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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바뀌면 사회지도층은 변하게 됩니다. 신라 왕족에 가까운 귀족들의 사회에서 고려시대로 들어오며 지방세력인 호족으로 바뀌고 고려시대 호족중심의 사회에서, 조선시대 과거를 통과한 양반사회로 바뀌듯 어떤 나라에서도 왕국이 망할 경우, 새로운 왕국 주역으로 교체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런 역사의 보편성이 현대 한국사회에선 성립하지 않습니다. 일제강점기와 미군정기란 특별한 사건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흔히 알고있는 조선시대 후기는 사색당파가 있었던 시기가 아니라 노론이라 불리는 정치집단의 독점 시기였고 이 노론마저 나중엔 시파와 벽파로 나눠진 후 벽파 중심이며 벽파마저도, 임금이 계신 궁궐 가까이에 있는 북촌양반 중심의 사회였습니다. 북촌양반 중심마저도, 조씨 김씨 권씨등 일부 씨족들이 정권을 잡은 신라 골품 제도만큼 폐쇄적인, 후퇴한 경향을 보여주게 됩니다.
이 제한된 인제폭과 교체되지 않는 정권의 비합리성으로 곪아가고 무신정권이 자기정권의 안위를 더 좁혀서, 자기집안 이익만 추구하면서 고려시대 종말을 앞당겼듯이, 이 노론 벽파 후예들, 더 정확히 말하면 일정 씨족 집단의 이익만 추구하다가 조선의 수명을 앞당겼고 이 집단이 다시, 일본에 적극적으로 협력하면서 조선은 멸망하게 됩니다.
조선 멸망 후, 이 집단은 각종 작위를 받았고 부를 축적하였으며 이런 가족집단 우선은, 모든 한국사회에 퍼져서 우리를 생각하지 않고 우리집, 좀 무리하면 우리집안, 더 무리하면 우리편만 생각하는 사회가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범위를 넓혀서 공공의 이익을 추구할 경우 따라오는 건 인권의 확대와 조선의 독립인데, 만약 이것을 추구할 경우, 조선총독부로부터 무자비한 탄압을 받기 때문에 그리고 각종 수탈과 폭압 때문에 개인 스스로는 여유가 없었고, 이 여유마저도 자기집안 자기지역은 고사하고, 자기가족 지키기만 해도 벅찼습니다.
이렇게 공공의식이 말살되는 기간이 40년을 넘겼고, 무리하면 조선후기부터 쭉 이어졌으며 한 특정 정치집단이 망하면, 그 집단구성원이 교체되는 것이 보통이었는데 미군정이, 자신들의 명령을 잘 받들만한 집단을 선택함에 따라 그리고 선택된 이승만이라는 사람이, 다시 친일파를 선호함에 따라서 한국의 중심집단은 , 다시 확인하지만 노론이면서 친일파이면서 다시 친미주의자가 되어 교체되지 않았습니다.
친일파는 자신들이 삼아남기 위해서, 친미를 선택했고 미군정은 친미를 추구하는 이 집단을 보호하는 걸 넘어서 노골적으로 친일파 처벌반대를 조장했으며 이런 미국의 태도를, 대한민국 초대대통령이 따르면서, 사회구성원 교체는 일어나지 않게 됩니다.
농지개혁, 그리고 일본인재산 매각과정에서, 친일파들은 다시한번 이것을 획득하는 기회를 얻었고 친일의 대가로 받는 재산과, 해방 후, 일본인 재산 매각과정에서 헐값으로 얻는 재산을 더해서친일파를 한 것이, 그리고 친미를 재빠르게 추구한 것이 자신의 후손을 더 배부르게 하는, 자기사회나 자기국가 지키기는 애초에 책임이 아닌 분위기속에서 미덕이 되었습니다.
친일 친미 정권은, 4.19 를 통해서 몰락하고 새로운 집단이 등장할 바뀔 기회가 생기는데 다시 이런 혁명의 유산은, 사회정의를 가진 집단이 차지한 게 아니라 만주군 출신이나 일본군 출신을 우두머리로 가진 군부집단이 차지하게 되었고 이 군부집단은 자신들의 정당화 근거가 스스로는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우선 친일집단과 화해와 협력을 시도했고, 다시 미국에게 화해와 협력을 시도해서 자신들의 축출 가능성을 줄인 후, 이 집단의 이익을 보장함으로서 자기집단을 유지할 조건을 만들게 됩니다.
