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터 기자가 왜 20대는 유시민을 좋아하나? 라는 질문을 던졌다. 여러 기자의 얘기가 있었지만... 내가 내린 답은 이거다.
"전복의 코드이기 때문이다"
20대는 유시민을 좋아한다. 이건 실제 사실이다. 덧붙여 20대는 노간지도 아주 좋아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기 바란다.
노무현 대통령님께서 퇴임하시고... 인터넷에서부터 "노간지 열풍"이 불었다. 이 "노간지 열풍"을 주도한 것이 20대임은... 굳이 말 안해도 될 것이고... 그럼 왜 20대는 노간지에 그토록 열광했던 것인가?
바로, 이 시대의 시대정신 "전복"이 가장 뚜렷이 나타난 것이 바로 "노간지"였기 때문이다. 가장 높은 위치에 있던 대통령이 귀향하여... 평범한 촌부가 되고... 지극히 낮은 위치에 있는 사람들... 어린이, 학생, 노인, 아줌마, 아저씨등과... 같은 눈높이에서... 그들과 같이 호흡하고 공감하는 모습...
이것이 바로 "노간지"였고... 여기에 20대는 필이 꽂힌 거다.
20대가 노간지에 열광했던 이유는... 진보 Vs 보수, 좌파 Vs 우파, 복지 Vs 성장... 이런 이념적인 것에 있었던 게 아니라... 바로 이런 "스타일"에 있었던 거다.
즉, 낮은 자와 교감하고, 소통하고, 공감하고... 하는 그런 모습이... 곧... 가장 높은 자가 스스로 가장 낮은 자의 자리에 임하는... 그럼으로써... "전복"이란 시대정신을 가장 잘 나타내는 "코드"... 이게 바로 "노간지"가 20대를 열광케 한 이유가 되었던 거다.
그리고... 20대가 유시민을 유독 좋아하는 이유 또한 "노간지"와 같은 맥락으로 난 이해한다.
20대가 유시민을 좋아하는 것이 진보, 좌파, 복지등의 정치적 지향성 때문이 아님은... 다 들 이해하고 계시리라 믿는다.
결국, 유시민 고유의 "스타일"이 20대의 인기를 견인하는 요소인 거고... 그 스타일은... "노간지"의 그것과 같은 맥락 인 것이다. 바로, 이 시대의 시대정신, "전복의 코드"... 그게 본질이라고 난 생각한다.
많은 정치인들이 있지만... 유시민처럼... 일개 당원들과 같은 눈높이에서 소통하는 정치인은 없다. 유시민처럼... 나도 한 명의 눈팅이오 라고 얘기하는 정치인은 없다. 유시민처럼... 백바지를 입고 국회에 등원하는 정치인은 없다. 유시민처럼... 트위터를 통해 이것 저것 안 재고 자기 속마음을 말하는 정치인은 없다. 유시민처럼... "취직은 1차로 니들 책임이야" 딱 깨놓고 말하는 정치인은 없다.
20대가 유시민을 좋아하는 이유는.... 유시민이라면... 이 사회를 한 번 크게 뒤집어 엎어서... 낮은 자가 높아지고... 높은 자는 낮아져서... 그러므로 모두 평등하게 되는... 그런 사회를 한 번 만들어 볼 수 있지 않을까... 꿈 꿀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바로 그런 "전복"의 시대정신을 구현할 수 있는... "전복의 코드"이기 때문이라고... 난 생각한다.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