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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당과 민노당이 통합 협상에 들어갔다는 얘기를 들으니까 나는 좀 깝깝하다. 나야 유 대표님이 국회 정론관을 합법적으로 쓸 수 있으셔서 좋은데, 우리 집에 있는 '유시민 성향 부동표' 두 표가 날아갈 것 같거든.
나 무기자의 아버님은 올해 춘추 50세로 모 회사(문민정부 때 민영화된 기업이야) 부장대우시고, 어머니는 올해 48세로 모 제약회사에서 약사로 근무하시는 분이야. 이 정도면 '강남 중도 좌파'인가? ㅋ.
그리고 정치적 성향을 따지자면 '비 한나라당, 반 진보정당'. 그러니까 예전에 인터넷의 통추, 개혁당 지지자들과 흡사하지. 그리고 좋아하는 정치인은 유시민 대표, 김두관 지사, 김원웅 전 개혁당 대표셔. 김원웅님은 독립군 사병 아들이라고, 김두관 지사는 지방대 운동권 출신이 성공했다고(우리 아버지께서 지방대 출신이시고, 모 회사가 민영화되기 전에 특채로 들어가셨던 분이지. 아마도 당신과 김두관이 '혼자 힘으로 성공한 지방대 출신'이라는 점을 공유하셔서 좋아하시는 것 같아), 유시민 대표는 보건복지부 장관 때 노인장기요양보험 제도 도입하고 건강보험 민영화 저지했다고 좋아하셔.
그리고 민노당은 위험한 당으로 생각하셔. 한총련 OB들 때문도 그렇고, 또 무상정책 얘기라면 학을 떼시지(고교 무상교육이 실업계 일진들 책값으로 연간 1000만원 가량 낭비한다고, 중·고교 무상급식이 시행되면 학교에서 교복 구입비, 수학여행 여비 올릴 거라고 단정지으시는 분들이니 말이 더 필요한가?). 그리고 법인세 인상이나 출자총액제한제 강화 얘기 나오면 "그러니까 기업들이 동남아 짱개들한테 빌붙지"라고 하셔. 심지어는 강기갑 의원 존안에 간달프 합성한 사진 컴퓨터 바탕화면에 올리니까 그거 가지고도 면박주시고.
그런데 요즘 정계개편 기사들을 보니까 우리 부모님께서 기권하시거나, 최악의 경우에는 딴나라당 후보들을 찍으실 것 같다. 김두관 지사가 민노당 입당을 검토하고 있고, 유시민 대표가 민노당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데, 그러면 우리 부모님께서 유시민, 김두관한테 실망할 것 같거든.
우리 부모님한테 내년 대선에서는 통합 진보정당의 유시민, 2017년 대선에서는 유시민 혹은 김두관을 찍으시게 어떻게 설득시켜야 할까? 봉팔러 여러 분들의 고견을 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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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