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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대통령, 오바마대통령,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네타냐후, 2010년 선박 총격 사건 사과 미국의 중동 문제 대응 운신 폭 커질듯 이스라엘이 3년 전 가자(Gaza)지구로 향하던 터기 선박에 발포해 9명이 사망한 것에 대해
터키에 사과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와 전화통화를 통해 2010년 일어난 사건에 대해 사과하고 피해자에 대한 보상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이스라엘은 그 동안 이 사건에 대해 국제사회의 차가운 시선에도 불구하고 사과를 완강히 거부해왔다.
뉴욕타임즈는 이번 사과가 극적으로 행해졌다고 보도했다. 오바마대통령이
요르단으로 출발하기 위해 벤구리온(Ben-Gurion) 국제공항에 주차를 한 후에 벤냐민 네타냐후총리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수상에게 전화를 걸어 사과했다는 것이다. 2010년 당시 터키에서 출발한
배는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들을 돕기 위해 항해하던 참이었다. 당시 이스라엘 중무장한 군인들은 민간인들이 타고 있는 선박을 장악하고 총격을 가했다. 오바마의 이번 중재는 터키와 이스라엘 두
나라 지도자에게 아주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에르도안은 네타냐후와 전화통화를 하기 전에 오바마와
통화할 것을 강력하게 주장했다고 뉴욕타임즈는 보도했다. 전화통화로 인해 양국은 몇 년을 끌어오던
적대적 관계를 청산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 오바마는 미국에게 외교적으로 아주 중요한 우방인 두 나라의
화해를 이끌어내는 성과를 거두었다. 터키와 이스라엘은 오바마의 다음 행선지인 요르단과 함께 미국이 시리아내전을
대처하는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현재 시리아 내전으로
100만 명이 넘는 난민들이 국경을 넘어오고 있다.
“우리
두 사람은 (화해의 순간이) 무르익었다는데 동의했다”고 오바마는 요르단 암만에 도착 후 네타냐후 수상의 사과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오바마는 그동안 양국간에 커다란 이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미국 관리에 따르면 두나라는 4건의 범죄행위에 대한 처리, 2010년 선박을 공격한 책임자로 터키가
지목한 이스라엘 최고 군사지도자 처리, 이스라엘의 터키에 대한 보상 등에 대해 협의 중이라고 뉴욕타임즈가
보도했다. 오바마는 요르단에 대한 지원도 반복해서 강조했다. 요르단
압둘라 왕을 만난 후 요르단 국경으로 몰려든 46만 명의 시리아 난민을 지원하는데 2억달러(2천200억원)를 추가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터키도 시리아의 진행상황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터키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저지하기 위한 노력에 전략적인 역할을
할 수도 있다. 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의 문제에 대해서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도 있다. 이스라엘이 봉쇄를 뚫고 구호품을 전달하기 위해 가자 지구로 향하는 터키 선박(Mavi
Marmara)을 공격한 것은 팔레스타인의 문제이기도 했다. 선박에 타고 있던 아홉 명이
사망했을 때 국제사회는 분노했고 유엔에서 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네타야후 수상은 그때의 비극적 결과가
의도하지 않았으며 희생자에 대해 유감을 표시했다.”고 이스라엘 정부는 성명을 발표했다. 에르도안은 터키 국민들을 대표해서 사과를 받아들인다고 발표했다. 그는
네탸야후와의 통화에서 양국은 역사를 공유하고 있으며 이전시기에 상호 협력했음을 강조했다. 이스라엘의
사과는 이란 및 시리아에 이목이 집중되어 있는 상황에서 극적으로 이루어졌다. 오바마는 이스라엘 방문을
이스라엘 국민들에게 그가 이스라엘의 강력한 지원자이며 친구라는 것을 인식시키는 기회로 삼았다. 그리고
그는 팔레스타인과 협상을 하는 것이 안전하고 현명한 것이라는 것을 설득했다. 이스라엘 국민들의 신뢰를 얻는 데는 성공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문제와 관련해서는 진전이 없었다. 중요하기는 하지만
터키와 이스라엘의 반목은 다른 문제에 비하면 훨씬 간단한 것이었다. 오바마에게 터키와 이스라엘의 화해가
이 지역을 방문한 가장 큰 성과로 보인다. 오바마행정부는 두나라의 관계를 복원하기 위해 수년간 노력해왔다.
