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을 한국의 베니스로"라는 6년 전의 공약을 지켜 화제를 불러모으는 가운데, 집권 여당(?) 한나라당의 2인자가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의 농성 해제를 전제로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에 대한 청문회를 개최하겠다고 선언해서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나라당 이주영 정책위의장은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측에서 민주노총 김진숙 지도위원을 비롯한 5명의 구속에 협조한다면 파행이 된 청문회를 재 개최할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조 회장을 강제출석시킬 방책이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내가 법에 대해 잘 아는데(이 의원은 판사 출신이다), 정당한 사유없이 청문회에 불출석할 경우 국회 증언감정 등에 의한 법률이 있어 처벌을 받는다. 이번에도 불출석할 경우 법무부에 엄중처벌을 당부하겠다"고 말했다.
오세훈 시장의 '서울을 동양의 베니스로'라는 공약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릴 정도로 신의와는 거리가 먼 집권 여당 한나라당이 이번만은 대국민 약속을 지킬 지에 대해 주목한다.
한편 민주당은 KBS 수신료 인상, 김황식 총리서리 인준안 처리등의 쟁점 문제에서 "상생의 정치"를 이야기하며 한나라당의 표결 처리에 협력한 바 있어 이번 김진숙씨 체포에도 협력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야 기분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