 중국의 회사들이 비용이 많이 들기는 하겠지만 장기적으로 북극자원을 이용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믿고 있다. 중국의 해상석유 개발회사 CNOOC(China National Offshore Oil Corporation)는 캐나다 경쟁사인 Nexen을 인수하려 한다. 미국의 허가가 필요한 일이다.
중국의 연구용 쇄빙선 雪龍. 북극을 다섯차례나 다녀 왔다.
중국은 그린랜드도 주목하고 있다. 수도인 Nuuk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영국 회사가 중국 금융자본가와 함께 대규모 철광석 개발을 진행 중이다. 2,300명이 넘는 중국 노동자들이 이곳에서 일할 예정이다. 중국인 노동자의 유입은 이곳의 인구를 4%나 늘리게 된다. 전체 투자 금액은 17억 유로(약 2조4천5백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그린랜드에게 이것은 독립을 이룰 기회가 된다. 2040년경 그린랜드 1억3천4백만 유로의 재정적자를 예상하고 있다. 그린랜드 출신의 분리독립주의자이자 덴마크 국회의원인 Sara Olsvig 는 “우리는 곳간을 채워줄 추가 수입원이 필요하다. 중국이 아니고 어떤 나라가 그것을 가능케 할 것인가?”라고 그녀는 반문했다. 그녀에게 중국의 그린랜드 광산 투자는 환영할 일이다. “중국은 세계 곳곳에 진출해 있다. 그들이 그린랜드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 단지 중국인 노동자들이 싼 임금을 받으며 함께 들어오는데 대한 비판이 있다.”고 그녀는 말했다.
2004년 중국은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노르웨이 스피츠베르겐(Spitsbergen) 섬에 연구단지를 만들었다. 이와 함께 상하이에 극 연구 기관을 설립하고 과학자들을 훈련시켰다. 120미터 길이의 두번 째 쇄빙선도 핀란드의 도움으로 제작 중이다. 중국 쇄빙선 쓔에 롱(雪龍)은 다섯차례 북극을 다녀왔다.
노르웨이 연구소 Leiv Lunde는 “중국은 사실 남극 연구에 더 많은 시간을 보낸다. 현재 남극의 자원개발은 국제적으로 금지되어 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 상황이 바뀔 것이다. 아마 그들은 미래를 대비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중국인들은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미래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