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평택해양경찰서는 충남 당진시 삽교호 유원지에서 평택/당진항 서부두까지 7km를 헤엄쳐온 서모씨(37세)를 붙잡아서 집으로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서씨는 3일 오후 4시에 충청남도 삽교호에서 핸드폰, 열쇠 등 소지품을 옆에 놓고 빤쓰만 입은 채 바다에 뛰어들어 헤엄치기 시작했다. 4시간 반만인 오후 8시 40분에 경기도 서평택 부두에 도착한 서씨는 평택 서부두 보안요원에게 다가가 “내 집이 충청도니 데려다주세요” 요청했다. 출동한 평택해경은 아래가 아니라 위에서 내려왔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서씨를 데려가 1시간 동안 대공용의점 등에 대해 조사를 했으나, 위 아니고 진짜 아래서 왔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풀어줬다. 서씨는 해경에 “복잡한 가정문제를 생각하다 기분전환을 위해 바다에 뛰어들었고, 헤엄을 치다보니 이곳까지 오게 됐다”고 진술했다. 부두에 기올라오는 과정에서 무릎에 찰과상을 입었으나, 서씨의 컨디션은 매우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택해경은 “평택, 당진항은 대형 선박의 입출항이 잦은 곳으로 수영을 할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이 절대 아니다. 아무리 수영에 자신이 있어도 바다 수영은 안전한 곳에서 즐겨주시면 좋겠다”고 간곡한 부탁말씀 올렸다.
같은 날 평택해양경찰서는 오후 6시 50분 경 근해를 경비하다 바다에 떠있는 부이에 모타보트를 묶어놓고 있던 피서객 3명을 발견했다.
박모씨(51세)등 3명은 하루 전인 3일 2.88톤 급의 모터보트를 타고 경기도 화성시 전곡항에서 출항했다가 오후 4시께 엔진고장으로 표류하기 시작했다. 이때 바다에 떠있는 부이를 발견하고 모터보트를 그곳에 묶고 계속 여름을 즐겼다. 하루 뒤 근해를 경비하던 평택해경 P-128정에 의해 발견, 구조(?) 된 박씨 일행은 “날씨가 좋고 항로부표에 보트를 묶어서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 구조요청을 바로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평택해경은 “그분들이 보트를 묶어놓았던 해역은 조류가 강해 사고위험이 매우 높은 곳”이라며 “해상에선 날씨가 나쁘지 않더라도 엔진이 고장나믄 배가 전복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사실을 기억들 하시고 바다 위에서 이런 일이 발생하믄 꼭 쫌 해양 긴급신고 122로 구조요청부터 하셔야 한다”고 울먹였다.
|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