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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통합진보당의 출범이 주는 한가지 조용한 기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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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부 날짜 : 2011-12-10 (토) 04:00 조회 : 7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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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가 먼곳에서 찾아오니 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

유시민이 나의 인생에 성큼 다가선 것은 2002년 8월,

고 노무현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 박탈의 위기에 처했을때

" 다시 화염병을 들고 바리케이드로 뛰어드는 절박한 심정으로 "

절필선언을 하며 노무현 구하기에 뛰어들었을 때 였다.

그는 장판파에서 조조의 백만대군을 헤치고 아두를 구출하던

조자룡의 모습 바로 그것처럼 강렬하게 다가왔다.

이후 오늘까지 10년의 세월동안,

그해의 대선과.. 열린우리당 창당.. 탄핵.. 노대통령의 귀향과 서거..

그리고 참여당의 창당에 이르기까지..

나는 조용하지만 변함없는 그의 지지자로 남아있다.

그의 지역구 가까이에 살고 있었던 터라

비교적 가까이서 그를 접할 기회가 종종 있었는데

돌이켜 보면 10년의 세월동안 그는 늘 어딘지 고독한 모습이었다.

나처럼 힘없는 수많은 민초들의 뜨거운 염원과 성원을 두 어깨 가득 지고

뚜벅 뚜벅 걸어가는 그의 모습은 늘 ' 외로움 ' 을 연상하게 했었다.

참여당의 해산과 통합진보당의 출범을 최종적으로 확정짓던 자리,

붉게 충혈된 그의 눈에서 하염없이 흐르는 눈물을 보았다. 나 또한 함께.

그로부터 며칠이 지났을 뿐인데,

통합진보당은 벌써 그동안 수십년간 지지해 온 당처럼 느껴진다.

그리고 예전에 쉽게 볼 수 없었던, 한결 밝고 온화해진 그의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어서 좋다.

아마도 '좋은 친구들' 을 얻었음이기 때문이리라.

권영길, 강기갑, 노회찬, 조승수, 심상정, 곽정숙, 이정희..

신뢰할만한 적지 않은 수의 명망가들 뿐만이 아니라..

또한 나와 같이 힘없는 많은 민초들을.

그가 나보다는 ' 새 친구들 '과 더 친하게 지냈으면 좋겠다.

그러면 나도 아직은 서먹한 '새 친구들' 과 머잖아 편안한 친구가 되리라.

나의 친구, 우리들의 친구였던 그에게 더 두터운 힘이 되지 못했던

마음속 미안함이 조금은 덜어진 후련함이 기쁘고

통합진보당이 생겨서

그에게 더 많은, 좋은 친구들이 생긴것이

가장 큰 기쁨이다.

글쓴이 :

어부 날짜 : 2011-12-10 (토) 04:00 조회 : 7548

[1/7]

통곡의벽

2011-12-10 (토) 07:34

그때 그 자리에서 그가 회한과 감격의 눈물을 흘렸구나....
새로생긴 좋은 친구들이 그의 크나큰 힘이 되어줄거라고
믿어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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