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포스코는 정권교체의 소용돌이에 휘말렸는데, 참여정부 때 취임한 이구택 회장을 임기가 1년 이상 남은 상황에서 해임하고, 박태준 라인의 성골로 통하는 정준양 포스코개발 사장을 회장으로 옹립해 개미들로부터 "포스코가 박태준 할배 거냐", "이게 자본주의 국가 맞냐" 등의 야유를 듣기까지 했다.
그러나 '야권 인사'라는 안철수는 살아남았다. 대체 어떻게 처신을 했기에 정권교체라는 폭풍우 속에서 임기를 무사히 마친 것일까? 아래의 기사를 보면 답이 나온다.
1. 공정한 CEO 심사 대신 아키히로한테 협력했다 (2009년 4월 24일, 오연호뉴스)
지난 1월 29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 본사에서는 차기 회장 후보 2명에 대한 '최종 면접'이 진행됐다. 이른바 포스코 CEO 추천위원회 회의다.
이 날 무슨 일이 있었길래 박영준 국무총리실 국무차장과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 등 이명박 정부 실세들의 '포스코 회장 인사 개입'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회장 후보의 한 사람이었던 윤석만 당시 포스코 사장은 그날 왜, 어떻게 'MB 실세들의 인사 개입'을 폭로했을까?
<오마이뉴스>는 그날 CEO 추천위 회의 현장에 있었던 복수의 인사들로부터 회의 상황 전반을 취재했다. 그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당시 상황을 재구성해본다.
이 날 오후 2시. 긴장된 분위기 속에서 CEO 추천위원회 회의가 시작됐다. 포스코의 CEO 추천위원회는 전원 사외이사들로 구성돼 있다. 포스코 이사회는 모두 15명인데, 이 가운데 사내이사는 6명이고, 사외이사는 9명이다. 지난 1월 포스코의 사외이사는 모두 8명이었다. 사외이사였던 전광우 전 딜로이트코리아 회장이 금융위원장으로 자리를 옮겨 공석이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당시 포스코 CEO 추천위원회는 안철수 안철수연구소 의장을 비롯해, 서윤석 이화여대 경영대학장, 박영주 전경련 부회장, 제프리존스 전 주한미상공회의소장,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손욱 농심회장, 허성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 박상용 연세대 교수 등 8명이었다. 포스코 회장은 CEO추천위의 자격심사를 거쳐, 회장으로 추천을 받게 되면 이사회 승인과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회장으로 최종 취임한다.
이날 CEO 추천위원회 회의에서는 윤석만 후보와 정준양 후보(당시 포스코건설 사장)에 대한 심층 면접에 앞서 정 후보의 몇 가지 의혹에 대한 감사실의 보고를 받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어 오후 2시 30분경 윤석만 후보에 대한 심층면접이 이어졌다. 면접은 회장 취임 후의 비전 등에 대한 CEO 추천위원들과의 문답으로 약 30분 동안 진행됐다. 면접이 거의 마무리될 즈음 윤석만 후보가 스스로 신상발언을 요구했다. "한 가지 말씀 드릴 게 있습니다."
"한 가지 말씀 드릴 게 있습니다"
이 자리에서 윤 후보는 포스코 회장 선임 과정에 이명박 대통령의 핵심 측근 등이 개입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폭로했다.
"천신일 회장이 내게 전화를 해서 '이명박 대통령의 뜻'이라면서 나더러 (포스코 회장 후보를) 포기하라고 했습니다." 윤 후보의 이야기는 계속 이어졌다. "박영준씨가 만나자고 하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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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후보는 그동안 자신이 받은 '후보 사퇴 압력'에 대해 이야기했다. 뜻 밖의 '인사 개입' 폭로는 15분 가량 이어졌다. 이 사실을 전해들은 CEO 추천위원들은 다들 충격을 받은 표정이었다. 추천위원들 사이에서 "예상은 했지만 그 정도로까지…"라는 분노도 표출됐고, "그 동안 마음고생이 많았겠다"는 윤 후보에 대한 위로도 나왔다.
"포스코가 국민의 사랑을 받는 민간기업으로 어렵게 자리를 잡아왔는데 이런 식으로 정치권에 의해 휘둘리면 안 되지 않겠습니까. 사외이사(CEO 추천위원) 여러분들의 올바른 선택을 바랍니다."
