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홍콩주재 미국영사관 앞에서 스노든 사진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는 사람들(로이터). 미국 국가정보국 전세계서 개인정보 수집 폭로 홍콩, 신병인도 압박에 "서류 미비" 3국행 방조 미국 국가정보국(NSA)이
개인정보를 은밀히 수집하고 있음을 폭로한 후 홍콩에서 은신하고 있던 에드워드 스노든(Edward Snowden)이 다른
망명지를 찾아 떠났다고 가디언이 23일 보도했다. 스노든은 지난 10일 미국 정보기관의 개인정보 수집사실을 가디언지에 폭로한 후 홍콩 법정에서 자신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싸울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스노든은 그가 마지막으로 일했던 미국 국가정보국 외주업체 부즈알렌헤밀턴의 본사가 있는 버지니아주에서
간첩죄와 절도혐의로 기소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언론들은 미국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미국정부가 범죄인 인도조약에 의거
스노든의 신병을 인도해 줄 것을 홍콩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미국 언론들은 미국이 “만약 홍콩이 즉시 행동하지 않는다면 양국관계가 복잡해지고 홍콩의 법률이행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며 홍콩을 압박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홍콩 당국은 미국정부의 인도요청에도
불구하고 스노든이 홍콩을 떠나는 것을 허용하는 결정을 내렸다. 홍콩 당국은 성명서를 통해 “스노든은 23일 합법적인 방법으로 제3국으로
출발했다.”고 알렸다. 성명서는 또 “미국정부가
홍콩특별행정구(HKSAR: Hong Kong special administrative region)에 스노든을
체포해 줄 것을 요청했다. 미국 정부의 서류는 홍콩의 법률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했다. 홍콩은 미국정부에 추가정보를 요청했다. 홍콩은 아직까지 스노든을 체포하기 위한
충분한 정보가 담긴 서류를 전달받지 못했다. 스노든이 홍콩을 떠나는 것을 막을 근거가 없었다. 홍콩은 미국정부에 스노든이 홍콩을 떠난 사실을 알렸다.”고 밝혔다. 한편 홍콩특별행정구는 미국정보기관이 홍콩의 컴퓨터시스템을 해킹했다는 최근의 보도에 대해 미국정부에 확인을 공식 요청했다. 홍콩정부는 홍콩 시민들의 법적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이 문제를 계속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outh China Morning Post)는 스노든은
러시아행 비행기에 탑승했으나 러시아가 최종 목적지는 아니라고 보도했다. 이 언론은 스노든이 에콰도르나 아이슬란드로
갈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러시아언론들은 스노든의 최종 목적지로 쿠바, 베네주엘라, 에쿠아도르 등을 거론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스노든이 탄 비행기가
일요일 오전 10시55분 공항을 이륙했으며 러시아 쉬르메쩨보(Shermetyevo) 국제공항에 현지 시각으로 오후 5시 15분 도착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베이징소재 러시아 대사관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으며 홍콩주재 러시아 영사관은 답변을 거부했다. 드미트리 베스코프(Dmitry Peskov) 러시아 대통령 대변인은 “보도를 통해 들은 것이 전부다.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고 말하고 스노든의 망명에 대해서는 “모든 망명신청은 절차대로 진행될 것이다. 우리는 그의 소재를 추적하지 않는다. 아는 게 없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는
스노든이 민주적인 국가에 망명을 신청 하는 것을 도왔다고 트위트를 통해 밝혔다. 지난 21일 위키리크스와 가까운 아이슬란드 사업가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만약 아이슬란드 정부가 스노든의 망명을 허용한다면
스노든을 위해 개인용 비행기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비행기는
중국에 있다. 스노든이 아이슬란드정부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는다면 그를 태워갈 수 있다. 아이슬란드 정부가 미국에 스노든을 인도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이슬란드정부는 스노든의 망명신청이 승인되었는지 확인을 거부했다. 법률가들은
스노든에 대한 재판절차가 수년간 걸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