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질이 급하기로 소문난 강용석 의원은 지난 4일 총선자금마련을 위한 펀드모집을 예고한지 하룻만인 5일 오전 11시에 펀드모집을 시작한다. 성질 급한 거론 둘째가라믄 서러운 나지만.. 화장도 못하고 뛰쳐나가야했던 그 시간 .. 이따 밤에 와서 인터넷 뱅킹으로 쏴야지 생각만 하고 출타하였다. 짜장면 먹고, 딸기 사고, 동네 주차장 아자씨랑 장기 한 판 두면서 오징어 네 마리와 정종 한 말 비우고 들어와 미처 닫지도 않은 강용석 블로그를 새로고침한 순간 이런 젠장.. [마감]펀드모집으로 제목이 바뀌어 있었다. 이느므 강용석 광빠들의 성질이 오널날 최고의 승질머리로 등극한 것이다. 5시간 만에 2억 원을 따닥 채운 이느무 광빠들. 저금리 시대, 연이율 6%에 혹했던 나에게 청천벽력이 아닐 수 없다. 에효. 강용석 의원의 지역구인 마포구를 넘어 전국 각지에서, 심지어는 미국, 호주, 캐나다, 일본, 베트남에서까지 펀드에 가입한 이들의 사연을 훔쳐보믄..
-평범한 직장인이라 자신을 소개한 이는 “사악한 세력(박원순, 안털수겠쥐?)과의 싸움은 결코 쉽지만은 않다. 기운내구 우리가 승리하리라 믿고 있다” 응원했으며.. -'종북좌파세력인 한명숙, 문재인, 박원순 이정희 등을 꼭 잡아달라는 이'도 있고 -몇몇은 “나중에 돌려줄 필요 없다. 대신 박원순을 꼭 잡아달라” “상환 사양한다. 펀드이자 지급할 때 보태쓰라”고 전했다. -'결혼을 앞두고 형편이 쫌 글치만 니 꼭 살아나야한다'는 예비새신랑도 있었으며(주인님께 허락은 받았겠쥐?).. -'임산부와 암환자를 부양하고 있어 마이너스 통장에서 끌어댕겼다'는 돈을 입금한 38세 회사원 -대학졸업후 취직해 학자금 대출을 갚고 남은 돈 모두를 보낸 오빠 -"울 아부지 박근혜 팬이라 집으로 우편물(채권증서) 발송하믄 안되셈," 특별히 부탁한 소년 등.. 기분 째지는 사연들로 가득하다. (바로가기)
정치를 할라믄 이렇게 좀 해라.
진영을 떠나 불의를 봤을 때 자연스럽게 생겨나는 보편적 정의감을 가진 양 진영론자들을 묶어낼 수 있고, 눈에 보이게 진도를 팍팍 나가주는.. 허구헌날 미나리 타령이나 하는 게 아니라, 뭘 한다 했으믄 하고, 안한다 했으믄 말구... 몽따지가 선명한, 글구 일관성을 지니매, (전략 아닌 비전에서)예측이 가능한 강용석 같은 정치인이 많아져야, 보수구 진보구 내용에 따라 제대로 편이 갈린다. 입장이 서로 분명할 때 토론도 되고, 다른 건 다른대로 인정도 할 수 있다. 지금은 입장은 분명 같은데 저쪽편이 말하믄 닭치고 반대한다. “이명박의 FTA라서 반대” “이명박의 제주해군기지라서 반대” 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도 아니고... 그게 똥끝췌장부터 빨갱이종북좌파인 내가 트위터에서 공개적으로 “김정일, 김정은은 우리의 주적이니 싹 쳐죽여야합니다. 뿌잉뿌잉” 이지랄하는 강용석을, 그럼에도 지지하는 이유다.
서약서 들고 내자리 내놔라 외치는 보라색 간판당 거지색히들 아조 그룹으로 뭉쳐있으니 더 우중충하네 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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