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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하고 싶은 말은 이제 시작이라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대중적 진보정당 건설이 되었든, 진보적 자유주의 실현이 되었든, 이것도 아니라면 대한민국을 보다 정의롭게 만들려고 하든, 이 모든 목적들이, 단지 시작점에 있다. 어떤 이의 표현처럼 진짜 깡패와의 싸움은 이제 시작이다. 현재의 진보당내 당권파보다 더 경색되고 머리가 단단한 사람들과의 정당개혁 싸움을 앞두고 있다. 우선 이 사람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기사 자료를 보자. 민노총의 핵심 관계자는 이날 문화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재창당 수준의 당 쇄신'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최고의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정파가 중심이 된, 그리고 비도덕적이기까지 한 지금의 진보당으로는 진보정치가 어렵다고 본다"며 "도덕성을 기반으로 제 진보진영을 흡수해 정파 중심이 아닌 노동자 중심의 새로운 진보정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민노총 안팎에서 터져나오고 있는 문제 제기의 연속선 상에 있다. 선언운동본부에는 4·11 총선 준비 과정에서 진보당에 대한 민노총의 '배타적 지지' 결정에 반대했던 민노총 내부 인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3자통합당 배타적 지지 반대와 올바른 노동자계급정치 실현을 위한 민노총 조합원 선언운동본부(선언운동본부)'는 10일 성명서를 내고 "민노총이 진보당을 상대로 단호한 쇄신 요구를 보이는 것에 만족하거나 '진보당과의 거리두기' 혹은 '노동 지분 확대' 수준에서 이번 사태를 안일하게 바라본다면 민노총 역시 집행부의 패권주의와 인식 오류에 따른 조직적 혼란을 피해 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진보진영에 영향력 있는 인사로 꼽히는 김세균(정치학) 서울대 교수가 최근 한 토론회에서 "노동정치와 진보정치를 복원해야 한다"면서 "진보당을 대체할 새 진보정당 건설이 시급하다"고 주장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http://media.daum.net/issue/295/newsview?newsId=20120511115104497&issueId=295
강조하고자 일부러 검은색 표시를 한 것에서, 상대할 사람들의 입장이 어떤 지 알 수 있다. 진보당이란 정당을 노동자를 위한 정당으로 만들려는게 가장 큰 목적인데, 이것은 "대중적 진보정당 건설"이나 "진보 자유주의 확대"를 위한 구체적 방법에서 차이를 보이는 걸 넘어서, 한 정당이 누구를 위해 정치를 할 것인가?란 당 목표가 다를 수 있다는 걸 암시한다. "유시민, 피할 수 없는 싸움이 다가온다"는 글에서 <반미>,<대기업노조>,<진영문화>와 부딪칠 거라고 예상했었다.
