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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도 4월이었다.
당시 유시민은 민주잡탕을 뛰쳐나와 무소속으로 대구에 출마해 낙선했고, 서울 은평에 출마한 문국현은 이재오를 10% 차이로 제치고 당선되면서 혜성처럼 여의도를 접수했지.
이 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유시민과 문국현이 손을 잡으면 어떨까? 노인네들은 경제통 이미지의 문국현이 공략하고, 2~30대는 정치계의 아이돌스타 유시민이 공략하고" 그리고 그 생각은 3년이 지나도 변함이 없다.
문국현이라는 사람에 대해서 여기 분들 이미지가 안 좋을 거다. 참여정부 때 일자리특위 위원장까지 맡았던 사람이 독자적으로 대선에 출마해 참여정부가 삼성에게 휘둘리고 있다고 비판했고, 총선에서 당선된 뒤에는 이회충과 손을 잡고 '선진과 창조의 모임'이라는 교섭단체를 만들었던 것 때문에 이광재 못지 않게 그에게 배신감을 느낀 분들이 많으실 거다.
그래도 나는 우리가 손을 잡을, 우리가 내민 손을 잡아줄 수 있는 친구는 문국현의 창조한국당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정동영, 권영길이 시대의 흐름을 읽지 못하고 버벅댈 때 미국 공화당 정권의 몰락을 전제로 국가보안법과 징병제 폐지를 주장하고, 재벌 견제를 위해 초과이익 공유제도를 입법화하자던 2007년도 문국현에 대한 기대가 남아있어서일까? 아니면 민주당이 참여당을 분열세력이라고 낙인찍으려 할 때마다 "같은 편끼리 이러면 안 된다"고 원칙 그대로 우리를 두둔하려고 노력했던 그 류원일 의원에 대한 고마움 때문일까?
나는 창조한국당과의 합당이 참여당이 당면한 숙제 두 가지를 해결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첫 번째는 원내정당이라는 지위를 얻을 수 있고, 두 번째는 '유시민+유원일(or 문국현)'조합으로 정치에 흥미를 잃은 통추-개혁당-열린우리당 성향의 부동층들을 우리 편으로 끌어들여 제 3세력으로 떠오를 수 있는 기회라는 점이다.
유 대표님, 어린이날까지만 푹 쉬시고 창조한국당과 합당에 일단 전념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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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