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와 주립대학 캠퍼스에서 대학원생이던 강 루(Gang Lu)가 총기를 난사, 4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했다. 강 루는 중국에서 대학 졸업 후 건너온 유학생이었는데 자신의 논문이 불공정하게 학술상에서 탈락됐다는 불만을 총격 사건 한 주 전에 대학 측에 접수했다고 전해졌다. 총을 맞은 애들 중 하나는 강 루가 받고 싶었던 학술상을 수상한 학생이다. 아마도 강 루가 불공정하게 경쟁에서 탈락한 것이 사실인 것 같다. 이 사건이 한참 후인 2007년, 스토리를 약간 드라마틱하게 확대해 [Dark Matter]라는 이름의 영화로까지 제작된 거 보면.
▲ 사고 현장 AP
중국계 미국인 시첸첸이 감독을 맡았고, 메릴 스트립, 요즘 떠오르는 중국 배우 유 엽, 조니 뎁의 젓가락 빵땐스가 작렬한 명작 [베니와 준]의 베니 에이단 퀸(Aidan Quinn)등이 출연했다. 학교 행정에 따른 이해관계가 유망한 과학도의 노벨상으로 향하는 기회를 무산시키고, 좌절한 애가 총을 우다다다. 요렇게 좀 극적으로 바뀌었다. 영화 질이 좋다고 한다. 극적인 스토리와 내용에 맞는 과학적 환상을 화면과 결합, 미끈하게 빠진 영화는 선댄스 영화제에 출품돼 알프레드 P. 슬로안 상을 수상했다.
1993년 7월 1일 샌프란시스코
55세의 지안 루이지 페리(Gian Luigi Ferri)가 샌프란시스코 금융중심가에 위치한 한 건물에서 총기를 난사, 8명이 사망하고 6명이 다쳤다. 페리는 현장에서 자살했다. 일을 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본인이 남긴 편지가 있긴 했지만 “자신이 MSG(마법의 한 숟갈, 김혜자의 미원, 감미료)에 중독됐다는 내용과, 총기를 난사한 건물 35층에 위치한 법률회사를 비롯 주변 기업에 의해 ‘raped’ 기만당했다, 여기 빌어먹을 법률가, 식품의약청 안전청을 비롯, 댓가를 치러야할 30개 단체의 목록이 있다” 도무지 내용이 횡설수설이라 명확한 사유를 알아낼 수 없었다.
1993년 12월 7일 뉴욕 주 가든 시
콜린 퍼거슨(Colin Ferguson)은 롱 아일랜드 부근 통근 열차에서 승객들을 향해 총기를 난사, 6명 사망, 19명이 다쳤다. 닫힌 공간 안에서 쐈는데 부상자가 적다 했더니, 용기를 낸 시민 3명이 졸라 잽싸 인간을 제압했다. 종신형에 처해졌음. 자메이카 태생인 퍼거슨은 갠찮은 엄마, 잘 나가는 아빠를 둔 원래는 좋은 가문 출신이었다. 자메이카에 살 던 시절 퍼거슨 아부지는 타임지에 의해 “자메이카에서 가장 잘나가는 비즈니스맨”으로 소개된 적도 있다. 학창 시절도 원만했다. 고등학교 졸업 성적이 상위 1%였다고 한다. 근데 차 사고로 아부지 죽고, 곧이어 엄마가 암으로 돌아가신 충격을 이겨내지 못한 아색히가 방황 끝에 1982년 미국으로 건너왔고, 인종차별을 겪으며 애가 맛이 확 갔다고 친구가 증언했다. 그러고 10년 후 결국 그 분노를 엄한 열차 승객들한테. 이런.
1998년 3월 24일 아칸소 웨스트사이드 중학교
▲ 희생자 아니다. 총 쏜 애덜 몽따지
10대 중딩들의 총격사건으로 충격이 더 컸던 아칸소 총격사건. 미첼 존슨(Mitchell Johnson)과 앤드류 골든(Andrew Golden)은 학교에 설치된 화재경보를 울린후 복도로 뛰어나온 애들을 향해 총기를 난사했다. 학생 4명과 교사 1명이 사망했고 열 명이 다쳤다. 13세, 11세라는 정말 기가 막히는 범인들 연령에 모두가 경악했고, 청소년 시설에 감금됐다. 오른쪽 애는 나름 평범한 생활환경이었는데, 왼쪽 존슨은 부침이 좀 있었다. 어렸을 때 부모가 이혼하고 엄마가 직장동료(교도소 간수였다고 함)랑 재혼을 했어. 근데 나름 새아빠와 사이도 괜찮고 이복형제도 사건이 터지고 “참한 앤데” 안타까워했다니 그런가보다 하고 싶지만 총격 사건을 일으키기 1년 전, 3세 여자아이를 성추행한 혐의로 체포된 적이 있다. 12세 성추행범. 나이 땜에 기록은 삭제됐지만.
1999년 4월 20일 콜롬바인 사건은
검색하믄 많이 나오니 사진만. 할라다가.. 쫌만 더.
12명이 숨진 이 사건은 마이클 무어 감독이 [볼링 포 콜롬바인 Bowling for Columbine]이란 이름의 장편 다큐로 제작해 55회 칸 영화제 특별상을 받았다. 그러자 인간이 상에 눈이 멀어 2년 후 [화씨 911(Fahrenheit 9/11)]을 만들어 또 칸으로 왔다. 아, 시대를 조명하는 게 예술이긴 하지만 썅, 그것 땜에 박찬욱 [올드보이]가 황금종려상에서 심사위원대상으로 밀렸다. 짜증나지만 됐고.
콜롬바인 고등학교 사건 총기난사범인 에릭 해리스(Eric Harris)와 딜런 클리볼드(Dylan Klebold)와 같은 반이었지만 극적으로 목숨을 건진 레지나 로드라는 여학생은 열심히 공부해 버지니아 공대에 진학한다. 그래. 그 버지니아 공대. 8년 후인 2007년 버지니아 공대에서 조승희가 일으킨 총기난사사건으로 32명이 죽고 17명이 다친 바로 그 현장에 콜롬바인 사고 생존자인 레지나 로드가 또 총알이 눈앞에서 날라다니는 꼴을 봐야했다니, 뭔늠의 팔자가.
▲ 참사 현장 두 곳에 성실하게 출석한, 재수 없는, 그러나 2번이나 살아남은 행운녀
1999년 7월 29일 조지아 주 스톡브릿지
투자 미스로 빚어진 트러블을 총기난사로 풀어버린 마크 오린 바통(44세). 두 달 동안 주식으로 1억 이상을 날려먹은 바통은 자신의 자금을 관리했던 회사를 찾아가 총기를 난사, 9명이 사망 12명이 다쳤다. 범행 후 달아난 바통은 4시간만에 자살한 채 발견됐다.
1999년 9월 15일
래리 애쉬브룩(Larry Ashbrook)이 웻지우드 밥티스트 교회에서 총기를 난사하기 시작했을 때 예배 중 노래를 부르고 있던 사람들은 이게 뭔 가라오케 음향효관줄 알았다. 사태를 깨달은 사람들이 복도로, 뒷방으로 마구 흩어졌지만 7명의 사망자가 나왔고 7명이 다쳤다. 현장에서 자살했다.
총만 없었더라면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