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전 변호사에게 전화를 건 것은 진중권 교수가 26일 밤 진보신당 홈피 게시판에 올린 글 때문이다.
진중권 교수는 “전원책 변호사님, 약속 지키세요”라는 이날 글에서 “지난 번 SBS 토론 나갔을 때던가? 방송 후에 방담을 하다가울산 선거 얘기가 나왔었다”며 “그 때 우리 전거성(전 변호사 별명)님께서 제게 말하기를, '울산 북구에서 조승수 후보가 단일후보가 된다면 선거운동을 도우러 내려가겠다'고 말하셨죠. 듣자 하니, 전거성께서는 성매매 여성들을 돕는 법률지원 활동도 하기도 했다더군요. 그러면서 자기 같은 보수인사에게도 진보적 측면은 있다고 했지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진 교수는 “만날 때마다 만날 만나서 술 한 잔 하자고 하면서도 그 동안 서로 바빠서 통화도 한 번 못했다. 어쨌든, 우리의 전거성님. 남아일언중천금, 농담반 진담반으로 한 말씀이지만, 약속은 지켜주셔야겠다”면서 “단일화가 너무 늦어지는 바람에 이제 와서 선거운동 하러 내려가는 것은 좀 무리인 것 같고, 게시판에 조승수 후보 승리하라고 덕담 한 마디만 남겨주시지요. 그러면 나중에 술은 제가 사겠다”고 전 변호사에게 애교가 섞인 압박을 했다.
진 교수가 이런 글을 띄웠다고 하자 전 변호사는 “허허허” 웃으며 “농담으로 그런 얘길 했는데… 그전에 농담으로 그 얘길 했다고 하더라도 분명한 것은 우리나라에 좀 제대로 된 좌파정당이 성장해야 한다는 것은 내 소신”이라며 “진 교수의 글을 아직 보진 못했지만 약속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전 변호사는 “우리 사회에서 소수자와 소외계층 그리고 환경문제와 진보적 아젠다(의제)에 대해 나름대로 목소리를 내주는 그런 새로운 좌파, 뉴레프트가 나와야만 우리 사회가 장기적으로 더욱 발전할 수 있다”며 “지금까지의 좌파는 폭력적이고 포퓰리즘적이었으며 친(親)김정일 체제에 앞장선 반(反)헌법적이고 자유민주주의 체제에 위배되는 좌파였다”고 말했다.
진보신당은 노회찬, 심상정 전 의원 등이 민주노동당의 ‘종북(從北)주의’를 비판하면서 뛰쳐나와 만든 당인데 ‘진보신당이 그런 새로운 좌파정당이 될 수 있다고 보느냐’고 묻자 전 변호사는“진보신당이 민노당이나 철모르는 민주당 386친구들보다는 좀 나은 것 같다”며 “진보신당의 몇몇 아젠다는 우리가 토론석상에 끄집어내서 토론할 필요가 있는 의미 있는 주제들”이라고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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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전원책 이 양반은 군가산점 부활, 총기소지 허용, 호주제 부활 등을 주장하는 극우 병영주의자이다. 그런 꼴통이 '제대로 된 진보'라고 하는 애가 조승수이니 말이 필요한지?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