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본 기자가 김완주 전북지사의 뺑소니 기사(링크)를 단독 보도한 가운데, 전주에 코빼기도 안 내밀던 '숟가락 얹기의 달인' 정동영씨가 28일 오후, 전북고속 노조원들과 김완주 지사의 면담을 주선하기 위해 전주로 귀향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온다.
관변언론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28일 오후, 전북고속 노조위원장과 김완주 전북지사는 전북도청 집무실에서 정동영씨의 주선으로 7개월 만에 면담의 시간을 가졌고, 전북고속 노조원들은 김완주 지사로부터 "1달 내에 노사정협의회를 개최하겠다"는 약속을 받고, 같은 날 오후 9시를 기해 텐트를 철수하고 귀가했다고 한다.
정동영씨의 이번 귀향을 보면서 짜릿함과 찜찜함이 교차된다. 이유인즉슨 그가 전주에 도착한 시점,전북고속 사태에 대한 진보 성향 네티즌들의 평가를 종합할 때 그가 전주에 가게 된 계기는 박봉팔닷컴을 염탐한 뒤 갔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본 웹진의 회원으로써 '악의 축'이 유심히 모니터링할 정도로 사이트가 성장했다는 것에는 기뻐해야 마땅하지만, 작년에 유시민 대표를 지지하는 글을 올리고, 정동영씨의 측근 이계안씨의 어두운 과거를 폭로했다가 기소유예 3년 처분을 받은 본 기자의 처지를 고려할 때 이계안씨, 이상호씨 등의 신고 크리로 짧은 기자 생활을 접을 수도 있다는 두려움이 교차한다.
어쨌건 정동영. 그동안 숨어서 염탐하느라고 고생 많이 했다. 봉팔닷컴 바보정치 게시판을 염탐한다는 걸 이 기회에 다 알았는데, 이 기회에 봉팔닷컴 자게에서 한 판 뜨자.
야 기분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