윤석만 후보는 이 말을 끝으로 심층면접을 마쳤다. 이어 정준양 후보의 심층면접이 이어졌다.
윤 후보의 '인사 개입' 폭로 때문에 이날 CEO 추천위원회는 포스코 회장 적임자를 놓고 격론이 벌어졌다. 투표 결과는 4대4 동수였다. 그러나 이구택 회장에 의해 추천된 일부 사외이사들이 '몰아주기'를 주장했고, 결국 정준양 후보가 포스코 차기 회장으로 추천됐다.
"권력이 민간기업 인사에 이렇게까지 노골적으로…"
이날 CEO 추천위원회 회의에 참석했던 한 인사는 "정치 권력이 민간기업의 인사에 이렇게까지 노골적으로 개입하다니 개탄할 일"이라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진상이 규명되고 책임질 사람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인사는 "정치권도 문제지만 그 외압을 방어하지 못한 이구택 당시 회장과 외압을 등에 업은 현 정준양 회장도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 아키히로의 횡포를 두 귀로 똑똑히 들었는데도 "없었다"고 시치미를 뗐다 (2009년 2월 2일 연합뉴스)
이구택 회장의 갑작스런 사퇴 표명과 정준양 포스코건설 사장의 차기 회장 내정으로 인해 제기된 정치권의 포스코 회장 인사 개입 의혹을 사외 이사 중 한명인 안철수 박사가 불식시키고 나섰다.
안 박사는 1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언론보도와는 달리 지금까지 4차례 이사회에 참석하면서 정치권의 개입에 관한 어떠한 조짐도 느끼지 못했다"며 정치권의 인사 개입 의혹을 부인했다.
안 박사는 "지금까지 4차례에 걸쳐 회의를 열었는데 차기 회장 후보는 수차례 투표를 거쳐 뽑았다"며 사외이사들로 구성된 CEO후보 추천위원회에서 철저한 검증을 거쳐 차기 회장 후보를 선정했음을 시사했다.
안 박사는 또 "지금까지 어느 누구도 어떤 특정 후보가 적합하다는 발언을 하거나 특정 후보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한 적은 전혀 없었다는 점은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다"며 정준양 차기 회장의 사전 내정설을 일축했다.
신중한 성격에 말을 아끼는 것으로 유명한 안 박사는 "대 언론 창구는 위원장인 서윤석 교수로 통일하기로 하고 다른 CEO후보 추천위원들은 사소한 코멘트도 하지 못하는 것으로 정해져 개인적인 의견을 말하기 어렵지만, 이 같은 점은 확실하게 밝힐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이구택 회장은 지난 달 15일 CEO포럼에서 회장직 사퇴에 대해 "외압이나 외풍에 의한 것이 아니었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국민들 사이에서 가장 존경받는 CEO로 통하던 안 박사가 정치권 개입설을 부인함으로써 임기가 1년 남은 상황에서 이 회장의 갑작스런 사퇴 및 정 차기 회장 내정과 관련해 제기된 의혹이 해소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안 박사는 특히 지난 2005년부터 포스코 사외이사로 활동해 포스코 사정에 비교적 정통해있는 이사회 멤버 중 한명이다.
안 박사는 이와 함께 "다른 글로벌 기업들과 비교해 포스코의 CEO가 갖추어야할 조건이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CEO 후보 추천위원회에서 포스코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이끌 수 있는 역량을 우선적으로 따져 회장 후보를 선정했음을 시사했다.
의사 출신인 안 박사는 정보보안업체인 안철수 연구소를 창립한 벤처신화의 주역으로 2005년 3월 회사 경영구도를 이사회 중심으로 전환하면서 본인은 의장을 맡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으며 현재 KAIST 경영학부 석좌교수로 재직중이다.
지난 1월15일 오전 서울 강남 포스코센터 18층 ‘스틸(Steel) 클럽’에서 포스코 결산 이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이구택 전 회장은 사퇴 뜻을 밝혔다. 그는 “정치권 압력으로 인한 사퇴가 아니다”라고 외압설에 선을 그었다. 하지만 포스코 안팎에선 정치권의 인사 개입 얘기가 파다했다.
