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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안철수 원장(이상 안 원장)이 부모님의 뜻을 어긋난 적이 있나요?
철수 아버지: 글쎄, 그런 적은 없었는데…. 아, 졸업 후 병원 개업을 하지 않고, 대학원에서 생리학을 전공하겠다고 선언한 것. 그거 한 가지 뿐이다. 20년 전만 해도 국가고시에 합격하면 병원을 개업하는 것이 이 쪽의 관례였다.
기자: 안 원장에게 좌파적 성향이 있나요?
철수 아버지: "Never!"
기자: 그럼 지난 9월 초에 안 원장의 서울시장 보선 출마설이 나왔을 때 어떻게 하셨나요?
철수 아버지: 마, 나도 신문보고 알았다. 평소 철수는 정치 얘기는 꺼내지도 않고, 나도 철수의 성향을 알기 때문에 묻지 않는다. 친척들과 집사람(철수 어머니)이 전화를 해서 출마를 만류하더니 그냥 "안 하겠습니다" 하더군.
철수 아버지 안영모의 11월 5일 자 모 찌라시 인터뷰이다.
난 이 기사를 읽으면서 왜 철수가 각종 현안에 대해 침묵하는 지, 10대 자녀들을 둔 4~50대 유권자들이 좋아하는 지 감이 온다. 딱 모범생의 전형이잖아. 어르신들이 하는 말씀은 팥을 메주라고 해도 반박 한 마디 안하고, 공부만 열심히 하고, 돈 많이 벌어서 어려운 친구들한테 주는.
철수가 4대강 사업 미화에 앞장서는 것도, 박원순 시장과 가깝게 지내는 것도 골치 아프게 생각할 필요 없어. 철수가 4대강 사업을 지지하는 이유는 정치에 관심이 없다보니까 관변 언론에서 '친환경 사업'이라고 하는 것을 곧이 믿어서이고, 박원순과 가깝게 지내는 건 '어려운 분을 돕는 멋진 고향 선배님'이어서지.
우리에게 안철수가 대안이 아닌 이유가 또 나왔다. 첫 번째는 아무 생각없이 아버지에게 종속된 파파보이여서, 두 번째는 '슬픔도 노여움도 없이' 사는 '조국을 사랑하지 않는' 정치적 무뇌아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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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