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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에서 이틀간에 걸쳐 진행된 북미 고위급 회담이 종료했다. 독일 구글 국제면 메인 페이지에 올라온 포커스 지(Focus)(2012.02.24)에 따르면 미국 대표 글린 데이비스는
“구체적 세부사안에 대한 [성과 도출은 없]지만 그럼에도 [작은 진전] 라는 수사와 함께 만족스러움을 표했다. (...)[kleine Fortschritte] erzielt, auch wenn [kein Durchbruch] erzielt worden sei(....)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으로 지도자(Machthaber : 핵보유 이전 독일언론은 “Machthaber지도자와 Diktator독재자 용어를 1:10 정도 혼용하다 06년 핵실험 이후 독재자라는 용어는 더 이상 쓰지않고 있음)가 교체된 북한과 [첫 협상]을 끝낸 글린 데이비스는 [세대교체]가 기존 북미 협상 기조에 어떤 변화로 작용할 지를 걱정했나바.
"(.....)이전과 마찬가지로 '진지하고 섬세한' 북한의 태도가 여전했다는 걸 확인한 것이 이번 협상의 매우 '유익한 성과'"라고 표현한 걸 보면. '(....)ernsthaften und substanziellen' Verhandlungen seien trotzdem 'sehr nutzlich' gewesen, betonte der Unterhandler."
▲이것이 이번회담이 가지는 유일한 의미요, 결론이다.
나머지는 부스러기▼
이어지는 다음 문장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며 일본과 꿍짝 맞춰 깽판난 6자회담 재개 요구와 함께 미국은, 우라늄 농축 중단을 언제나와 같이 요청했다"고 포커스 지는 전했다.
▲ 이 문장은 "팩트"처럼 보이지만 "팩트" 로 읽으면 안됨. 국가 뿐 아니라 개인간 협상에서도 "100원 주고 50원 받아낼 각오"에서 "150 원을 내와야겠다" 뻥카로 시작한다. 그런 차원에서 이해하면 됨. 먼 확신이냐고? 미국이 북한에 핵 포기, 우라늄 농축 중단을 요구한 20년 넘는 역사가 그렇다.
미국 : "1단계 밟으면 죽는다?"
북한 : (이미 2단계 마무리중)
미국 : "3단계 들어가면 진짜 끝장인겨"
북한: "5단계 시작한 지가 언젠데"
핵문제, 미사일 문제는 이런 식으로 수십년을 걸쳐 현재에 이른 거니 "미국이 우라늄 농축 중단을 요구했다!!!" 이런 늬앙스로 기사 쓰면 좆되는 거임. 그러나 한반도의 절대정론 조선일보는 이미 이런 식으로 기사 작성해서 다 뿌렸음. 됐음. 아니잠깐. 구경이나 함 할래?
-'북한 모든 핵활동 중단‘ 美.北 큰 틀에서 공감대 - 조선일보
6자회담은 북한과 양자대화를 할 수 없다는 미국의 오래된 입장을 받쳐주기위해 러시아, 일본, 중국, 한국을 포함한 6자회담으로 기획을 했지만 실질적으론 북/미 양자회담의 데코레이션이다. 북한 입장에선 원래 의도대로 어부지리를 얻었으나 노무현 시절 6자회담을 통해 중국을 따돌리고 어느새 의장국 노릇을 하고 있던 대한민국은 울 명박씨가 깽판치는 바람에 종속변수로 전락했다. 말년 6자회담장에서 거의 개취급을 받던 일본도 어느새 목소리를 다시 높이고 있고. (최근 독도발언) 긴 얘긴 담에.
글구 "우리 사이 문제 없다요. 김정일 시절에 다져진 분위기 김정은 시대에도 이어간다요" 대외공표성 하나마나한 걍 블라블라 잠깐 이어진다.
식량지원, 인권상황 모든 것이 허심탄회하게 논의되었고, 얼매 할 말이 많았으면 예정된 일정을 하루 연장하면서 진행된 이번 회담에서 미 대표 글린 데이비스와 마찬가지로 북한 김계관 외무상도 이번 회담에 “중대한..”이라는 수사를 동원해 의미를 부여했다. 지난 1월 ‘적절한 조건이 충족된다’면 “우라늄 농축 중단 가능성”을 북한이 ‘암시’하면서 6자회담 재개 가능성이 되살아났고, 이후 북미 양자는 7월 뉴욕에서, 10월 제네바에서 이를 위한 만남을 가진 바 있다.
Alle Fragen seien angesprochen worden,( ...)der humanitaren Lage in dem von Hunger geplagten isolierten Staat,( .....)uberraschend um einen Tag verlangert(....) Kim Kye Gwan beschrieb die Gesprache als „ernsthaft“(....) Im Januar hatte Nordkorea die Moglichkeit angedeutet, im Gegenzug fur amerikanische Nahrungshilfe und eine Aufhebung von Sanktionen die Urananreicherung auszusetzen.
그리고 내가 한반도의 언론을 걍 퍼오지못하고 굳이 기사를 쓰는 이유는 기사의 마지막 부분 때문.
이제 미국은 대한민국, 일본을 방문해 “(새로 도출된) 이 결과를 통보하려한다”. 글린 데이비스는 (3년전 끊긴 6자회담 공식 의장국인) 중국의 우다웨이 대표에게는 한국,일본에 앞서 이미 “(북한과의 협의내용을) 통보*)하고.. 경우의 수에 따른 결과를 계산해봐야..”라고 했다고 한다. 계속 협상을 위한 다음 일정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 미국은 북한과 계속된 접촉유지를 원하고 있다.