박영준 국무총리실 국무차장과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의 ‘포스코 회장 인사 개입’ 의혹을 제기한 우제창 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이들과 포스코 인사들의 접촉은 지난해 11월~올해 1월 말에 집중돼 있다. 지난해 말부터 포스코에는 회장 교체설이 나돌았다. 검찰은 국세청을 상대로 감세 로비를 벌인 의혹을 잡고 이구택 전 회장을 조사했다. 이 전 회장 자택을 압수수색했다는 말이 나올 만큼 강도 높은 수사를 벌였다. 이와 때를 같이해 이 회장 아들의 병역 회피 의혹 등의 소문도 흘러나왔다.
새 회장 선임 과정에서 정준양 포스코 회장(당시 포스코 건설 사장)과 회장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던 윤석만 포스코 건설 회장(당시 포스코 사장)은 강하게 반발했다. 우제창 의원에 따르면, 천신일 회장은 1월28일 윤석만 사장에게 전화해 “대통령이 정준양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고 한다.
다음날인 1월29일 오후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포스코 CEO추천위원회가 열렸다. 이날 회의에 참석했던 한 인사는 <오마이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윤 사장이 메모를 해가지고 와서 (우제창 의원이 폭로한 내용을) 다 이야기했다. 그러다 보니 회의에 참석한 사람들이 ‘이거 안 되겠다’ 싶어서 오랜 시간 격론을 벌였다. 이구택 회장이 정부 의도대로 정준양 후보를 지명했는데 자칫 그것이 안 될 뻔했다. 이것이 다 윤석만 후보가 정부의 외압 사실을 그 자리에서 폭로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당시 포스코 CEO추천위원회 위원은 서윤석 이화여대 경영대학장을 비롯해 박영주 전경련 부회장, 제프리 존스 전 주한미상공회의소장,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손욱 농심 회장, 안철수 카이스트 석좌교수, 허성관 전 해양수산부 장관, 박상용 연세대 교수 등 8명이었다. 이날 CEO추천위원회에서 정준양 현 회장이 새 회장으로 결정돼 2월27일 주총에서 회장으로 정식 선출됐다. 포스코는 정 회장 취임 뒤 사외이사로 있던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허성관 전 장관 등을 사퇴시켰다. 새 사외이사로는 유장희 이화여대 명예교수와 김병기 전 삼성경제연구소 대표 등 ‘이명박 캠프’ 출신 인사 2명이 합류했다.
쥐박이의 인사행태는 완전 내시인사여.
내시들만 중용. 털수도 그 내시중 한명 같어.
아님 쥐박이를 존경하고 두려워하여 스스로 내시가 되었던지.
완전 선악 구분없는 기회주의자의 전형적인 틀 같어.
양심있는 인간이면 저런 짓거리하는 동네 돈 많이 준다고 해도
상종하기 싫어서 버리고 나온다.
그래서 울 아버님이 나를 무능한 허접하게 보는 이유이지만.
자본주의에서는 돈이 최고잖어. 돈이 곧 인격.
중견 자본가들이 중산층/서민 대변 정당인척 포장해서 정치해볼 욕심은
버리는게 좋은데.
돈은 죽을때 까지 써도 충분하게 있고 심심하니 큰게임 정치나 한번 해볼까
하는거 같아. 잘되면 재산도 더 크게 늘리고. 이것들이 나라가 장기판인줄아는지...
이날 CEO 추천위원회 회의에 참석했던 한 인사는 "정치 권력이 민간기업의 인사에 이렇게까지 노골적으로 개입하다니 개탄할 일"이라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진상이 규명되고 책임질 사람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인사는 "정치권도 문제지만 그 외압을 방어하지 못한 이구택 당시 회장과 외압을 등에 업은 현 정준양 회장도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박봉팔닷컴 - http://www.parkbongpal.com/bbs/board.php?bo_table=B01&wr_id=150782
CEO 추천위원회 회의에 참석했던 위원들중에는 정의와 진실이 무엇인지 똑똑히 알고 있을텐데
그런 정의와 진실이 큰소리 내지 못하고 부패한 권력세력들이 판치는 이 세상
그리고 그세력의 바람막이 노릇을 했던 안철수!!!!!!!!!!!!!!!!!!!!!!!!!!!!!
도덕적 양심이 있는 사람인가? 상식과 원칙 정의 공정,,어쩌고 저쩌고,,,,개가 웃겠다.
MB와 같은 버전의 사람이었군.