현재 <반미>와 <진영문화>와 부딪쳤는데, 이 싸움이 성공적으로 끝난다고 해도 <반미> <진영문화>에서 <대기업노조>까지 가담된 세력과 부딪칠 개연성이 너무도 높은 상태다. 시민을 외면하고, 대기업 노동자만 옹호하는게 <진보>라고 생각하는 경색된 <진영문화>를 가진 사람들과 다시 한 지붕속에서 살 준비를 해야한다. 이 동거가 희극이 될 지 비극이 될 지는, 금방 확인한 기사에 의하면 비극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 이유 중 하나는, 현재 진보당내 세력싸움이, 유시민이 자발적으로 싸움을 시작했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설사 야권연대중에 당내 부정을 고발하여 정당개혁 싸움을 시작하는게 상황논리상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유시민을 이해할 여지가 있다고 해도, 이미 당내부정에 동조하거나 방관했던 유시민은 입지가 상당히 좁아져있는 상태다. 이번 일이 끝나면 대표직에서 사퇴하겠다는 말도 이것과 결코 무관하지 않다. 새로운 기득권이 눈앞에 있고, 이 기득권은 결코 정당한 기득권이라 평가할 수 없다. 이 기득권에 가담한 지식인이나 지지자들은, 대기업 노조를 위한 노동당을 비판하지 않고, 산별노조 수준의 거대 노동자 집단을 변호하는 노동당이 되기를 주문하지도 않는다. 단지 노동자 중심의 정치만 된다면! 대중성을 표방하는 것에만 더 적대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만약 총선전에 참여계만이라도 투표가치 조작이나 당내 비례투표 경선 비리를 침묵으로 항의했다면 어떻게 됐을까? 적극적으로 고발하는 것이 상황논리상 힘들었다면 소극적이라도 항의를 했다면 어떻게 됐을까? 이 항의가 정당개혁에 대한 진정성을 증명할 수 있고, 이것이 유시민의 의지와 신념을 확인할 수 있는 가장 명백한 방법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지금처럼 대표직을 사퇴해야하는 상황에 있었을까? 아마도 이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은 상당히 낮을 것이고 공동책임을 지고 사퇴하려 할 때 그 사퇴를 막는 힘으로 작용했을 것이다. 물론 이런 행동이 결코 쉽지 않고, 할 가능성 보다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에 동의한다. 그래서 만약 이런 행위를 했다면 외부압력에 저항한 개인을 너무도 칭찬해야하고 존경할 필요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사람이 아니라면 어떨까? 이런 행동을 할 수 있었던 사람보단 보다 타협적인 사람이라면 어떨까? 현재 상황은 이 상황이다. 이제 제목에 있는 이야기를 해본다. 이미 대기업 노조와 동거를 하게 되면, 그리고 노동자 중심의 정당을 건설하려는 사람과 만나게 되면, 그리고 이 사람들이 구 진보신당 사람들을 끌어들이면, 유시민을 포함한 참여계 입지가 좁아지는 걸 넘어서 축출당할 가능성마저 보일 것이다. 대한민국 공당이라면 국민의례 정도는 하자는 주장도, 당내 문화를 비판하는 입장이 되었다. "노동자 중심이 아니라 시민이 중심이 된 정당"을 하자는 입장, 다르게 표현하면 "대중적 정당이 되자"는 입장이 얼마나 환영받을 수 있을지, 그리고 자본주의를 인정하고 이 자본주의가 자원의 효율성은 달성할 수 있어도 자원분배의 정당성은 달성할 수 없으니, 이 분배의 정당성을 개선하고, 헌법이 보장하려는 사회적 기본권 확대를 위한 정치를 하자는 입장은 이단적 입장이고, 배타의 대상이 된다. 예상되는 진보당의 변화는 자원분배의 정당성은 계급을 불문하고 달성하자는 진보적 자유주의가 아닌, 자원분배의 정당성은 대기업 노동자의 지위만 더 낫게 만들자를 넘어서, 자원분배의 방식도 사회주의를 부활시켜 이루자!는 사람들이 더 늘어나려는 중이다. 유시민의 대표직 상실은 유시민 개인의 정치활동 범위만 좁아지는 게 아니라 참여계의 입지마저 좁아지는 상황이다. 그리고 진보적 자유주의 실현 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어디에서 정치를 할 수 있을까?란 상황이다. 이 상황을 바꾸는 방법은 무엇일까?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개인적으로 없고, 생각할 수 있는 건, 타협으로 일관하다 지금처럼 기회가 생기면 나서는 방법밖에 생각나지 않는다. 아니면 다시 민주당내에서 소수파로 당권을 도전하는 방법 정도다.그것도 진보주의자처럼 행동하는 정동영계와의 연합이다. 말도 안되는 주장을 한 것 같은데, 그 정도로 방법이 없다. 불충분한 타결책이라면 고민을 각자에게 맡기면서 단지 유시민과 참여계의 현재 상황을 확인하면서 마친다. 유시민과 참여계, 고립무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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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