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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의 아버지, 박정희의 고향 구미의 통합진보당 최연소 이지애(29) 후보.
" 대학을 졸업하고 용역회사를 통해 공장에서 비정규직으로 야간에 일을 하기도 하고 얼마 전까지는 학원강사로 일을 했어요. 우리지역 유권자들의 평균 연령이 29.7세라는데 제가 올해 29세이니 유권자들의 심정을 가장 잘 알거라고 생각합니다."
새누리당이 비대위원으로 이준석을 픽업한 것을 신호탄으로 이번 총선에서 각 당이 적잖은 수의 청년후보를 지역구와 비례로 내세우며 젊은 표심에 대한 구애에 신경을 쓰고 있다. 그러나 여야를 막론하고 이들 청년후보들은 그 선출과정에서나, 선출 이후의 행적에서 적지 않은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을 뿐, 88만원 세대로 상징되는 좌절의 시대를 살고있는 청년들의 상실감과 정치적 냉소를 더욱 조장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선거의 뜨거운 관심에서 한발 떨어진 보수의 아성, 박정희의 고향인 경북 구미의 야권 단일후보로 출마한 통합진보당의 이지애 후보(29)는 조용히, 그러나 '이시대 청년들의 진정한 대변자'라는 당당한 자부심을 갖고 선거에 임하고 있다.
"나는 내 삶이 바로 우리 세대의 삶이다. 모든 면에서 부족하고 힘들지만 거짓말 할게 없고 공약도 내 생활에서 나온 경험이기 때문에 피부에 와 닿는 공약들 뿐 "
대구에서 태어나 구미여중, 금오여고와 대구가톨릭대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단과대(인문대)학생회장을 지낸 이지애 후보의 핵심 공약은 '비정규직 철폐' 이다. 그녀 자신이 학원강사, 비정규직 노동자로 살아왔고, 그녀가 출마한 구미을 유권자의 다수가 또한 구미공단의 젊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29세 청년, 세속의 눈으로 본다면 아무것도 가진것 없는 그녀가 박정희의 고향인 구미, 도무지 실낱같은 당선가능성도 기대하기 어려운 보수의 아성에서 무모하다 싶은 진보의 도전에 나서게 된 사연은 무엇일까.
"푸하하!! 언니야 니 말이되는 소릴해라~ ...... 알았다. 당의 부름이 있으니 부족하지만 당을 위해 출마하지 뭐 "
통합진보당 대구시당 권택흥 노동선대본부장이 밝힌바에 따르면 통합진보당 경북도당에서 출마를 결의한 4명의 남성 후보들이 있었고, 이들이 야권단일화 과정에서 모두 단일후보가 되면서 당규상의 여성후보 추천비율을 채우기 위해 경북도내에서 1명의 여성후보의 출마가 필요하게 되었다. 그러나 보수의 텃밭인 경북에서 진보정당의 후보로 나설 여성후보를 찾는 일은 쉽지 않았다고 한다. 급기야 후보등록을 5일을 남겨두고 이지애 후보의 고교, 대학교 선배가 되는 통합진보당원 남수정씨가 이지애후보를 찾아가 당을 위해서 츨마를 해줄 것을 부탁하였다. 처음에는 말도 안된다며 한참을 웃던 이지애 후보는 선배의 진지하고 간절한 권유를 받아들여 '당의 부름이 있으니 부족하지만 당을 위해 기꺼이 출마를 하겠다'며 출마를 결심하게 되었다.
보수의 아성 경북, 그것도 보수의 수호신이라 할 박정희의 고향인 구미에서 29세 진보정당 청년후보의 도전은 일견 무모해 보이기도 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민노당 김성현 후보와 녹색당 김수민 후보가 구미시 시의원으로 당선되기도 하는 등, 이지역 유권자들 또한 보수정당의 대안없는 장기독점에 염증을 느끼고 있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소속정당의 차이를 넘어 이지애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녹색당 소속 김수민 시의원은 " 지역내 고정적인 야권지지율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서로 비슷한 색깔과 공약을 가진 후보들만을 만나야 했던 일은 상당수 유권자들에게도 불행이었다” 며 "이지애 후보가 비정규직, 여성, 청년, 진보적 사고와 실천이라는 네 가지 특성을 모두 갖추고 있어 이 지역에서 3선에 도전중인 새누리당 김태환 국회의원과 완벽히 대비된다"고 설명하면서 " 새누리당과 구태 정치에 신물 나 야권의 새로운 인물을 기다리던 지역 유권자들의 기대에 부응하리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현재 구미 을 지역에 맞춤한 교육, 민생, 환경 정책 등에 대한 공약을 이 후보측과 함께 준비하고 있고, 다른 후보들이 내놓을 개발 위주의 공약에 전면적으로 맞서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사회가 직면한 심각한 사회적 난제인 청년실업, 비정규직 문제를 고스란히 온몸으로 받아안고 있는 이시대 청년의 자화상인 이지애 후보. 병폐의 근본적 원인인 재벌의 경제력 집중과 지역주의에 기반한 보수정당의 기득권에 맞선 그녀가 자신에게 출마를 권유한 선배의 걱정과 근심을 도리어 위로하며 털어놓은 소회에서 골리앗에 맞서는 진정한 다윗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 언니 처음은 당의 부름에 응한 것이지만 이젠 이건 저의 싸움이고 우리 청년들의 싸움입니다. 이왕 시작한 선거인데 진짜 3선을 노리는 새누리당과 제대로 붙어보겠습니다. 통장에 단돈 백만원도 들어있지않은 저와 같은 이 땅 청년들의, 비정규직 여성노동자의 심정을 주민들에게 알리겠어요. 28억원 부자후보가 알수 없는 서민의 마음이 제겐 있으니까 "
이지애 후보는 중앙당에서 보내준 등록 비용으로 겨우 선관위에 후보등록을 마칠 수가 있었다. 또한 당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아준 돈 3300만원으로 홍보물을 만들고 사무실을 얻어 선거를 치르고 있다. 턱없이 부족한 예산이다보니 선거사무장 1인과 회계책임자 1인을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순수한 자원봉사자들로 꾸려가고 있다. 통합진보당 당원들 중 시간이 되는 사람들이 가끔씩 나와서 도와주고, '정봉주와 미래권력들' 회원들이 도와주는 정도다. 어깨띠 만드는데 드는 비용이 아까워 부직포를 사다가 손으로 잘라서 만들었다. 그러니 선거운동도 제대로 될 리 없지만 항상 활기가 넘친다.
이 지역의 여당후보는 새누리당 중앙위원회 의장을 맡고있는 김태환 후보이다. 신고재산 28억원이 넘는 재력가이며 탄탄한 지역기반을 발판으로 3선에 도전하고 있다. 그러나 이지애 후보는 " 이 지역은 투표율이 높지 않다. 젊은이들이 투표하면 반드시 당선될 것 " 이라며 힘찬 도전을 계속중이다.
청년 절망의 어두운 시대에 희망의 빛을 비추는 그녀는 진보의 '진정한 보석' 이다. 그녀의 용기있는 도전이 가치있는 결실을 맺기를 성원한다.
후보블로그 : http://blog.daum.net/jjae33
후보페이스북 : www.facebook.com/jjae33
연락처 : 선거대책본부장 김성기 통합진보당 경북도당 사무처장 (016-512-35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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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