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두살렘 동쪽 지역 방독면 보급소에서 한 이스라엘 남자가 방독면을 써보고 있다.
러시아, 아랍연맹 "명백한 주권침해" 강력 비난
시리아를 공습한 이스라엘이 보복 위협을 받고 있다고 영국 가디언(Guardian)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수요일 공습 후 러시아와 아랍연맹(Arab League)은 시리아의 주권을 침해한 행위라고 비난했고 시리아와 이란은 군사적인 보복을 가할 것이라고 이스라엘을 위협했다.
시리아 국영방송은 이스라엘 전투기가 과학 연구 센터(scientific research centre)를 목표로 폭격했다고 밝혔다. 반면 서방언론들은 폭격의 대상이 된 수송 장비는 러시아제 대공미사일로 레바논 국경에 흩어져 있는 헤즈볼라(Hezbollah)에게 전달될 예정이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군은 침묵을 지키고 있다.
아랍연맹 대변인은 폭격이 “명백한 주권 침해”라고 강조했다. “과거부터 계속되어온 이스라엘의 시리아 폭격에 대한 국제 사회의 침묵이 이스라엘에게 또 다른 공격을 하게 만들었다.”고 아랍연맹 대변인 Nabil al-Arabi이 말했다. 러시아 외교장관은 “다른 주권 국가내에 정당한 이유가 없는 공격이 이뤄졌다. 이것은 유엔헌장을 명확하게 위반한 것이며 받아들일 수 없다. (이 공격은) 그 어떤 동기로도 정당화할 수 없다”고 말했다.
레바논의 이슬람 의용군인 헤즈볼라(Hezbollah)는 시리아 정부와 강한 결속을 다짐했다. 헤즈볼라는 성명서를 통해 “이스라엘은 타고난 호전성과 범죄성을 바탕으로 야만적인 폭격 행위를 저질렀다. 이스라엘은 시리아가 시리아 내에 과학연구센터를 건설하는 것을 막기 위해 야만적 공격행위를 저질렀다. 그 공격으로 여러 명의 시리아인이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시리아 국영방송은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2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레바논주재 시리아 대사인 Ali Abdul-Karim는 시리아는 “보복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 외교차관 Hossein Amir Abdollahian은 그 공격이 텔아비브에 심각한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텔아비브는 이스라엘 제2 도시로 헤즈볼라 로켓의 사정권 안에 있다.
이스라엘은 공습에 대해 공식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전에도 군사 행동 후에 침묵을 보여왔는데 분석가들은 이러한 침묵이 보복 행위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군사전문가 Yossi Alpher는 “무언가가 시리아 레바논 국경 지역을 공격한 것은 확실하다. 이 상황에서 그 공격과의 관련성을 피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시리아나 헤즈볼라로부터 보복의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Alpher는 그 공격에 대해 자신은 전혀 놀라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근 몇 일 동안 헤즈볼라나 시리아 내 지하드로 전달될 수 있는 화학무기 및 재래식 무기에 대해 경고 목소리가 나올 때 고위급 이스라엘 밀사가 미국과 러시아로 급파됐다는 것이다. 이는 이스라엘이 공격을 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그는 설명했다.
사다트 전략연구소 Gerald Steinberg는 “이스라엘은 공격명령을 내리기 전 보복 공격의 위험에 대한 계산을 끝냈을 것이다. 이스라엘 정부는 아주 냉철한 분석 후 행동한다. 나는 그들이 위험요소에 대한 계산을 끝냈다고 확신한다. 공격을 하지 않았을 경우 치뤄야 할 비용이 더 컸다고 판단했을 것이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이스라엘은 지난 2년 동안의 시리아 내 대혼란에 대해 어떤 행동이나 공식 발표를 한 적이 없다. 만약 (이스라엘이) 바뀌었다면 아마도 뭔가 입장이 바뀌었기 때문일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번 폭격의 목표가 무엇이냐는 논란에 대해 언론들은 러시아제 SA-17과 같은 지대공 미사일 일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시리아에서 레바논의 헤즈볼라 무기보관소로 수송 중이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전 이스라엘 군사정보 요원이었던 Miri Eisin 는 “판도 자체를 바꿀 수 있는 무기”라고 설명했다. 그녀는 시리아가 러시아로부터 탱크와 전투기를 요격할 수 있는 미사일을 포함한 최첨단 군사무기를 제공받았다고 말했다. “만약 그 무기들이 헤즈볼라 같은 테러 집단에게 전달 되면 지역 판도가 바뀐다. 선제공격을 하는 편이 낫다”고 그녀는 주장했다.
시리아 국경 지역에 대한 새벽 공습은 이스라엘 전투기의 출격이 잦아졌다는 보고 후에 이뤄졌다. "이스라엘과 레바논 국경지역에 주둔하고 있는 유엔군에 의해 수많은 이스라엘기의 영공(침해)비행이 관측됐다”고 유엔 대변인 Andrea Tenenti가 말했다. 유엔군은 이스라엘과 가까운 주둔 지역에서 시리아의 불법 무기나 헤즈볼라군이 증가했다는 어떤 증거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우리는 남쪽 지역에서 어떤 의심스러운 행동도 목격하지 못했다.”고 Tenenti가 덧붙였다.
이스라엘은 과거 공격 때도 공개적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다. 2007년 이스라엘은 시리아 내 원자로 건설현장으로 의심되는 곳을 폭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시리아는 폭격 받은 곳이 핵무기와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었다. 이스라엘 전투기는 지난해 10월 수단의 수도 Khartoum에 있는 무기 공장을 공습했으며 2009년에는 수단의 무기 수송대를 공격해 수십 명이 사망했다. 두번의 공습은 가자기구에 있는 하마스에게 무기가 공급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믿어지고 있다.
링 크 : Gaurdian
|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