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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에서 장님 거지 한명이 구걸을 한다. 눈은 멀고, 걸음은 비척비척, 손에 든 동냥통엔 동전도 몇개 없다. 바깥의 찬 날씨를 떠올려 보면, 저 이가 오늘 하루 몸 누일 곳이나 제대로 있겠나 하는 걱정이 들면서 주머니를 뒤적여 본다.
그런데 한쪽 구석에서 몇명이 제법 큰 소리로 떠든다. 저런 거지들이 영업 끝나면 벤츠타고 집에 간다더라. 하루 수입이 장난이 아닐텐데. 지하철 내리고 나면 두눈 번쩍 뜨고 뛰어 갈 거다.
그래, 이 사람들의 말이 맞을지도 모른다. 벤츠 까지는 아닐지 몰라도 충분히 먹고 살만하며, 월 수입이 나보다 나을지도 모른다. 주머니 속 동전이면 이걸로 집에갈때 오뎅이라도 사먹을 수도 있는데.. 거지한테 적선이라니 이게 왠 삽질이냐..
이런 생각이 들수도 있다.
어떻게들 생각하시는가?
내 생각은 말이다. 시발, 적선질은 못하거든 동냥그릇이나 깨지 말라고 했다. 그 동냥그릇 깨는 사람들 소리가 다 맞을수도 있다. 진짜 벤츠 타는 거지일수도 있고, 나보다 수입 많은 거지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 거지를 쳐다보면서 가슴속 한켠에서 우러나오는 측은지심은 절대 거짓이 아니다. 인간이 인간일 수 있도록 만드는 바로 그 마음가짐이다. 그런 마음가짐이 안 들 수도 있다. 그럼 그냥 넘어가면 된다. 그런 동정심이 느껴지면, 굳이 그 마음을 참을 필요없다. 괜한 핑계거리를 애써 찾지 않아도 된다. 그냥 불쌍해 하는 그 가난한 마음으로 몇푼의 적선을 하고, 그렇게 하루해를 보내면 그만 아니겠는가?
그러나 동정심을 발휘하는 이웃들의 마음을 비웃는 짓거리만큼은 정말로 해서는 안된다. 자기가 하기 싫으면 그냥 안하면 그만이다. 적선 몇 푼 안했다고 비난하는 사람 아무도 없고, 그거 했다고 영웅 되는 것도 아니다. 그야말로 자기 동정심을 표현하거나, 동정심이 그리 들지 않거나. 그런 것 아니겠는가? 그러나 이웃들의 그 마음가짐을 방해하는 짓거리는 졸렬한 짓이다.
이웃나라 일본이 박살났다. 불과 몇십년 전에 우리 나라를 무력으로 점령했던 나라이고, 지금도 독도로 시비를 계속 걸어댄다. 다 아는 사실이다.
그러나 그 땅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이 비탄과 절망에 빠져 울고 있다. 그 모습을 보면서 함께 슬퍼하고 울어주는 것은 우리 인간성 그 자체이다. 나는 대한민국 국민들이 보여준 그 따뜻한 마음씨에 매우 감동했다.
김장훈이라는 맨날 기부한다는 가수는 '일본은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기 때문에 기부하고 싶지만 억지로 안한다'라고 말한다. 조또, 시발 이런 개소리를 듣고 살아야 하나? 그냥 니가 고통에 빠진 사람들의 아픔에 공감하면 기부를 실천하면 되고, 공감 안되면 기부 안하면 된다. 거기에 무슨 이런 족같은 핑계인가? 일본인들이 불쌍해서 몇푼이라도 함께 나누려는 사람들이 '독도는 우리 땅 아니라서' 기부하고 그러는 줄 아냐? 일제 식민지 있었는 줄 몰라서 기부했는 줄 아냐? 그 사람들 정말 일본사람들이 불쌍하고 안 되 보여서 조금이라도 도움 되려고 그런 거다.
당연히 일본은 또 독도는 저네 땅이라고 우겨댄다. 그러니 김장훈 말이 맞았다고 대한민국 언론 색히들은 또 합창이다. 족같은 일이다. 아니 존나 슬픈 일이다.
북한에는 김정일이라는 이상한 넘이 수령질을 하고 산다. 그 색히가 존나 개또라이질을 하는 줄 다 안다. 거기에 연평도에 폭탄도 쏘고 서울 불바다 만들겠다는 협박질도 하고 그런다.
그런데 그 나라에는 수많은 생명들이 배를 주리며 정말 힘겹게 생을 이어간다. 그 고통을 보면서 조금이라도 도와야 겠다는 동정심이 나는 사람들이 많다. 거기에 대놓고 "그런 동정심이 결국 폭탄으로 바뀌어 우리에게 올 것"이라는 개드립을 날리는 개쌍놈들이 있다.
일본이나 북한이 거지라는 말이 아니다. 일본은 존나 잘 살고, 북한은 존나 못 산다. 거지는 적극적으로 구걸하지만, 일본과 북한은 자존심도 존나 세운다. 거지, 일본, 북한 다 사정은 다르다. 그러나 한 가지는 같다. 그들의 처지에 우리가 같이 아파하면서 동정한다는 것이다. 그럼 자기가 도울 수 있는 만큼 도우면 된다. 하기 싫으면 또 안 하면 된다. 최소한 그 쪽박은 깨지 말아야 한다.
선한 사람들이 선한 행동을 한다. 그 선한 행동에는 무언가 다른 이유가 있지 않다. 그냥 그들이 선하기 때문이다. 그 선한사람들을 비웃고 공박하는 색히들은 악한 자들이다.
선한 자들이 존중받고, 악한 자들이 비난받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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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너무나 착해 탈이야 !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