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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얼떨결에 모 방송을 시청하게 됬다. 카이스트학생들의 연이은 자살과 관련된 서남표총장이란 작자가 총장으로 취임하고 난 이후 학생들에게 3.0학점을 넘지 못 하면 0.001점당 6만원의 수업료가 부과되고, 또 기성회비까지 부과가 되는 시스템을 도입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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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뉴스에서 카이스트학생들의 연이은 자살뉴스를 접하고 가슴한켠에 돌덩이처럼 다가오는 그 우울함에 정말 뉴스를 클릭하기가 무서웠다.
과연 이러한 현상들이 단순히 서남표총장의 이러한 시스템만의 문제일까?
솔직히 자랑질인지 모르지만 그렇게만 생각지 말아다오.
내 큰조카가 충남에 과학고등학교에 들어가서 2년만에 수능을 보고 수능성적을 놓고 대학교를 어디로 지망할지에 대하여 고민할 때 내가 조카한테 해준 말이 있다.
1. 공부가 인생의 전부가 아니다.
2. 그 공부를 왜 하려고 하냐?.
3. 그 공부를 열심히 했을 때 너는 과연 행복할 것 같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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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대략 이런 내용으로 인생의 선배로서 이야기해준 적이 있다. 물론 이런 이야기를 해준다고 철없는 고2학생의 머리속에 무엇이 들어왔겠냐마는...
또 자랑질 인 것 같아서 미안하지만..울 조카 충남과학고등학교 2년만에 수석으로 졸업하면서 우리나라에 자기가 가고 싶은 대학, 가고 싶은 과...원하는 대로 거의 다 갈 만한 상황이었다.
그래서 더 많은 고민을 하더라...한번 선택을 잘 못하면 인생이 얼마나 낭비될 것인지에 대하여...
결국, 본인도 고민하고, 선배들한테 물어보고..형님,형수님 들 상의하다가...
결국 모 대학에 의과대학에 4년장학생으로 가더라...
솔직히 난 반대했다.
왜냐하면...내 조카의 내성적인 성격상 의대는 체질이 안 맞는 것으로 판단했고, 또 앞으로 의대를 나와서는 투자대비 수익률이 안 나온다고 생각했다.
즉, 남자가 의대를 다니려면 군대생활까지 15년의 세월을 거쳐야 하는데...난 그렇게 15년 동안 울 조카가 공부를 하고 투자를 해야 하는 것이 별로 [행복할 것 같지 않아서]라는 것이 내 생각이었다.
지금은 3학년(본과 1학년)에 다니는데...생각보다는 적응을 잘 하는 것 같기도 해서 조금은 신기하기도 한데...어차피 본인이 굳이 의대를 간다고 해서 말릴 수도 없어서 다니고 있다.
그래서 내가 그때 조카한테 [체게바라평전]을 한권 선물하면서 조카에게 한마디 했다.
"혹시 네가 의학공부는 왜 하려고 하는지..나중에 의사가 되서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항상 네 마음속에 '그 무엇'을 생각하면서 이왕 결정한 것이니 열심히 해보라"고 했다.
그래도 요즘 울 조카를 보면 나름 재미있게 생활하면서 공부를 하고 있는 것 같아서 참으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그곳에서의 써클활동도 열심히 하면서 애인도 사귀고 하는 모습을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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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본론으로 들어와서...나는 카이스트의 이러한 자살소식을 볼 때 마다 왜 이명박과 자꾸 오버랩이 되는지 ....
내가 예전에 썼던 글 중에서 우리나라 교육의 가장 큰 문제점....경쟁지상주의, 성과만능주의 결과위주..그곳에 딱 하나 없는 것이 있다. 그것은 [사람사는 세상]이 없다는 것이다.
즉, 세상은 사람들이 각각의 유기적 관계를 맺고 때로는 싸우면서, 때로는 협조를 하면서, 때로는 배려를 하면서 어울어져 가는 것이 세상인데...현재 이명박이 살아 왔던 삶의 궤적을 보면 그곳에 사람은 없고, 오로지 [경쟁과 승리, 그리고 금전적 황금만능주의]만이 있을 뿐이라는 생각 밖에 안든다.
결국, 어떤 삶을 살더라도 사람사는 세상에 자기의 존재를 느낄 수 없는 자존감이 없고, 남들과 항상 비교해가면서 더 높은 곳을 향하여..향하여...그러다 보니 항상 불행해 보이고, 그러다 보니 우울증이 이 세상을 지배하게 된다.
우리나라의 교육시스템은 모든 사람이 다 대학교를 가야 하고, 또 모든 사람이 대기업에 취업해야 하거나 공무원에 취업을 해야 하거나 또는 고시공부를 해서 고시패스를 해야 하는 것에 목적을 둔다.
그렇지 않은 사람은 [Winner는 없고 다 Loser에 불과한 것]이 우리나라의 개같은 교육시스템이다.
이런 표현을 하면 적절할 지 모르겠지만 가끔 다큐멘터리를 보면 몽골에서 유목민들을 보면 참으로 행보한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다.
또, 아프리카 또는 적도 인근에 열대지방에 사는 가난한 삶을 살고 있는 아이에게서도 결코 불행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을 전혀 찾을 수 없다.
결국,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권리, 또는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의무, 자유...이런 것들이 어떻게 정의를 내려야 할 지 모르겠지만...
나는..아니 우리는 행복하게 살고 싶다..그러나 그것이 물질적으로 사람을 행복하게도 할 수 있지만 나는 물질적 행복보다도 정신적행복이 우선 밑바탕되어야 한다는 것이 내 개똥철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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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어제 울 집사람이 울 둘째에게 공부를 가르치면서 '이것 하나도 모르냐'고 닥달을 했다.
울 둘째...솔직히 공부 잘 못한다. 아마도 나를 닮아서 그런 것 같다.
그러나 울 둘째 지금까지 행복하고 건강하게 초딩 5년을 다니고 있다. 물론, 작년까지 중이염때문에 1년에 한번정도는 병원에 입원할 정도였고, 수영장 또는 바닷가는 얼씬도 못했었는데 다행이 작년에 없는 살림에 거금을 들여서 수술을 했고 지금은 완치된 상태다..
나는 그것이 너무나도 고맙고...또 행복하다. 그래서 요즘 건강하게 잘 웃는 울 딸, 그리고 가끔 친구들도 떼거지로 데리고 오는 울 딸 너무나도 고맙고 행복하다..
너무 사설이 길었다.
나는 현재의 우리나라의 이렇게 개판오분적 교육시스테으로는 절대 우리나라가 행복하게 살 수 없다는 절망감을 느낄 때가 많다.
이건희가 돈이 많으면 과연 얼마나 행복할까? 자신의 막내딸도 자살하는 터에....
결국, 사람이 우선 자존감을 느끼고 살아가야할 필요성을 느껴야 삶을 산다...
이렇게 외치고 싶다. 이 글을 읽는 사람들에게 .....
그렇다..우선 목숨이 살아 있어야 그 다음에 돈을 벌던...
공부를 하던...할 것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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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