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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두각시 유럽 대통령 헤르만 반 롬풰이가 황당한 외교적 결례로 우스갯거리가 됐다고 뉴시스가 텔레그래프를 인용, 보도했다. '지난해 4월 선출된 코소보의 첫 여성대통령 아티페트 자흐자가(Atifete Jahjaga)'와 7월 19일 회담을 가진 반 롬풰이는 뒤미쳐 있었던 기자회견장에서, “느 이름이 뭐지?”라고 물었다. 놀고 먹는 놈팽이가 유럽 3만5천개 나라의 수시로 바뀌는 두목들 이름을 낱낱이 기억하는 게 능력에 벅찰 거라는 건 내 오래 전부터 짐작해왔다. 그럼에도 이런 경우엔 “언니, 언니 이름을 어뜨케 발음하는 게 좋을까?” 요런 식으로 돌려쳐서 접근해야하는 것이다. 기본 아닌가. 소개팅에서 대차게 뜯어먹고 내 전번 뒷자리 두 개를 엉뚱하게 알려준 후 튀었다가, 월드컵 거리응원에서 조우했다 치자. 이럴 때 “오빠 이름이 뭐드라?” 했다가는 흥겨운 그 현장에서 날아드는 불꽃따귀와 함께.. 같이 간 새 소개팅 男한테도 좋지 않은 인상을 주게 된다. “오빠, 이름을 어떻게 발음하드롸?” 음.. 이것도 문제가 쫌. 에이씨.
쨌든 반 롬풰이가 자흐자가에게 나름 예의를 차린다고 귓속말로 물어보긴 했으나, 히어링이 좋지 않은 놈풰이 한번에 못알아듣고 “쏘리 언니?” “한번만 더, 언니?” 이지랄을 한 끝에야, “아하 언더스탄드” 이름을 알아먹었다. 그러나 요즘이 어떤 시댄가. 기자회견 현장에 설치됐던 고성능 마이크에 귓속말이 낱낱이 잡힌 것도 모자라, 성실한 행사요원들에 의해 이 꼴이 ‘자막 써비스’까지 되고만다.
▲텔레그라프 늬우스 캡챠
-텔레그라프의 당 영상을 본 네티즌 이자벨라 크라스제프스카 씨는 “병신색히”라고 말했고, 필립 롤랜드씨는 “롬페이는 또 누구야?”, 쏘냐 핀치 양은 “저인간 머잖아 치매”, 폴란드 소년 루카스 스튜비틀러는 “목을 따야” 등 다양한 반응을 쏟아냈다.
-참고로 코소보는원래 세르비아의 한 주(州)였는데, 07년 ‘다 죽어도 좋다, 독립을 시켜다오’ 요구해 발칸반도가 전쟁으로 갈 뻔 했으나, 어떻게 타협이 잘 되어서 08년 2월 독립을 선언했다. 미국/유럽 등의 서방국가는 코소보 독립을 지원했으며, 세르비아와 전통적으로 갠찮은 관계를 가졌던 러시아는 “다 때려죽일 수.. 진짜로 있거등?” 펄펄 뛰었으나 이들의 독립을 막지 못했다. 결국 공식적으로 러시아, 세르비아는 코소보를 시방도 독립국가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세르비아에 최근 완전 친 러시아 대통령이 당선되었기 땜에.. '서방이 지원하는 코소보'와 '러시아를 후견인으로 둔 세르비아'.. 이곳의 긴장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풍산개는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하나더. 뉴시스는 코소보 언니의 이름 Atifete Jahjaga를 아티페트 자흐자가로 적었으나, 알아본 바에 따르믄 J를 영어식 [ㅈ]로 발음하기보다는 느끼한 탁음이 섞인 [y-야우야우] 식으로 하는 게.. 보다 코소보 식(=세르비아 語)에 가까운 발음이라고 한다. 아티페트 자흐자가가 아니라 아티페트 약흐야가. 이래저래 세계는 넓고, 예의 차리기가 힘든 세상이다. 긋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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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