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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학교 간다고 집을 나섰다가 핸드폰 통화기록이 끊긴 지 13분 만에 실종돼 의문을 낳았던 경남 통영 10세 여자아이 실종사건의 범인이 검거됐다. 실종 엿새 만에 공개수사로 전환하고 이틀 만에 범인을 잡았다. 희생 어린이는 오전 7시 반에서 50분 사이 마을버스 정류장에서 목격됐는데 아이의 핸드폰이 버스 정류장에서 학교가 아닌 집 쪽으로 되돌아오는 길 맨홀 하수구에서 발견됐고, 마지막 통화 시도 후 13분 만에 핸드폰이 꺼져서 [13분만의 실종]이라 불렸다.
-잡힌 범인은 동네 아저씨였다. 그냥 아저씨가 아니고 수년전 동네 노인을 성폭행한 성폭력 전과자였다. 2년 전 베트남 국적 여성과 결혼해 3살짜리 딸도 뒀지만 인간 근본이 글케 쉽게 바뀌는 게 아니다. 아저씨는 05년 통영에서 60대 노인을 성폭행해 4년형을 선고받고 09년 만기 출소했다. 성폭력 이외에도 절도, 사기, 폭력 등의 전과 12범인 동네 아저씨는 죄질이 졸 저질인 게, 노인 성폭행 당시 반항하는 노인을 돌멩이로 내리쳤다고 한다.
-그런데도 이색히는 성범죄자 신상공개 대상이나 전자발찌 착용대상은 아니었다. 성범죄자 신상정보 공개가 가능하도록 개정된 성폭력 특례법이 시행된 것이 지난해 4월부턴데, 아저씨는 오래 전인 05년 확정 판결을 받았기 때문에 제도의 사각지대에 있었다. 고로 인간은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경찰의 ‘성폭력 우범자 관리 대상자’ 중 한 명이었고, 범행 발생 이틀 전에도 경찰이 인간의 동향을 점검했다고 한다.
그러니까... 책에서는 어떨지 몰라도 현실에서 경찰의 우범관리 운용방법은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음을 알 수 있다. 이외에도 경찰청 관계자에 따르믄 “성폭력 우범자 관리는 법적 기반이 미흡해 우범자 본인이 거부하믄 강제력 동원이 불가능하다”고 한다. 이를 보완하기 위한 경찰관직무집행법이 상정됐지만 18대 국회가 그런 거슬 통과시킬 국회가 아니지? 그게 뭔지도 모르고 지랄‘쳐’노라리만 한 걸로 한 명성 날렸던 18대 국회다.
-인간은 어린이를 성폭행 하기위해 끌고 가다 반항해서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성폭행까지는 안 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야산에서 발견된 시신은 알몸 상태였고 팔과 다리가 뒤로 묶인 채 포대자루에 담겨있었다. 부검이 예정되어있다. 진술이 오락가락인데다 우발적 범행을 주장하고 있으나 CCTV 분석결과와 다른 증거가 계속 발견되고 있어 경찰은 계획적 납치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동네 아저씨는 사건 발생 후 목격자인 냥, 방송기자와 인터뷰 까지 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줬다. 인간은 경찰 과학수사팀이 현장을 조사할 때도 그 주위를 맴돌았다고 한다. 그러나 공개수사로 전환된 뒤 경찰이 동종범죄전과자인 자신을 상대로 거짓말탐지기 검사를 하려한다는 사실을 통보받자 졸라 잽싸 도망을 갔다. 그러구 하룻만에 경찰의 불심검문에 걸려 체포됐다.
이 모든 것이 다 코메디인 이유는, 초기부터 유력한 용의자로 노리고 있던 늠한테 “거짓말탐지기 조사 일정”을 통보해놓고 동태를 감시 안해 놓쳐? 그리구 하룻만에 잡았는데 잡힌 위치가 범죄현장에서 2km도 안되는 동네 언저리? 지금 나하고 장난을 하자는 거 맞지? 이러니 잡힌 늠도 웃지.
재밌거나..아님 ‘구래봤자 형량이 조떼만큼 떨어’질 걸 알기 때문에 우리를 비웃는 ⓒ조선일보
조선일보는 09년 강호순 사건이 일어났을 때부터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범인의 몽따지와 실명을 공개하고 있다. 이번에도 공개했다길래 가서 보고 “아저씨의 미소”를 보았다. 그리고 가해자의 인권, 나도 좋아하지만 이번에는 어르신 본인께서 MBC 카메라 앞에 자신이 목격자라고 실명과 몽따지를 선 공개 하셨으니만큼, 주저않고 조선일보의 사진을 빌려왔다.
-어린이의 가족은 3년 전에 이 마을에 새로 이사를 왔다. 그래서 동네 아저씨 중에 저런 스타일이 끼어있을 줄 몰랐을 거라고 마을 주민들이 진술했는데, 이웃들이 좀 가르쳐주었으면 좋았을 뻔 했다.
※김현정 뉴스쇼 -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인터뷰(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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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