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김해들에서 단일화를 기대한다. 매우 매우 염원한다. 그러나 결국 안 되면 불공정한 룰에 휘둘리지 말고 끝까지 완주하는 게 명분상으로도 옳고 실리상으로도 옳다.
단일화가 안 되어서 여당이 1위 하고, 야당 후보가 각각 2, 3위를 한다고 할 때, 2등이 되든 3등이 되든 어차피 당선 못한 것은 매한가지라 여길 수도 있다. 그러나 현재와 같이 서로 자기 후보가 경쟁력 있다고 우기는 상황에서 2위와 3위는 차이는 상당한 의미가 있다. 지난번 서울시장 선거에서 오세훈이가 1등 했고, 한명숙이 2등, 노회찬이 3등 했다. 그러나 화살은 3등 노회찬한테 한테 더 많이 돌아갔다. 엄밀히 말하면 노회찬을 포용하지 못한 한명숙과 민주당에도 책임이 있지만 말이다.
김해을도 마찬가지라 본다. 4월 27일에 3위를 한 후보와 당은 2위 후보와 당에 대해 위축될 수 밖에 없으리라 본다. 그리고 불과 1년 후에 있을 총선의 여권 단일화에도 이번 보궐 선거의 결과는 영향을 미치리라 본다. 이번 선거에서 이봉수 후보가 곽진업 후보를 누르면, 그리고 그 표 차이가 크면 클수록 내년 총선에서 이봉수 후보와 참여당은 지금보다는 김해 시민들의 인식 등에서 지금보다는 좋은 여건에서 단일화를 논하게 되리라 본다.
서울 시장 선거는 4년 후에 다시 치르지만, 김해 국회의원 선거는 다행히 1년 후에 다시 치른다. 1년 후면 사람과 조직과 기억이 다 남아 있을만한 시간이다. 공식적이지는 않지만 이번 보궐 선거 자체를 내년 총선 야권 단일화를 위한 '진짜 여론 조사'로 여기는 것도 좋으리라 생각한다. 현장에서 곽진업 후보 표정이 밝지 않았다고 했는데, 이번에 단일화 안 되어서 낙선하면 어쩌지 하는 생각도 있겠지만, 이번에 3등 하면 어쩌지 하는 생각도 만만치 않으리라 본다.
단독 출마하면 최소한 참여당 후보 경쟁력이 더 나았고 민주당이 그 동안 거짓말 해 왔다는 걸 김해 시민들에게 보여줄 가능성이라도 있다. 그러나 국민경선 하면 찍소리도 못하고 압살당하고 만다. 총선과 대선이라는 무궁무진한 변화의 시기를 코앞에 둔 지금, 찍소리 못하고 죽을 바에는 2등이라도 하는 게 훨씬 낫다.
최선은 막판 단일화.
차선은 완주.
그러나 차선으로 가기에는 참여당 손실이 너무 큼.
민주당으로써는 참여당 기죽이기라는 본래의 목적에 부합.
민주당 친노들도 민주당 조직이 필요하므로 민주당 우산이 꼭 필요.
그러므로 참여당과 유시민이 없어지구, 천호선 포함 외곽 친노들 백기투항이 더 매력일 것.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