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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세 명은 제가 가장 존경하고 닮고 싶은 "나의 영웅" 입니다.
워렌 버핏, 존 메이나드 케인즈,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님 인데요.
이 세 명은 공통점은 정말 엄청난 "천재" 라는 점 입니다.
제가 박봉팔닷컴에 입문하게 된 계기가...
장하준,지승호의 "한국경제,길을 말하다"는 책을 읽고, 너무 격분한 나머지...
"장하준,지승호 개새끼"라는 말을 하고 싶어서 였습니다.
그 말 했더니... 속이 후련하고 시원하고 너무 너무 좋습니다.
대 밭에서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외쳤던 모자 장인이 심정이 이렇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 책에서 제일 열받았던 부분이 이것입니다.
지승호 : 노무현이가 "나는 좌파 신자유주의자다"는 말을 해서 화제가 됐는데...
이거 못 배워서 그런 거 아니냐?
장하준 : 글치... 좌파면 신자유주의 반대자고, 우파면 신자유주의자이지...
좌파면서 신자유주의는 성립할 수 없지. 걔 무식해서 그래.
지승호 : 글치? 무식해서 글치? 내 그럴 줄 알았지.
책에 분명히 이렇게 쓰여 있지는 않았습니다. 이 점은 오해 없으시길 바라고...
하여튼 행간의 느낌은 이렇게 느껴졌다는 겁니다. (제 주관적 느낌이니 태클 사양^ ^)
노무현 대통령님께서 "좌파 신자유주의" 말씀 하셨던 것은...
2006년 3월 23일, "대통령과의 인터넷 대화" 자리에서 나왔던 것입니다.
아래는 그 말이 어떻게 나왔는 지... 전문을 따 온 것이구요.
"제 가 좀 황당하다고 느끼고 있는 게 있는데요. ‘당신 신자유주의자지?’ 이렇게 질문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다른 쪽에서는 ‘당신 좌파정부지?’라고 자꾸 물어봅니다. 하도 답답해서, 좌파정책 할 것 하고 우파정책 할 것 하는 좌파 신자유주의 정부라고 말합니다.
이 것이 ‘나쁘냐?’ 그렇지 않습니다. 뭐든지 이론적 틀 안에 자꾸 현실을 집어넣으려 하지 말고, 현실을 해결하는 해법에 필요한 것은 좌파든 우파든 열쇠로 써먹을 수 있습니다. 실제 가만 들여다보면 하나의 이론적 틀 속에서 역사가 발전해 온 것은 없고 다양하고 복합적인, 복선적인 발전 요소들이 함께 공존하는 가운데 역사라는 것이 이뤄져 왔습니다. 순수 이론적인 어떤 이념적 틀 속에 국가가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국가 안에 여러 가지 이념이 들어오는 것입니다. 조화될수록 좋은 것입니다. 저는 양 날개를 조화해서 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깊은 생각에서 나오신 말이구요. 말인데요... 그런데...
이 말이 나오자마자...
조선,한나라당,우파는 "그래, 너 드디어 빨갱이인 거 자백했구나. 이 빨갱이새끼"
한겨레,민노당,좌파는 "그래, 너 드디어 본색을 드러내는구나. 자본에 투항한 드러운 새끼"
이렇게 나왔습니다. 좋은 먹잇감 등장했던거죠.
그리고, 좌파, 우파를 막론하고 이 땅의 지식인들은...
"역시, 못 배운 티를 내는구나. 고졸새끼..." 이런 식의 반응을 내 놨었구요.
저의 정치성향을 물으신다면... 저는 좌파신자유주의 라고 말하겠습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복지지출을 더 늘려야 합니다. 세금은 복지에 더 쓰여져야 합니다.
김대중,노무현 두 대통령 하에서 재정지출 중 복지지출 비율은 꾸준히 늘어났었구요.
저는 이 방향을 지지하고... 그러므로 저는 "좌파"입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관치금융, 정경유착 줄이고 시장자율을 더욱 추구해야 합니다.
한국은행은 정치적 판단에 휘둘리지 말고 자율적으로 금리를 결정해야 하고...
시중은행은 정부가 인위적으로 누구 누구 살리고 이런 일 없이 스스로 결정하는 게 옳고...
시장은 개방해서 아이폰과 갤럭시S, 쏘나타와 캠리... 맘에 드는 거 선택할 수 있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똑같은 경쟁 조건에서 상호 자유롭게 경쟁할 수 있는...
그런 방향을 지지하기 때문에... 그러므로 저는 "자유주의자" 입니다.
검은 고양이든 하얀 고양이든 쥐 잘 잡는 고양이가 짱입니다.
좌파 정책이면 어떻고 우파 정책이면 어떻습니까?
자유주의 정책이면 어떻고 공동체주의,개입주의 정책이면 어떻습니까?
국민 행복하게 하고, 국민 더 잘 살게 하는 정책이면 되는 거 아닙니까?
천재는 천재를 알아 본다고 합니다.
천재 노무현을 알아 보지 못하는... 우리 한국의 지식인 수준...
최장집, 장하준, 공병호... 참 암울하고 부끄럽습니다.
도그마에 빠져... 진영논리에 빠져... 허우대는...
분배면 무조건 OK, 복지면 무조건 OK, 환경이면 무조건 OK, 유럽이면 무조건 OK...
감세면 무조건 OK, 성장이면 무조건 OK, 개발이면 무조건 OK, 미국이면 무조건 OK...
하는 좌파, 우파... 하는 멍청한 놀음 따위랑은...이제 그만 때려 치웠으면 좋겠습니다.
복지는 무조건 선 Vs. 감세는 무조건 선... 구도의 좌파 Vs 우파의 토론이면...
절대 해답이 나올 수가 없습니다. 대화도... 토론도 성립될 수 없구요.
무조건 "선"이라는 도그마를 깨면...
그럼 "적정한 세금 & 적정한 복지"는 얼마인가에 대한 토론과 대화와 타협이 가능하고...
그럼 최적해를 구할 수 있습니다. 결론을 내고 진도를 나갈 수 있습니다.
누가 제게 너는 우파냐 좌파냐 물어 보신다면... 저는 "양파"라고 얘기하겠습니다.
여러분들도 스스로 우파, 좌파 규정짓지 말고... 저처럼 "양파"가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장하준이 자기가 책을 쓰는 이유는... "지식인의 책무"라는 말을 하더라구요.
문득... 부끄럽고... 죄책감이 들더군요.
그게 다시 글을 쓰게 된 이유입니다.
노무현 대통령님이 봉하마을 내려간 첫 날... 환호하는 시민들 앞에...
유시민을 불러세우고... "이 사람이 내 후계자다" 선언하셨습니다.
"유시민, 너는 딴 맘 먹지 말고... 내가 다 못 간 길을 네가 끝까지 가라"
는 말씀이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좌파 신자유주의를 이해하는 정치인,지식인은... 오직 "유시민" 밖에 없으니까요.
노무현이라는 천재를 알아보는 정치인, 지식인은... 오직 "유시민" 밖에 없으니까요.
그리고, 유시민은 지금...
노무현 대통령님이 명한 그 길을...
오늘도 힘겹게 걸어가고 있습니다.
내가 그 길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정말 좋겠습니다.
동영상 2분 짜리인데요.
꼭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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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