2009년 1월부터 시작된 포스코 인사문제의 정치적 개입논란에 안철수의 바람막이 역할이 있고난후 그 유명한 무릎팍도사 방송 촬영에 들어간것이 4월
그리고 각종언론방송에서 띄우기 시작된게 2009년 6월
무릎팍도사출연이후 백신판매 급증
방송이후 모든 언론에서 안철수 기사 무진장 생산
박연차 리스트관련 노무현전임대통령의 도덕성을 공격하는데 집중한 검찰빨대 언론의 맹활약이 4월~5월 노무현의 죽음이후 대중으로 부터 비난과 공격받은 언론들
-----안철수는 노무현을 대중의 기억에서 지우려고 하는 대체재로 활용하기 위해
정권차원에서 각종 언론에서 과도하게 띄우기 시작한것이 아닐까?
노풍과 안풍
ㅎㅎ 보수와 진보 이념논쟁 다 틀렸다, 현재의 기성정치권은 변화해야 한다고 말하는 안철수가 MB정권과 어떤 거래를 주고 받았는지,,,,걸어다니는 도덕 교과서라고 칭송되는 안철수? --> 위선자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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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가 MB 임기 말 야심작인 『생태계 발전형 신 성장동력 10대 프로젝트』 발표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고 보도했다.
즉, MB가 임기 마지막 해에 공생발전 쇼를 위해 준비한 『중소기업 동반성장을 위한 생태계 발전 10대 신성장 프로젝트』를 준비하기 위해 구성한 비공개 위원회의 공동 위원장이었다는 것이다.
이 위원회에는 정부 민간위원 10명 전문위원 30명으로 비밀리 구성되었는데 『공생발전』 운운한 MB의 지난 8.15 경축사 발표 이전부터 10대 과제를 선정하는 준비를 해왔고 10월에 발표하려 했는데 9월초 안이 정치에 나서자 문제가 꼬였다는 것이다. 어제 국회 본회의에서 MB는 김황식 총리 대독연설에서 이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정권 초도 아니고 이미 누더기가 된 MB정권이 마지막 꼼수로 내건 금년 8.15 경축사 주제 『공생발전』을 포장하기 위해 만든 비밀 Project에 안철수가 위원장이다? 이런 행태도 안이 주장하는 『기성정치의 변화』의 한 모습인가? 어떤 속성의 정권인지 몰라서 MB의 레임덕, 권력 비리극복을 위한 Show에 총괄 PD로 나섰다는 것인가? 그래도 찝찝한 것이 있어서 비공개로 했는가?
나는 글을 읽을 때 형용사와 부사를 제외하고 보려고 노력한다. 인용문이 있을 경우엔 글쓴이의 해설을 제외하고 인용문과 상황을 염두해 해석한다. 형용사와 부사 같은 꾸밈말이 글쓴이의 주관적인 양념이라면, 글쓴이의 해설은 글쓴이만의 프레임이기 때문이다. 감성적으로 읽으면 꾸밈말에 현혹되고, 이성적으로 읽어도 프레임에 갇힌다.
모두 빼고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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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와는 달리 지금까지 4차례 이사회에 참석하면서 정치권의 개입에 관한 어떠한 조짐도 느끼지 못했다. 지금까지 4차례에 걸쳐 회의를 열었는데 차기 회장 후보는 수차례 투표를 거쳐 뽑았다. 지금까지 어느 누구도 어떤 특정 후보가 적합하다는 발언을 하거나 특정 후보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한 적은 전혀 없었다는 점은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다. 대 언론 창구는 위원장인 서윤석 교수로 통일하기로 하고 다른 CEO후보 추천위원들은 사소한 코멘트도 하지 못하는 것으로 정해져 개인적인 의견을 말하기 어렵지만, 이 같은 점은 확실하게 밝힐 수 있다"
이것을 읽어보라 몇초나 걸리나?
언론에서 인터뷰하면서 1분 정도의 인터뷰를 했다고 보긴 어렵다. 따라서 기자가 뽑은 기사 외에 다른 이야기들을 더 했을 것이고, 기사의 발췌문은 전체 대화내용의 부분집합이라고 봐야한다. 기사의 인용문은 인터뷰를 발췌한다는 얘기다.
