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댓글로 해도 되지만... 이렇게 본 글로 쓰는 이유는... 1. 뽕 욕심 때문 2. 그 외 더 하고 싶은 얘기가 있기 때문 의 두 가지 이유다.
서프에서 많이 활동할 당시에 혹시 눈치 챈 눈치 빠른 사람이 있나 몰겠지만... 난 절대로 "노짱"이란 말을 쓰지 않았어. 왜냐하면, 노짱도 신이 아닌 이상 뭔가 잘못된 결정을 할 수도 있고... 그럼 까야 될 거 아냐. 노무현 이건 잘못이다 하고...
난 이명박은 절대악이고, 노짱은 절대선이고... 이렇게 생각하진 않아. 난 한나라당은 절대악이고, 민주당은 절대선이고... 이렇게 생각하지도 않고.
이명박이 잘한 점은 있으면 칭찬하고 힘을 보태주고... 노짱이 잘못된 정책을 펴면 그건 당근 비판해야 된다고 생각해 왔어. 그게 노짱에게도 좋고, 이명박에게도 좋고... 우리나라에도 좋은 거라고.. 생각했어.
조선시대에 성균관 유생, 지방 사림의 젊은 유학자 이런 사람들이 있었다고... 조선왕조는 이들 유생들의 언로를 보장해 줬어. 유생들이 "누가 부정했다" 탄핵상소를 올리면, 그 사람은 일단 옷을 벗겼다고... 실제로 이이가 유생의 탄핵으로 인해 옷을 잠깐 벗은 적이 있어. 조사결과 사실이 아닌 거로 확인됐고 이이도 복직됐는데... 근데 여기서 특기할 것은... 애초 잘못된 탄핵을 했던 젊은 유생은... 아무런 제재도 받지 않았다는 것... 오히려 칭찬 받았다는 거지. 여기까지가 건강한 조선의 모습이고...
조선 후기로 들어와 당쟁이 격화되고 나라에 망조가 들자... 고위관료들이 상대 당파의 정적을 숙청하려 할 때... 유생들을 꼬드겨서 탄핵을 하게 하고 뭐 이런 일이 마구 생긴다구.. 유생들과 관료들이 서로 짝짜궁 하게 되는 거지. 그러면서... 건강했던 언로가 혼탁해지고... 그러다가 나라가 망했다구.
정치인과 이른바 논객이란 자와의 사이 또한 이러해야 한다고 봐. 너무 밀착한 나머지 정치인의 뜻을 대변하는 위치가 되어 버리면... 그건 정치인에도 논객에게도 서로 마이너스가 되는 게 아닌가? 뭐 그런 나만의 생각에... 스스로 경계하려고 노짱이란 단어도 안 쓰고... 유짱이란 단어도 안 쓰고... 그랬어.
유시민에게 후원하지 않은 이유도 사실 이런 이유가 좀 있고... 내가 돈 내서 후원했다가 나중에 깔 일이 생기면? 아무래도 객관적인 시각으로 까기는 어렵지 않겠어? 그래서 돈 내라는 얘기만 하고... 실제 나는 돈 안 냈어. 뭐 돈 아낄려는 구두쇠적인 마음 있었다는 것도 인정할께. ^ ^
앞으로 현실정치에 참여하고... 돈을 내게 될 수도 있을텐데... (생각중이니까) 그러더라도 "12억의기적"이란 이름으로 참여하거나 돈 내는 일은 없을거야. 뭐 그렇다는 거구...
말 난 김에 좀 더 쓰면... 옛날에 서프에 논객연 하는 자들이 많았는데... 그 자들이 어느 날 글발이 이상해 지고... 논리에 안 맞는 소리를 하고... 이상하다 보면... 누군가 정치인에게 포섭당해 있고... 이런 예들이 있더라고. 마치 조선조에서 관료들과 유생들이 결탁했던 것 처럼 말이지.
근데... 참 한 가지 덧 붙이자면... 우리 노짱은 돌아가실 때까지 결국 단 한 번도 깔 일이 없더라는 거. 유시민이도 그랬으면 좋겠다는 거...
보고 싶다. 노짱...
p.s) 또 하나만 덧붙이자면... 난 사실 박봉팔이가 너무 너무 좋아. 꼭 한 번 만나고 싶었었어. 옛날 서프시절부터... 그렇지만 안 만날라고... 절대로... 혹시 깔 일 있을지 모르잖아? 이렇게 써 놔야 진짜로 안 만날 것 같애서 써 놓은 거야.
돈 안 쏜 이유 길게 이야기 했는데 내 눈엔 한가지만 들어오네.
'뭐 돈 아낄려는 구두쇠적인 마음 있었다는 것도 인정할께'
정치 후원금이 양지로 나오기 시작한 것도 제법 되는데 난 그닥 땡기지 않았거든.
솔직히 엄하게 돈지랄하는 느낌도 들었고. 그래서 사회복지재단이나 기타등등
이런데 후원금 보내고 했지 정치 후원금은 내본적이 없었어.
근데 지금은 바꼈다. 세상은 한사람 한사람의 정성이 모여 함께 나누며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복지 시스템이 잘 갖춰지고 사회 문화가 정정당당하게 자리잡히면
훨씬 더 많은 사람이 좋아질 수 있다는 믿음.
당연한 말이지만 내가 거기까지 생각 확대되는데 시간 좀 걸렸다.
주식 투자도 자금이 있어야 하지. 종목 발굴 열라 해놔도 살 돈이 없으면 무의미하지?
니가 글질하는 것도 뭔가 의로운 생각이 있어서라고 본다.
노무현에서 유시민으로 이어지는 니 관심과 애정이 빛을 발할 수 있게
적정히 쏠건 쏘고 가면 더 좋지 않겠나?
나도 위에 댓글들처럼 후원 안한단 이유로는 약하단 생각이 들고
(후원하고도 얼마든지 얘기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본글로 올려볼까 생각도 들지만 이미 똘똘이아빠가 올렸으니 따로 본글로 얘기하지 않겠어~
(난 대인배니까효~ ㅋㄷ)
다음에 시간 좀 지나면 그 때 후원에 대한 생각을 올려볼께 ^^
그나저나, 점잖아 보이던 12억의기적이 이렇게 뽕 사냥에 혈안인 모습을 보니 새롭네 ^^
경제 글 잘 보고 있으니 많이 올려줘~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