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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리크스로 미국 비롯 전 세계 정부를 망신살의 무대로 이끌어낸 줄리안 어산지는 지구인들의 영웅이다. [정치인 vs 일반 지구인] 권력구도에서 어산지의 공로는 ‘뭔 조또 아닌 주제에 자신들이 지배층, 권력층, 기득권인줄 착각하는, 많은 일반 지구인들의 허상을 깼다“는 데에 있다.
-지난달 20일 어산지는 에콰도르에 정치적 망명을 신청했다.
-비밀 외교문서 폭로로 龍들의 술수와 추접함이 드러나며 미/독/영/프/ 가릴 것 없이 톡톡히 망신을 당하고, 그 중에서도 특히 외교적 수세에 와따 심하게 몰린 미국 정부는 어산지에게 [국가기밀누설죄]를 적용하겠다고 입만 열면 떠들어왔다. 공식적으로 1급 지명수배자로 '지정'도 했다. 그리고 영국/스웨덴 등 혈맹국들의 도움을 받아 돈줄을 틀어막고, 대굴휘를 활발하게 굴린 끝에 결국 성범죄 혐의를 씌우는데 성공했는데다.. 지난 달 14일, 드디어 영국 대법원이 스웨덴 송환을 결정하는 데까지 진도를 뽑았다. 이러자..?
-오, 어산지. 똥끝에 불이 붙었다. 스웨덴으로 끌려가게 되면 조따만한 스웨덴이 미국 압력에 결국 굴복, 자신을 미국으로 넘길 게 뻔하고, 모국인 호주도 꼬라지가 별반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스웨덴은 이미 어산지 성범죄자 만들기에 정범으로 한 발 깊숙히 걸친 데다, 호주도 "그 자가 진짜 호주인인가요? 그러거나말거나 형님 뜻대로 하셈"라고 아들의 운명을 미국 손에 맡겨버렸다. 한편 미국 입장에선 스웨덴으로만 넘어가믄 땡겨올 수 있는데... 얄미운 저색히가 영국 대법원이 내린 구국의 결단(?)으로 내 손에 거의 들어와따시픈 순간? 에콰도르에 망명신청을 해버린 것이다.
여기서 잠깐 - 왜 하필이믄 에콰도르?
2011년 3개 나라에서 미국 대사가 알발로 쫓겨났다.
1) 카다피 국가원수랑 우크라이나 출신 간호사랑 그렇고 그런 관계라는... 미국 대사관의 문서 작성이 발각 나서 리비아 주재 미국 대사가 추방됐다. 외교가 물론 여자의 몸, 돈, 고기, 독화살 등, 종류를 불문하고 모든 역량을 동원해야하는 영역인 건 맞지만! 들키믄? 매를 맞아야한다.
2) 곧이어 멕시코에서 놀고 있던 미국 대사가 쫓겨났다. “멕시코 정부가 마약범죄를 퇴치할 능력이 없거등?”이라는 미국대사의 발언이 폭로되면서다. 물론 멕시코 정부가 능력이 없는 건 맞는데, 반가의 법도란 게 그렇다. 대놓고 까불다 들키믄? 맞는다.
3) 에콰도르에서도 쫓겨났다. “에콰도르 대통령은 부패를 알면서도 모린척 하는군”이라고 한 미국 대사의 의견이 들켰기 때문이다.
(참고로 안 들켰다면? 쌍욕을 했다 해도 안 들켰다면 갠찮다. 외교가 그런 거다. 그래서 물밑대화를 일부러 흘리는 얍삽외교, 들켜도 '삽입은 안 했다'는 모르쇠 전술이 국내는 대따치고 외교판에서는 증말 햐, 저색히 낯 뜨겁지도 않나? 싶게 맹렬히 시전 된다. 자세히 보다보믄 3류 뽀르노 무비보다 훨 더 구차하게 “쪽팔림을 뚫고 달리는” 외교전문가들을 찾아볼 수 있다. 솔찌기 느무 재밌다. ㅠ 졸 비싼 양복 차려입구 ㅎㅎ 얼굴 벌개갖구 ㅋㅋ )
만연한 부패를 한 큐에 뿌리 탁탁 뽑았던 정치지도자는 지구별에 존재한 적이 없다. 시간을 두고, 부작용을 줄여가며 차분차분 해나가는 작업이고, 아직도 인류는 과제를 완수하지 못하고 있다. 처해있는 환경을 고려해 어제보다 오늘이 조금 나아지기를 바라며 애를 쓰는 중이라고. 근데 대사씩이나 돼서 그걸 모르다니.
에콰도르 대통령 라파엘 코레아는 미국에서 유학을 했음에도 전형적 [반미 + 연대를 통한 라틴 아메리카 자주론]을 역설하는 사람이다. 이 오빠는 쥐색히처럼 숨어서가 아니라 국제무대에서 당당하게 부시와 부시 시대 미국을 비판하는 사람이고, 도동놈의 새끼들이 과하게 훔쳐먹으려 들자, 자국에 또아리 튼 다국적 석유기업의 국유화를 밀어붙일 줄 아는 뚝심의 사나이다. 늘 그런 건 아니지만 반미는 대개 정의(正義)와 같은 열에 놓인다.
카다피는 글케 됐다치고(묵념), 멕시코도 있는데 왜 에콰도르냐? 적어놨듯 스타일이.. 젊은 객기가 궁합이 맞기도 하는데다.. 최근 인연이 작용했을 거다.