윤석만 후보가 주장한 외압사실을 확인해줄 수 있는 사람은 윤석만, 천신일, 박영준, 정준양과 외압을 사주한 라인선상의 인물일 수 밖에 없다. 헌데 안철수가 윤석만에 대한 외압의 라인에 있는 있물이라고 보긴 어려우므로 안철수는 윤석만 후보의 주장을 확인해줄 수 없는 인물이다. 이것은 기자와 안철수 둘이 모두 인지하는 사실이고, 윤석만이 주장했다는 것은 이미 기자에겐 기정사실이므로 윤석만의 발언여부를 확인할 필요는 없다.
기자들 중에는 말도 안되는 질문으로 기사 거리를 만들려는 욕구가 있을 수 있으므로 연합뉴스 기자가 "윤석만의 주장이 사실이냐"고 질문했을 수 있다. 허나 그런 질문을 했는지, 안철수가 윤석만의 주장 내용을 사실확인 했는지에 대해서는 기사에 없으므로 확인할 수 없다.
이런 경우 양자 모두 안철수가 사실을 확인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으므로 설혹 기자가 질문 했더라도 뻔한 질문에 당연한 대답을 들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 한다. "윤석만이 그렇게 주장했지만 그것이 사실인지는 알 수 없다." 정도랄까? 안철수가 윤석만의 주장을 거짓 혹은 사실이라 했다면 기사에 실렸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기사에 실리지 않았다는 것은 최소한 윤석만의 주장을 거짓이든 사실이든 어느 쪽으로 확인한 것은 아니란 얘기다.
윤석만의 주장이 사실인지 확인하는 것을 제외하면 기자가 파고들 수 있는 부분은 추천위원회에 대한 외압여부다. 따라서 기자는 추천위원회에 대한 정치적 외압이 있었는지 질문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안철수의 답변은 그 부분에 대한 것이라고 봐야 한다. 이때 안철수 입장에서 본인이 외압을 받지 않았고, 본인과 같이 회의한 사외이사들의 행태로부터 외압의 징후를 발견하지 못했다면 그대로 답변하는 것이 최선이다. 안철수의 답변이 추천위원회 정확히 말하면 사외이사들의 회의 분위기와 외압여부에 국한돼있다는 것이 그 반증이다.
정리하자면,
기자가 인용하지 않았다고 하여 인터뷰 상대자가 말하지 않았다고 할 수 없고,
질문할 가치도 답변할 가치도 없는 내용은 기사에 오를 가치도 없는게 당연하다는 얘기다.
몇 년 전 술자리에서 정당일 하는 친구가 내게 고민을 토로한적 있었다. 누군가 자신에 대한 거짓을 유포하고 모함하고 있다는 얘기다. 고소하고 싶다고 했다. 당시 나의 답변은 "아무 대응 하지 말라"였다. 이유는 간단하다. 대화형으로 정리해본다.
"억울한 일을 밝혀서 책임자를 징벌하고 자신의 명예를 회복하는 일은 옳다. 하지만 그로 인해 발생하는 상황은 두가지다 하나는 타인들이 너에 대한 근거없는 비난을 두려워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고, 둘은 어떤 오해거리가 생길 경우 네가 대응하지 않으면 사람들은 진실로 받아들일 것이란 점이다."
"네가 하는 일은 항상 비판거리가 양산되고 따라서 비난받기 쉬운 자리다. 소송을 하더라도 지난한 시간이 걸릴 것이고, 설혹 승소해도 그것이 두려워 타인들이 멈추지도 않을 것이다. 허면 너는 지금 당한 수준 이상의 모든 비난과 의혹을 일일이 해명해야하는 상황이 된다. 그 것을 감당할 수 있겠는가? 사람에 대한 의혹이나 비난을 본인이 해명하고자 하는 것은 그래서 위험하다. 제3자가 풀어주는 것이 가장 좋다. 그럴 사람이 없다면 그냥 무시하고, 사람이 죽고 사는 문제 수준일 경우에만 반응하라. 나머지는 시간이 해결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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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의 심리가 무엇인지는 추정하기 힘들다 개인의 심성 영역이고, 나는 그의 심성을 모른다. 하지만 나라면 어떻게 대처하겠느냐고 자문해 볼 때 "이 정도의 일에는 아무 대응하지 않는다." 가 답이다.
야 기분좋다
더 총체적이고 풍부해졌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투 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