오바마는 두 나라 정상에게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이 문제 해결을 이야기했다. 그러나 네타야후는 사과를
완강하게 거부해왔다. 오바마 행정부관계자는 이스라엘에 새로운 정부가 들어선 것이 변화를 가져왔다고 밝혔다. 새 국무장관 존 케리(John Kerry)는 이달 터키 수도 앙카라를
방문했을 때 이 문제해결에 발벗고 나섰다. 에르도안은 이스라엘의 시오니즘을 파시즘에 비유한 자신의
발언에서 한발 후퇴했다. 에르도안의 태도변화가 네타냐후를 움직었다. 날이
갈수록 악화되는 시리아 상황도 촉매가 됐다고 미국 관리가 전했다. “오바마와 케리는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두 달간 노력했으며 마침내 이 지역전체를 억느르던 문제 해결을 위한 변화를 이끌어냈다.”고
전 터키주재 이스라엘 대사인 알론 리엘(Alon Liel)이 말했다.
미국에게 중요한 두 우방은 이 문제로 인해 그동안 서로 대화를 거부해왔다. 이스탄불 사반치대학교(Sabanci University) 어신
카라이키오글루(Ersin Kalaycioglu)교수는 “미국은
분쟁지역을 뒤로 하고 물러날 경우 그 지역에서 자신의 영향력이 축소될 것을 우려한다. 이스라엘이 터키와 좋은 관계를 유지한다면 이란에게는 큰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다.”고
말했다. 사과에 더해 두 나라 지도자는 가자 지구 수입제한을 완화하는 문제도 협의하기로 했다. 팔레스타인 구호에 나섰다 총격을 받은 선박(Mavi Marmara)의
목표의 하나이기도 했다. 아직 구체적인 진전이 이루어진 것은 아니지만 이스라엘 정부는 가자지구에서
로켓이 발사되지만 않는다면 더 많은 상품 수입을 허용할 것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터키 쪽에서는
두 정상이 팔레스타인의 인도적인 상황을 진전시킬 방안도 협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스탄불의 구호단체인 IHH 지도자인 이제트 사힌(Izzet Sahin)은 사과와 보상
및 수입제한 완화 발표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사힌은 이스라엘의 총격을 받은 선박인 마비 마르마라(Mavi Marmara)를 주선한 장본인이다. 이스라엘의 사과를 강력하게
반대해왔던 전 외무장관 아비그도르 리버만(Avigdor Lieberman)은 네타냐후의 사과를 “심각한 실수”라고 비난했다. 사과가
이스라엘군의 사기를 저하시킨다는 것이다. 이런 성과와는 별개로 팔레스타인 문제에 대해서는 진전이 더디다. 네타냐후수상의 대변인 마크 레게브(Mark Regev)는 팔레스타인 마흐무드 압바스(Mahmoud Abbas) 대통령이
전제조건만 내걸지 않는다면 네타냐후 수상은 협상을 재개할 용의가 있다고 재확인했다. 그러나 그는 오바마의
방문으로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에 대한 입장이 변화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오바마는 22일(금요일) 세가지 상징적인
순례를 했다. 베들레헴의 나티비티(Nativity) 교회에
가서 기독교 지도자들을 만났다. 현대 시오니즘의 창시자인 테오도로 헤즐(Theodor Herzl)과 살해당한 평화주의자 이츠핵 라빈(Yitzhak
Rabin )의 무덤을 찾아 화환과 돌을 얹었다. 이스라엘의 홀로코스트 박물관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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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