Die USA wollten jetzt die anderen Partner informieren, sagte der US-Unterhandler, der am Wochenende in Sudkorea und Japan erwartet wird. „Wir werden die Ergebnisse abwagen und dann sehen, wo es uns hinfuhrt.“ Davies informierte am Freitag bereits den chinesischen Unterhandler Wu Dawei. Ein Termin fur eine neue Gesprachsrunde wurde nicht genannt. Die USA wollen mit Nordkorea in Kontakt bleiben....
노무현 시절 중국의 교묘한 깽판으로 남북한이 열 받았다. 중국은 북한이 미국과 "적어도" 전쟁만큼은 피하는 "어떤 형태로든간에" 협상 결과가 도출되는 걸 원치 않는다. 북한을 중국의 속국처럼 딱 묶어놓고 '중미대결구도에 따른 한반도 긴장상태에서 "중국을 위한" 거지같은 완충지대'로 두고싶어했다. 이 꼴을 보다못해 미국, 북한의 우회적 동의 하에 참여정부가 공식 의장국인 중국을 제끼고 실질적 협상의 중재자 역할을 하기 시작했다. 05년 말부터다. 07년에 가선 절정에 이른다.
휴전상태인 한반도에서 남한은 이승만 병신거지십색히가 전시작전권 이하 협상권을 미국에 온전히 반납한 덕에 휴전당사국에서 제외된 상태다. 한반도 휴전을 종전으로 바꾸는 테이블에 한국의 자리는 없다. 미국과 북한이 주인공인 거시다. 근데 07년 정상회담 무렵, 이 테이블에 우리 자리를 마련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죽든살든 내 운명은 내가 결정해야.. 죽어도 내 손으로 내 목을 조르지, 남의 손에 안 맡기고 싶은 게 존엄한 인간의 자세다.
근데 이!명바귀 들어와서 6자회담 깽판나고, 대화를 하다말 수는 없으니 북/미가 지들끼리 양자회담 시작하면서 우리 자리는 다시 없어졌다. 봐.*)북미가 회의하고 통보하는 순서조차 중국에 먼저! "북한인권" "풍선에 돈 매달아 북한에 띄우는" "납북자 내놔라" 지랄하는 절대적국 한국과 일본은 후순위로 밀렸지. 이건 01년 이전으로 정확히 시계가 돌아간 것이다.
노무현이 졸라 뺑이쳐서 "남북화해정책"을 통해 "한반도에 북한과 미국만 있는 게 아니라 한국도 있다" 거의거의 진전시킨 성과를 한국은 언젠가 첨부터 다시 시작해야한다. 솔찌기... 다시 시작할 기회가 올른지도 모르겠다. 북미 회담 진도가 워낙에 빨라서 말이지. 6자회담이 재개된다캐도 "중국! (우리가 05~07년 소유했던) 힘을 내놔라." "일본 느넨 찌그러져있어라" 같은 큰소리를 다시 칠 수 있으려면... 우하하하.... 내보기엔 가망이 없다.
뉴스는 이런 걸 읽어줘야한다 - 노무현 대통령이 그랬다. 인과관계를 따져 배제해야할 팩트, 줏어들여야할 팩트를 구분하고, 맥을 형성해 공유하라한 건 그래서다. 조선, 동아, SBS는 씨발놈들이다.
독자들께 권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요번 북미회담 관련기사를 볼 때, (지금 시각 기준) 16시간 이전 기사만 읽어라. 여기엔 최초 [통신사]를 통해 알려진 "회담의 실제 발언, 분위기"가 담겨있다. 그러나 이후 나온 기사들은 각 언론주체가 하고싶은 주장(정치질)들로 채워져있다. 그것들은 모두 쓰레기다.
마지막으로 하나더
요즘 탈북자를 중국이 북한에 송환하네마네, 인권이 어막지게 손상당했네마네...유난히 시끄라밨지? 북미회담 일정의 깍두기다. 미국의 외교는 협상시기 상대국의 체면을 최대한 손상시키는 베이스 작업이 선행된다. 다른 나라(=상대국)도 다 시도는 한다. 근데 잘 안 통한다.
-작년 독일 메어켈을 불러들일때는 미국 언론이 "나찌" 스토리로 일주일 전부터 날밤을 깠다. 지금이 먼 2차대전 직훈줄 아러써.
-명바기한테 FTA 싸인 받고 싶을 땐 "이태원 대학생 살인사건 범인 넘겨줄 것처럼" 굴었다. 탐정 그때 방꾸석에서 대굴휘를 수그린 채, 그러나 분명히 뇌까렸다. "안 넘겨주거등..? 명바기 호구방문 끝나믄 스토리 종료하거든?" 종료됐다. 한국민심을 美측에 우호적으로 조성하려는 뻥카였다.
북미회담 직전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게 바로 북한인권 문제다. '탈북자', '녕양실조', '기아'. 근데 대한민국은 한번도 빠짐없이 미국을 위한 플레이에 열렬히 호응한다. 내가 본 것만도 거의 10년 역사다. 그 전엔 아마 더했겠지.. 구래도 무뇌는 꾸준히 생산되니 병신삽질의 역사는 이어진다. 계속 그러자.
"미국은 가장 선진화, 문명화 된 나라고 민주주의가 존내 벌떡 살아있는 나라다. 인권형편무인지경에.. 혁명에의 의지 조차 없는 북한 나부랭이" 말이면 단 줄 아는 씨발색히 유시민 어록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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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