어산지와 코레아 대통령은 지난 5월 어산지가 진행하는 토크쇼에서 처음 만났다. 어산지가 토크쇼도 하냐고? 한다. 올 4월부터 러시아 뉴스전문채널 RT (한국의 YTN/MBN류 성격임)에서 [The World Tomorrow]라는 제목의 토크쇼를 하고 있다. 운신이 깝깝한 어산지라서 가택연금 중인 런던에서 촬영하니... 대부분의 토크쇼 게스트도 위성을 통한 인터뷰가 될 수밖에 없다. 코레아 대통령도 물론 대륙을 건넌 건 아니고 위성을 통해.. 조까튼 세상에 대해 함께 떠들었던 인연이 있다. 참고로 방송 자체로는 재밌다는 말은 없는데.. 첫 방송 초대손님이 헤즈볼라 군(軍) 지도자라서 쬐끔 화제가 되긴 했다. 난 본 적은 엄꼬.
(左)금발등떠리 어산지 (右)젊은 오빠 코레아 - RT The World Tomorrow 캡챠
-이런 인연으로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에 숨어든 어산지가 망명신청을 공표하자 닭 쫓던 개가 된 영국 경찰은, “그러거나말거나 대사관에서 한 발짝만 튀나오믄 즉시 체포 들어갑네다” 경고했다(22일). 이러면 어산지도 가만있지 않는다. 회심의 한 큐가 7월 6일 예고됐다. 시리아 정부와 외국 기업 간 유착 관계를 고발하는 시리아 파일을 AP 등, 제휴 언론을 통해 공개하겠다고 발표한 거시다.
-알다시피 시리아는 최근 유례없는 살상극이 벌어지고 있는 나라로, 이 살상극의 주인공 시리아 대통령을 놓고 슈퍼용사 미국과 유럽은 ‘순수한 악마’라고 떠들고 있잖아. 근데 2대 세습 중인 요 시리아 대통령 가문은 알고보믄 80년대부터 미국/러시아/영국/프랑스와 매우 돈독한 관계를 맺어왔거든. 언론이 그 톤으로 보도를 안 해서 글치.
-쨌든 어산지가 시리아 파일을 공개하겠다고 한 순간부터 이번에는 서방국가들의 똥줄이 타기 시작했다. 왜냐. 너나할 것 없이 공인한 악마 시리아 대통령이, 악마뿐 아니라 ‘천사’측과도 여러 경로로 돈독했다는 증거가 드러나면 천사들 체면이 그지개같이 구겨질테니까.
-그러구 16일 맛뵈기로 공개된 위키리크스 문건에 따르면, 이태리, 그리스가 시리아 대통령에게 시위대 진압에 쓰일 게 뻔한 군 통신장비를 최근까지도 공급했다고 했다. 예상대로 러시아를 포함한 시리아 진영이 아니라 서방 진영과의 야합으로 운을 뗀 것. 러시아와의 좋은 관계는 지금도 공공연한 사실이니까 문서 폭로로 인한 충격이 있을 이유가 없다. 문제는 미국! 이미 이전에도 이란 정부기관 컴퓨터까지 해킹해서 애덜을 황망하게 했던 싸이버 테로리스트 미국이... 자국/캐나다/독일의 호스팅업체가 관장하는 시리아 정부기관 홈피덜은 안전하게 관리해주는 바람에 “누구는 봐주고, 누구는 안봐주고” 공정성 논란이 있어왔기도 하고.. 요런 미/유럽 국가들과의 야합 스토리가 아무래도 섹시할 수밖에 없는 거다.
-시리아 껀으로만 총 2백만 건의 문건이 앞으로 몇 달에 걸쳐 하나하나 공개된다고 한다. 대부분이 아랍어, 러시아어로 되어있어 번역, 분석에만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한다. 어산지가 왜 귀여운 줄 아는가? 진영의 유불리, 자신의 체면, 이딴 걸 고려한다믄 대개는 정보를 선별적으로 방출한다. 근데 어산지는 걍 원문으로, 있는 대로, 닥치는 대로, 걸리는 대로 풀어버린다. 왜냐? 영어밖에 못한대나봐. 구글번역기를 돌려서 지가 원하는 논조를 만들기에 분량이 너무 많기도 하고. 하튼..그렇심.
-난 스캔들성 스토리만 만나믄 왜 일케 가슴이 뛰는지 모르겠다. 전생에 진짜 장녹수였나봐. 아님 월매. 빅뱅 이후로 잠시도 쉬지않고 이 별에 민주주의 정착을 위해 애써왔던 미국 및 유럽 국가들이 틈만 보이믄 효자손을 휘두르며 ‘독재, 인권 타령’을 해오는 중에... 알고보니 정의의 용사들이 '현재 상황 지구별 최대 살상극이 벌어지고 있는 시리아의 살인자'와 이것저것을 엽렵하게 노나먹었다는 이상의 섹시스토리가 당분간 또 있겠냐고. 이 몸 자다가도 부르르 떨다 깨는 이유다. 참고로 독재자의 마누라는 지난 3월에도 자신의 별장을 리모델링 하기 위해 영국 가구점에서 4억8천만 원어치의 쇼핑을 했다고 전해졌다. 남의 명의를 빌릴 필요는 없었다. 정부 공식 부서 이메일 계정으로 쇼핑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 인권과 민주주의를 위해 시리아 독재자를 비롯, 고위층 은행계좌를 동결했다고 1년 전부터 나팔이 울렸는데 어케 된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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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운동기구랑 젤 비슷햐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