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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철수에게 보내는 러브레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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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토리
날짜 : 2011-12-02 (금) 22:26
조회 : 50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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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리 기자 (토기자)
기자생활 : 5,121일째
뽕수치 : -3,642뽕 / 레벨 : 0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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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수야
나 영희야.
사무실에서 빵만먹고 지낼 네 생각에 걱정이 앞선다.
보고싶다 철수야.
너 알지? 내년에 나 결혼해야 하는거.
그래서 네게 물었잖아.
나랑 결혼할꺼냐구?
근데 그렇게 사무실에 쳐박혀 빵만 먹고 있으면 어떡해..
내 전 남편 알지? 왜 노가다하던 이씨..
너도 전남편이랑 일했었잖아.
나 이번엔 의대나온 진짜 괜찮은 남편 만나고 싶었어.
그래서 말끔한 네게 프로포즈 한건데 왜 대답을 안하니?
우리 친정에 1500만원 준다고 했다며..아니 빌려주는 건가?
그런데 연애는 안하겠다고 말했다며?
네가 가정을 꾸려 어떤 비전과 미래를 만들어 갈지 아무말도 안하고
나보고 결혼식 날짜 되면 꽃가마 태워 모셔가라는 거니?
나, 공수부대 출신 부산남자도 있고, 독일에 유학갔다온 잘생긴 남자도 있어..
누가 더 나와 아이들을 사랑하고 지켜줄지..
만나보고 대화는 해봐야 하지 않니?
근데 그렇게 사무실서 빵먹으며 편지만 쓰면 어떡해.
내 전남편 사기전과자인거 알지? 돈 잘벌어준다기에
결혼했다가 지금 어떤 꼴인지 알지?
나 이번엔 진짜 좋은 남편 만나야 되..
그러니까..
사무실서 빵만 쳐먹지 말고 제발 만나서 연애를 하던가..
아님 나랑 결혼 할 생각 없다고 말을 해.
말을 하라고.
우리 부모님 네가 사윗감 선호도 1위야.
다른 좋은 남자들은 쳐다도 안보신다고..
근데 네가 계속 그렇게 모호하게 빵만 먹다가,
결혼식날 나타나면 난 어떡하니..
그냥 네 편지나 받으면서 지내야 하니?
아 띠바 조가튼 사랑하는 철수야..
우리 꽃피는 4월전에는 꼭 만나자.
읍내 뉴욕 빵집도 좋구... 빵은 빵집에서 먹어야지.
꼭 만나서 대화 좀 하자.
보고싶다. 철수야.
국민 영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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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토리
날짜 : 2011-12-02 (금) 22:26
조회 : 50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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