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김해을에서의 단일화 결렬을 두고 많은 전망들이 오고간다.
짐작컨데 참여당과 유시민을 지지하는 이들에게 무엇보다 꺼림직하게 느끼는 것은 민주당의 뻘짓보다는 "시민4단체"라는 존재일 것이다.
오랜 세월, 보수/진보 또는 야권진영의 수 많은 난제들에 대안을 제시하고 해결책을 강구하였던 주요 시민단체들이 이번 김해을 단일화협상 결렬사태의 중심에 있기 때문이다.
"희망과 대안"은 민변과 참여연대의 흐름에 있고, "진보연대"는 민중진영을 아우르는 단체이다. "민주통합시민연대"와 "시민주권모임"은 노짱님 서거 후 탄생한 신흥조직으로 친노의 노른자들이 대거 포진하여 있다.
그 중, "민주통합시민연대"는 우리가 잘 알지 못하듯, 누가 참여하고 있는지 어떤 활동을 해왔는지 그닥 눈에 띄는 족적을 발견하기 힘들다. 다만 한국NGO학회 회장인 손혁재만이 가끔씩 언론을 통해 들어나 보이기는 하나 회원 24명의 미니 시민단체이니 걍 넘어가자.
"시민주권모임"이 걸린다. 꺼림직하다.
"시민주권모임"은 "노무현재단"과 밀접한 관계를 형성하고 있으며, "백만송이 국민의명령"과는 일정부분 교류를 가지고 있다. "민주올레"행사와 "한명숙 지키기"운동을 주도했으며, 이해찬 전 총리가 대표로 있는 단체이다.
잠시 이 단체를 함께 이끌고 있는 주요인사들을 열거해 보자.
◆ 공동대표단 : 이해찬(상임), 한명숙, 황인성, 정찬용, 이기숙, 최교진, 민경배
◆ 지도위원 : 강금원, 권기홍, 김근태, 문희상, 선진규, 염동연, 이기명, 이정우, 유인태, 윤덕홍
◆ 자문위원 : 이재정
◆ 상임운영위원 : 김재윤, 김진표, 김창호, 이기숙, 노혜경, 문성근, 이용섭, 조기숙, 천호선, 백원우, 유시민, 홍영표, 유시춘, 황인성, 윤승용....등등
◆ 운영위원 : 권태홍, 안희정, 고희범, 김현, 양경숙, 김두관, 양승조, 염태영, 김만수, 이광재, 이경숙, 이수용, 김진애, 이종태, 이치범, 서갑원, 최문순, 최원식, 송인배, 신계륜, 신상철, 신태섭, 한병도...등등....
낯 익은 이름들이 널렸다. 친노의 노른자들이 대거 이 모임에 핵심을 이루고 있다.
여기에 문재인, 강금실이 늘 함께 움직이고 있다.
지난 1주년 세미나에서 이종태(전 청소년정책연구원장)는 "시민주권모임"이 이대로 가다간 "폐족"의 수순을 밟을 것이라 우려했으나, 여전히 친노를 대표하는 시민단체 가운데 꼬봉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할 것이다.
우리 쪽을 지지하는 이들은 물론이거니와 참여당과 유시민에게 악감정을 가진 이들까지 유시민+한명숙+이해찬의 조합, 일명 "유명해"라인에 대해 많은 기대가 있다.
만약 차기 대선에서 이들 유명해 라인이 출마를 선언하고 경선을 통해 후보단일화에 성공한다면 발끈해양의 아빠, 박정희가 부활하여도 이들을 막을 수 없을 것이다.
꿈 같지 않은가?
그런데 이번 김해을 단일화협상 결렬사태를 보면 정말 꿈이 되어가는 건 아닌가 우려스럽다.
이미 "시민주권모임"에서 중추적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강금원은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유시민을 내쳤다. 서프에서 "친노 선명성" 논쟁이 불거지자 필진으로 활동하는 이기명 또한 유시민을 버렸으며 강원지사직을 박탈당한 이광재는 예측가능한 정치운운하며 손학규에게 면죄부를 주었다.
그렇다면, 아직까지 묵묵부답, 침묵하는 이해찬과 한명숙도 같은 생각일거란 추측이 가능해 보인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이번 김해을 단일화협상과 같이 편파적 중재안은 나올 수 없지 않았을까?
이렇게 결론을 내리고 나니, 마음이 무겁다.
민주당과의 전쟁 이 전에, 이 들과의 대화가 더욱 절실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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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