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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지방선거 때 일이여.
당시 대구에 이런저런 안좋은 일들이 많이 터졌지. 삼성 라이온즈는 창단 이래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고, 대구 달서구에서는 지하철 폭발사건이 일어나 50여명이 저승으로 갔지. 거기다가 YS가 전,노씨를 내란죄로 구속해 사형을 선고하면서 이 지역에는 이른바 '반DJ, 비YS' 정서가 팽배했어. 그리고 이 대구의 복고정서를 파고들어 박철언, 박준규 등 5공 인사들을 대거 영입한 자민련이 세를 불리고 있었고.
이 때 대구의 쉰한국당 시의원 몇몇이 국회의원들한테 투정부렸지. "마, 5.18 특별법이다, 도시가스 폭발이다 해가꼬 신한국당 싫다 캐서 죽겠심더. 근데 자민련은 시으원 후보 공천 다 해삐리서 갈 데도 없고, 우리 무소속으로 출마해서 복당할테이까 으원님은 공천하지 말아주이소"
그래가지고 공천헌금 문제다 뭐다 해서 골치가 아팠던 쉰한국당 국회의원들은 "무소속 출마 후 신한국당에 복당한다"는 각서를 쓰고 그들의 탈당을 용인한 뒤 공천을 하지 않았지. 그 결과 쉰한국당을 탈당한 이른바 '친여 무소속'이 전체 40석 중 과반수가 넘는 20명 넘게 당선되었고.
그런데 그것도 모르고 딴겨레는 1995년 지방선거 결과를 보도하면서 이렇게 병크성 기사를 냈더군. "YS 사고공화국에 실망한 대구, 무소속 돌풍이 불다" 그리고 그들은 딴겨레 신문지에서 잉크가 마르자마자 쉰한국당 ㄱㄱㅆ.
솔직히 민주노동당 후보가 민주당의 전략적 무공천으로 순천에서 당선된 거하고, 1995년 고담대구에서 위장 무소속이 당선된 거하고 뭐가 차이가 있냐고 생각하냐? 난 다를 게 없다고 본다. 김선동이 이긴다고 쳐. 그래도 다음 총선에서 박지원이 박상천이 협박에 굴복해서 순천에 공천하면 그대로 게임 끝날 거 다 알잖아 ㅎㅎ.
(P.S-우리가 원하는 건 시혜적 어드밴티지 룰이 아니라 정정당당하게 승부하는 거다. 정정당당하게 승부해서 지면 그 때는 물러설 수 있지만, 민주노동당이 요구하는 건 다 들어주면서 우리한테는 분열 세력이라고 누명을 씌우는 건 참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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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