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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의 민주노동당 당대회 결과로 인해 많은 분들이 힘이 쭈욱 빠지셨다는걸 안다. 나 또한 그러하다. 하얀밤을 지새고, 오늘 아침 출근길에 들던 생각 한 토막.
이 길이 옳다고 믿어서 왔는가? 가능하다고 믿어서 왔는가?
유시민 대표가 이 길에 처음 한발 내딛었을때.. 그것이 가능하리라 본 사람이 몇이나 되었을까? 하지만.. 이만큼 왔고. 저만큼 더 가진 못했다..
다른 모색을 하자는 분들이 간혹 보인다. 혁신과 통합을 이야기하는 분도 있고, 박원순을 비롯한 다른 세력과의 연합을 이야기하는 분도 있다.
그분들께 말하고 싶다. 우리가 아직 이만큼 밖에 못왔다면. 저만큼만 더 가면 되는 일이지, 돌아갈 일은 아니라고.
만약 이길이 옳은 길이 아니라면 돌아가야 한다. 하지만, 아직 저만큼이나 남아 있다고 돌아 갈 길은 아니다.
상황이 바뀌었다는 말도 하신다. 하지만, 혁신과 통합이 민주당을 바꾸어 놓았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 없고. 안철수, 박원순 등으로 대변되는 제3세력이 무엇인지 정체를 들어본 적 없다.
총선이 얼마남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하신다. 총선만을 바라보고 이길을 온것인가? 눈앞의 이해득실로 여기까지 왔다면 이 길이 노심조의 그길과 무엇이 다른가?
국민참여당이 민주노동당을 비롯한, 변화를 갈망하는 진보세력과 손잡고, 양당체제의 한국정당정치사에 근본적인 혁신을 이루어 내는 일..
그 일이 옳다고 믿어서 시작한 일이다. 그 일은 좀더 오랜 시간을 기다리더라도, 그 기다림의 시간동안 비루해지고, 상처받더라도,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라고 믿는다.
저만큼만 더. 믿고 이 길을 가보자..
우린. 이만큼이나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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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