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집트 군 최고 지휘자 시시가 모르시대통령의 권한 박탈을 선언한 가운데 타흐리르광장에서 불꽃놀이용 폭죽이 터지고 있다.(AP) 군부, 역사상 첫 민선 모르시대통령 축출 시위대 환호,,,오바마 "쿠데타" 지칭 안해 이집트 역사상 처음으로 민주적인 절차에 의해 선출된 모함메드 모르시(Mohamed
Morsi) 대통령이 군부에 의해 축출됐다. 가디언은 이 소식을 전하면서 국민여론이 양극화된 이집트가 가장 중요한 국면을 맞고
있다고 4일 보도했다. 이집트군 최고지도자이자 모르시정부 국방장관이었던 압델 파타 알 시시장군은 3일 저녁 7시(현지시각) 대국민 연설을 통해 무르시대통령의 권한을 박탈했다고 발표했다. 또 헌법
기능을 정지시키고 헌법재판소장 아들리 만수르(Adli Mansour)를 임시 대통령에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대통령선거 및 의회선거는 임시 내각이 구성된 후 곧 발표될 예정이다. 시시가 이같은 내용을 발표하자 카이로 타흐리르광장에서 시위를 벌이던 군중들 사이에서 환호성이 터졌으며 불꽃놀이용 폭죽도 하늘로 쏘아 올려졌다. 광장은 곧 축제의 장이 되었으며 곳곳에서 춤을 추고 나팔을 부는 모습도 목격됐다. 그러나 카이로 동쪽지역의 분위기는 정 반대였다고 가디언은 보도했다. 모르시 지지자들이 시시의 연설에 야유를 보내며 군부 반대를 외쳤다. 가디언은 이집트의 비 종교인들은 독선적 정치 행위와 국민 화합에 실패한 점을 들며 모르시를 비난하고 있고 이슬람인들은 역사상 처음으로 민주적으로 선출된 대통령이 1년 만에 축출된 데 대해 분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군
최고 지휘자 시시는 군부가 전면에 나선 것에 대해 대중들의 요청에 따른 군의 의무 이행이라고 주장했다. 시시는 “우리는 강력하고 안정적인 이집트를 건설할 것이다.”고 말했다. 시시의 연설은 이집트 텔레비전을 통해 방송됐다. 무르시의 축출을 발표한 시시의
연설 현장에는 이집트 최고 종교 기관 알 아즈하르의 수장인 아흐메드 알 타이예브 대(大) 이맘과
이집트 콥트교의 교황 타와드로스 2세 및 야당 지도자 모함메드 엘바라데이 등이
참석했다. 모르시 하야를 주장하며 시위를 벌인 사람들의 대표도 초대를 받았다. 시시는 모르시 축출을 발표하기 전 모함메드 엘바라데이 야당 지도자와 사전 협의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모르시 대통령측은 군부에 의해 축출된 후 트위트와 페이스북을 통해 군부의 움직임을 “쿠데타”라고 규정했다. 모르시는 군부의 움직임이 “불법”이라고 비난하고 이집트인들에게 “쿠데타에 평화적으로 항거”해줄 것을 요청했다. 모르시는 사전에 녹화된 테이프를 통해 자신이 여전히 이집트의 합법적인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수천명의 모르시 지지자들이 그를 지원하기 위해 거리로 몰려나왔다. 그들은 모르시의 축출이 과거 무바라크 정권 때처럼 이슬람인 억압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두려워하고 있다고 가디언은 설명했다. 무슬림형제단 대변인은 3일 저녁 모르시가 군부에 의해 어딘가에 감금되어 있다고 밝혔다. 이집트 국영 방송은 새롭게 실권을 장악한 세력이 무슬림형제단 300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보도했다. 무슬림 형제단 최고지도자 2명이 체포되었다는 보도도 뒤를 이었다. 국영방송은 모르시 지지파와 반대파의 충돌로 최소 14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무슬림형제단의 지도자들의 출국이 금지됐고 형제단 최고지도자인 모함메드 바디가 리비아 국경으로 갔다가 되돌아왔다고 현지신문들은 전했다. 영국 텔레그라프지는 군부가 행동을 개시하면서 무슬림형제단 방송국과 알자지라의 지역방송국을 첫 목표로 삼았다고 보도했다. 새롭게 권력을 장악한 세력은 이슬람 방송국 5개를 폐쇄했다. 이집트 제2의 도시 알렉산드리아에서는 이에 대해 격렬한 저항이 진행중이다. 국영방송은 알렉산드리아에서 3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최근 타흐리르 광장에서 시위가 계속되는 동안
모르시와 그의 지지세력인 무슬림 형제단은 계속해서 세력을 잃어왔다. 군부와 경찰의 지지를 잃은 데 이어
어제 국영방송국으로부터 외면당했다. 카이로의 시위자들은 모르시의 축출을 이집트 혁명의 연장으로 보고
있지만 모르시의 지지자들은 쿠데타이며 민주주의에 대한 배신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집트 군부가 민주적인 민간 정부에 지체 없이 권력을 이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바마는 모르시 축출세력을 쿠데타 세력이라고 부르는 것을 중단했다. 오바마는 군부가 모르시를 축출하고 헌법의 효력을 중단시킨데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바마는 이집트에
지원하고 있는 15억달러 상당의 원조금에 대해 재 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미국은 선거에 의해 선출된 지도자가 군부에 의해 축출된
나라에 원조를 할 수 없도록 법률로 규정하고 있다.
|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