물론 우리나라의 주류는 그대로 자신들의 지위를 유지했고, 군부정권이 이 집단의 유지를 어떻게 하기보단 미국의 지원이 필수적이라 이 집단과 협력했으며 군부정권의 3기 동안, 경상도출신들이 가담했다고 해도, 다시 그 집단속으로 들어가 동화되면서 조선후기부터 시작된 사회 주류층은 그 뿌리가 더 깊고 단단해지게 됩니다.
박정희 정권 당시 부각된 3김씨는 각각 충청과 호남과 영남을 대표하면서 부각되었지만 충청의 김종필은 공화당 출신으로 이미 이 주류층을 벗아날 수 없는 상태였고 영남의 김영삼도 3당 합당으로, 역시 이 주류층에 적극적으로 가담했으며 호남의 김대중도 김종필과의 협력으로 정권교체를 이룬만큼 그 범위를 우선 제약받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영남패권주의란 말은 이런 우리나라 역사 전체를 놓고 봤을때 나오는 관점이 아니라 박정희 정권에 나타난, 그리고 박정희 스스로 조장하고, 전두환이 정권 정당성을 여기에 찾았으며 동시에 두 거인들로 촉발된 영남 호남의 대립구조에서 나타난 것일뿐, 우리역사 전체를 조망하지 못합니다.
이런 관점으로 우리역사를 봤을 경우, 즉 영남패권주의를 추구하기 때문에 특정집단을 제외해야한다는 생각을 가진 경우 남은 집단은 다시 우리나라 주류와 아주 많이 협력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다시 확인하지만 우리나라 흔히 말하는 주류는 조선후기부터 쭉 변하지 않았습니다. 만약 아직도 영남 대 호남이 정권 다툼으로 생각할 경우라면, 그건 우물안의 개구리 사이에 누가 크냐 싸움입니다. 현재도 우리사회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건 이 주류층과 그 근처에 있는, 수도권 40대 화이트칼라계층입니다.
이런 사회속에서 공공의 이익을 외칠 경우, 우리나라 이익을 외칠 경우는 환영받지 못합니다. 민족의 이익도, 다시 김정일 개인의 이익을 추구하는 집단이 이 말을 사용하기에 역시 환영받지 못합니다. 하다못해 국가의 이익도, 지역의 이익도 우리역사의 특별성으로 공공의식이 말살되었기에 또 다시 환영받지 못합니다. 노무현의 비극이 여기에 있습니다. 국가균형발전 동북아균형자 모두 여기에 배치되기 때문입니다.
누군가 정의는 비틀비틀 걸으면서 실현한다고 했다면, 우리역사를 보면 너무도 맞는 말입니다. 조금씩 전진했다가 전진한만큼 후퇴하고, 다시 전진했다가 또 다시 더 많이 후퇴하는 역사를 가졌습니다.
아주 뛰어난 역사도 그렇다고 부끄러운 역사도 아닙니다. 오히려 조금은 뛰어난 역사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역사 전체를 이해한다는 건, 그리고 이 과정속에서 보여준 것들을 이해한다는 건 미화한다고 마음먹는 순간 친일파와 군부정권을 두둔하는 물질지상주의자가 되고 폄하한다고 마음먹는 순간 불의에 지속적으로 패배했다고 생각하는 도덕지상주의자가 됩니다. 다시 한 끗만 어긋나도 지역주의를 벗어나지 못하고, 지역주의속에서 우리역사를 바라보게 됩니다.
우리 역사는 변화가 심했고 변화가 심하기 때문에 이런 말도 불필요할 지 모릅니다 그르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쉽게 미화한다거나 폄하한다고 단정해선 안됩니다. 이렇게 봤다면 이렇게 보인다로 마무리하겠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본 기준은 사회정의가 얼마나 실현되어왔으냐?란 질문에 대한 대답입니다.
그래도 좀 시원하게 남는게 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면 노무현의 인생을 거칠게 줄인다면 뭐냐?라는 질문에 사회정의 실현에 목숨을 바친 삶이라고 대답하겠습니다. 노무현 인생을 평가하거나 개인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이제 또 다른 말로 대답해보겠습니다.
이런 역사적 순리를 거스르지 않는 점에서, 많은 시민들이 더 자유롭기 위해서 국가는 지금보다 더, 아니 훨씬 더 정의로워야하고, 국가는 이것을 포기해선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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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