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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최근엔 TV를 잘 안 보는데... (그 시간에 주로 책을 읽지. 쿨럭..  이런 반응 있겠지?)
꼭 챙겨 보는 프로가 무한도전 말고... 하나 더 생겼다.
바로 "나는 가수다"이다.  아마 봉팔러 중에서도 즐겨 보는 분 계시지 싶다.
방송 초기부터... 참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프로다.
(1) 예술가인 가수들의 순위를 매겨도 되냐? 안 되냐? 논쟁에서부터...
(2) 김건모 탈락 후 재도전 기회를 준 것에 대한 네티즌들의 엄청난 비난에다가...
(3) 담당 김영희 PD의 전격 교체에다가...
(4) 급기야는 방송을 한 달간 중단하기도 하고...
(5) 다시 재개하면서는... 포맷을 바꾸는 것에 대한 이런저런 논쟁들까지...
정말 하나의 TV 프로가 단일 시간에 이렇게 많은 관심과 논쟁, 사회적 논란을 불러일으킨 일은 아마도 유례가 없는 일이 아닌가 싶다.
대개 많은 논란이 있는 일엔... 잘 인식되진 않아도...
그 시대를 관통하는 커다란 문제가 그 안에 숨겨져 있는 경우가 많다.
마치 드러난 빙산은 1%에 불과하고, 실제 99%는 바다 속에 감춰져 있는 것처럼 말이다.
즉, 나가수와 둘러싼 논란을... "그깟 TV 프로 하나 갖고 뭐 저러냐?" 라고 생각하는 것은...
1%에 불과한 "빙산의 일각"만 보고... 숨겨진 99%는 생각하지 못하는 것과 마찬가지란 거다.
이런 이유로... "나는 가수다"를 열심히 챙겨 보고... 음악을 다운 받아 듣고 그러면서...
나는 이것 저것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고... 그 중 몇 가지를 여러분과 나눠 보고자 한다.
1. 박정현을 보고, "최선이란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다"
요즘.. "나는 가수다"를 통해 정말 엄청나게 뜨고 있는 박정현이란 가수가 있다.
사실... 박정현은 1997년에 데뷔해서... 벌써 16년이나 된... 어엿한 중견 가수이고...
많은 분들이 이미 "노래 정말 잘하는 가수","한국의 머라이어 캐리"로 정말 좋아하고...
음악적으로나 상업적으로나 상당한 성공을 거둔 가수 였다고 한다.
그러나, 난 몰랐다. 박정현이란 가수가 있는지... 노래 조차 한 번 제대로 들어본 적 없었다.
미안하다. 그 동안 내가 한국 가요에 너무 무심했는 듯 싶다.
어쨌든... "나는 가수다" 1회에서 "꿈에"를 부르는 박정현을 보고...정말 "홀딱 반했다"
이후 박정현에 대해 알아 보니... 진짜 노래 잘 부르고, 좋은 노래가 많더라.
그래서...나는 요즘 매일 매일 박정현 노래를 듣고 있다.
과거 콘서트 했던 거랑... TV에서 불렀던 모습이랑... 다 찾아서 봤다.
박정현... 정말 대단한 가수다. 진짜 좋다. 
어쨌든... 박정현 좋다는 거구... 얘기는 지금부터가 진짜다.
김건모 사태로 한창 시끄러울 무렵... 두 번째 경연을 펼쳤는데...
이 때 진행자 이소라씨가 이런 말을 했다.
"참 노래 잘 하는 분들인데... 더 잘 할 수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리고, 그 날의 경연에서... 가수 박정현은...
"첫인상"이란 노래를 라틴풍으로 편곡해서, 김연아 처럼 입고, 춤을 추며 노래 불렀다.
정말... 쇼킹했다.
나는 박정현이 그렇게 예쁜 줄은... 그렇게 멋지게 춤 출 수 있는 줄은... 그 날 첨 알았다.
박정현은 언제나... 노래 잘 하는 가수였고... 노래를 정말 잘 했고...
때로 귀엽고... 사랑스럽게 노래하기는 했으되...
그렇게 정열적이고... 열정적으로... 노래 하는 모습은 첨 봤고, 아마 처음이었지 싶다.
며칠 동안... 나는 그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정말 10번도 더 본 거 같다.
그러면서... 나는 한 가지를 깨달았다. 그 깨달음은...
"최선을 다한다는 것은 100%가 아니라, 101%를 하는 것이구나"... 는 거다.
그렇다. 진짜 그렇다.
우리는 늘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최선을 다 했습니다. 는 말을 너무나 쉽게 한다.
어쨌든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것... 나의 100%를 다 쏟아 부었으니깐...
근데... 이렇게 한 번 생각해 보면 어떨까?
"나의 모든 것, 즉 나의 100%를 쏟아 붓지 않는 사람은 또 누가 있냐?"하는 거 말이다.
사회생활 녹록치 않다. 돈 버는 일... 정말 쉬운 거 아니다.
누구나 100%는 한다. 100%가 최선이라면... 모두가 최선을 다 하고 있는 거다.
그런데... 누구나 하고... 모두가 하는 것이... 과연 무슨 "감동"을 줄 수 있을까?
별로 감동이 없을 거다. 당연하지 않나?
오로지... 101%를 하는 것... 나의 최선을 뛰어 넘는 모습... 나의 한계를 뛰어넘는 노력...
그것이야말로... 진정 최선을 다 했다 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이고...
그런 모습이 있어야만... 다른 사람들의 감동을 이끌어 낼 수 있지 않겠나?
그러므로...
최선을 다한다는 것은 "101%를 하는 것이고, 곧 나를 뛰어 넘는 것"이 아닐까 한다.
국민참여당이 김해을 선거에서 딱 2%의 아쉬운 표차로 졌다.
나는 우리가 최선을 다 했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가진 100%를 다 쏟았으니깐...
하지만... 최선을 다 하지 못했다고도 생각한다. 101%를 한 건 아니었으니까...
여전히 우리는 부족하다. 피래미다.
이 부족한 만큼의 모든 것을 쏟아 붇는 것만으론 2% 부족하다.
결코 최선이라 할 수 없는 거다.
우리의 부족함을 자꾸 채워 나가는 것... 우리의 한계를 계속 계속 뛰어 넘는 것...
그것이야말로 우리의 101%를 하는 것이고...
그것이야말로 진정 우리의 최선을 다 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한계란... 뛰어 넘지 못하는 동안에만... 한계이니 말이다.
첫번째 동영상은 박정현의 1년전 모습이고("눈물이 주룩주룩", 윤종신 작곡)
두번째 동영상은 박정현이 나가수에서 "첫인상"부른 모습이다.
내 얘기를 머리에 두고 비교 감상하면 느낌이 오지 싶다.
좋은 노래와 함께 좋은 주말 시작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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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