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번 EU 의장국 싸이프러스(Cyprus : 키프로스)가 러시아에 구제금융을 신청할 예정이다.
싸이프러스는 경제규모는 코딱지만하지만 스페인에 이어 5번째 구제금융국가가 나왔다는 데서 유럽경제에 심리적 타격이 예상되고 있다. 뭣보다도 7월 1일부터 임기 6개월의 EU 순번의장국을 맡아야할 싸이프러스가 EU가 아닌 러시아에게 구제금융을 요청하는 것이 EU의 망쪼든 현재 꼬라지를 적나라하게 ‘광고’하는 셈이기 때문이다.
스페인과 달리 싸이프러스는 EU가 구제금융대출을 너끈히 해줄 수 있는 아담한 싸이즈임에도.. 싸이프러스가 EU를 피해 러시아에 도움을 요청한 이유는 (1) EU, IMF등의 자금 지원 조건이 까다로운데다, (2)구제금융국가라는 낙인으로 인한 ‘정치적 불이익’을 피하기 위함이다. EFSF(유럽재정안정기금)자금 지원도 EU에 요청할 계획에 있지만 ‘그리스’가 아닌 ‘스페인’처럼 “은행권 지원”에 한정해 그느무 지긋지긋하고 지들도 잘 못지켜내는 ‘긴축조치’를 우회하는 꼼수를 싸이프러스는 계획하고 있다.
-7월부터 싸이프러스가 EU의장국 -EU의장국이 EU 아닌 러시아를 향해 ‘돈 쫌 빌려주셈’ -뭔 코메디를 하는 것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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