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하고 민노당하고 손잡고... 공정한 경선에 의해... 야권 단일 대선후보를 뽑고... 그래서 그 후보로 박근혜와 제대로 한 판 붙어서... 정권 되찾아 오고... 노무현 대통령님의 원수를 갚고... 이런 생각 말이다.
문성근님의 백만민란도 이런 생각에 기초를 두고 움직이고 있는 것이며... "진보대통합", "야권연대"등등의 주장 또한 이런 생각을 밑바닥에 깔고 있는 걸 꺼다.
나는 이런 생각이 지나치게 "순진한" 생각이라고 생각한다.
정치인들이 과연... 대통령 당선 되어서... 정권 획득하는 걸 최우선 과제로 생각할까? 자신의 소속당/연합에서 대통령 당선되는 것과 자신이 국회의원 당선되는 것 중... 어떤 것을 더 중요하고 우선적으로 생각할까?
물론... 자신이 국회의원 당선 되는 게 정치인 본인에겐 더 중요한 일이 아닐까?
2006년인가... 열린우리당 소속 의원 전부는 자진해서 노무현 대통령님을 출당조치한 후... 민주당과 합쳤고... 당명 또한 민주당으로 돌아가 버렸다.
왜 그랬을까? 민주당으로 돌아간 즉, "호남당"으로 낙인 찍힘은 분명하고... 영남 인구가 호남 인구를 압도하는 바... 대선 패배는 기정사실이 되는 건데... 그리고, 실제 무려 500만표라는 압도적 표차로 정권을 저 들에게 뺏기고 말았고...
민주당 의원들이 바랬던 것은... "야당 노릇"이었던 거다. 애초에 전국정당 열린우리당 깨뜨리고... 호남당 민주당으로 회귀했던 것은... 그렇게 가면... 호남은 안정적으로 독식하고... 반한나라당 깃발만 내 걸어도 수도권 몇 석 정도는 자연스레 먹기 때문에... 손쉽게 의원 노릇 할 수 있는 포지션... 즉,"야당 노릇"을 하고 있는 거다.
이제... 이명박이 대통령이 되고... 3년여가 지났는데... 그 들의 생각이 바뀌었을까? 그들이 진정으로 정권교체를 원하고 있을까?
나는 그렇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고... 현재 보이는 모습 또한 그렇다.
민주당 소속 정치인들이 죽도록 유시민을 증오하는 것은... 꽤 오래 전 부터다. 2004년 총선 대승이후... 열린우리당 당대표경선이 있었는데... 그 때 크게 화두가 되었던 것이... 바로 "기간당원제"였다.
열린우리당의 설립취지 중 하나는 "당원이 주인되는 정당"이었고... 당헌대로라면... 국회의원 후보는 기간당원들이 뽑도록 되어 있었다. 즉. 공천권을 쥐고 있는 게... 바로 기간당원들 이었던 거다...
만일 그 당헌이 그대로 갔었다면... 노무현 대통령님에게 비수를 꽂았던 자... 정동영, 송영길 등등은... 벌써 의원직 내려 놓고... 지금 야인생활 하고 있었어야 할 거다.
근데... 당대표경선 즈음에 기간당원제 문제를 이슈화 시킨 후... 끝내... 기간당원제를 무력화시킴으로써... 정동영은 여전히 계파 보스의 위치에 있고, 송영길은 인천시장으로 떵떵 거리고 있다.
그 때 당시... 의원 모두가 기간당원제 폐지에 찬성했었는데... 딱 한 명 강하게 반대하는 사람 있었다. 그 사람이 바로 유시민 이었고... 그 때부터... 유시민과 민주당 의원들간의 앙숙 관계는 시작된 거다.
사실... 그 당시 열린우리당을 들끓게 했던... 당원 Vs. 의원간 싸움이... 여전히 진행 중에 있는 거고... 당원의 세가 약해졌으되... 유시민이란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고...
민주당 의원들은... 지금 그 "유시민이라는 불씨"를 끄고 싶은 거다. 그래서, 유시민에게 한 자리 줄테니... 민주당으로 돌아 오라는 오퍼를 날리고 있는 거다.
근데... 그냥 오라고 할 순 없지 않냐? 뭔가... 명분이 있어야 하지 않겠냐? 그 명분이 바로... "우리 힘을 모아 박근혜를 물리치자"는 거다. 조금 고상한 말로... "야권연대를 통한 정권교체" 이런 프로파갠더를 주장하는 거다.
즉... 애초에 정권교체엔 관심도 없으면서... "정권교체"라는 대의를 내세워... 유시민을 굴복시키고... 이를 통해... "정치에 참여하려는 인민들의 의지"를 꺾으려는 게... 현재... 민주당 의원들이 갖고 있는 속셈 이라는 거다.
우리들이 "정권교체"를 강력하게 주장할수록... 유시민의 입지는 좁아질 수 밖에 없다. 봐라. 당장... 저들이 여론을 어떻게 몰아가고 있는지...
"분열주의자 유시민은 당장 민주당으로 돌아와서 정권교체에 힘을 보태라" 이러지 않냔 말이지.
우리가 정권교체를 최우선 과제로 삼는다면... 야권이 한 데 힘을 모으는 게 무엇보다 필수적이고... 누군가 포기해야 한다면... 큰 당 민주당보단 작은 당 참여당이 포기하는 게... 일반 국민들이 보기엔 타당하고 합리적이지 않냐는 말이다.
그러므로... 내 얘기인 즉은... 우리가 "정권교체"를 강력하게 주장할 수록... 민주당 소속 정치 자영업자들의 배만 불릴 뿐이고... 그들의 간계에 빠져드는 꼴이고... 게다가... 박근혜를 이길 가능성이 제로에 수렴되게 되고...
우리가 "정치개혁"을 강력하게 주장하면 할수록... 유시민의 입지가 넓어지고... 공정경선을 통해 야권단일후보를 뽑을 가능성이 커지고... 그럼으로써... 박근혜를 이길 가능성이 생기게 된다는 거지.
어제... 비추질 받으면서 얘기하고 싶었던 것이 바로 이 얘기다. 노공이산... 멀리 보고 가야된다고 자꾸 말하는 것이 바로 이 때문이다.
안 그래도 분위기 안 좋은데... 분위기 더 안 좋게 한 것 같아서 미안하다. 다 내 잘못이니... 너그럽게 용서해 주길 바란다.
일단 사과는 받고, (무슨 잘못을 한 지는 모르지만 주니까 예의상 받는다.)
글을 쉽게 쓰니 이해가 잘된다.
당연히 정치개혁으로 가야지.
구기자글에 의하면 진보대연합도 어려울 듯하고...
그냥 갈 길 가는게 맞다.
하나 걸리는 건 문재인님의 대선출마여부인데... 어찌 될는지 유심히 지켜보는중이다.
맞다. 정치개혁없는 정권교체는 더 문제가 될수 있다.
그냥 정권교체만 해서 5년뒤는 어떻 할건데?
정권교체해서 5년동안 오십보 백보 정치하면 그다음 대권은
또 딴날 갸들이 가질건 뻔하고, 다시 도루묵 만들고.
길게 보면 정권교체보단 정치개혁이 우선이라는 말에 동감한다.
그러다 정권교체가 빨리오면 좋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