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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남부에 있는 한 이슬람 사원 앞에 돼지머리 2개가 걸리는 사건이 발생, 프랑스에 거주하는 무슬림은 물론 유대인 공동체의 분노를 자아냈다. 1일 프랑스 남부 타른에가론느주 주도인 몽토방의 살람 사원 정문 양쪽 기둥에 돼지머리 2개가 매달렸는데 바닥엔 머리에서 흘러내린 피가 흥건했다. 무슬림은 돼지를 불결한 동물로 간주,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다. 중동 사막 지역은 음식 보존이 힘든 기후다. 이에 자꾸 먹고 탈이 나니까, 몇백년, 어쩜 몇 천년에 걸쳐 사제들이 “상한 음식 먹으면 죽어요” 식의 켐페인 보다는 “신이 그거슬 금하였으니 먹지마라” 켐페인이 확장성이 있다 생각한 끝에 나온 것이다. 원래 기후랑 종교랑, 식중독의 역사가 뭐 그런 식이랜다.
쨌든, 종교적으로 돼지를 이슬람 인 앞에서 “한 점 권하는 것”은, 더구나 알믄서도 권하는 것은 해선 안될 짓이다. 갠적으로 내가 무식했던 소녀 시절, 이슬람인에게 쏘세지를 권한 적이 있다. 분명 아무 거나 주서먹게 생긴 퉁퉁한 것이 극구 사양을 하드라구. 한국인의 정으로 그래도 또 권했지. 그랬더니 한 입 씹어 삼킨 후, 말하드라. 우리 문화에선 돼지고기를 금하고 있다고. 그게 뭔 말인지도 모르고 “그래도 맛은 어떤데?” 했는데 코끼리만한 덩치가 얼굴이 완전 뻘개져서 “어, 갠차느네” 하면서 “종교적으로 오랜 동안 우리는...” 하는데 그래도 몬 알아먹었다. 시간이 한참 흘러 숙녀가 된 나는 이슬람 문화가 그렇다는 것을 알고 코끼리 얼굴만큼 빨개졌지만, 인증짤을 찍어 보낼 주소 따위는 없고.. 췟
프랑스 무슬림종교위원회(FCMF)는 이번 사건을 인종차별, 혐오를 부추기는 도발행위로 규정하고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무슬림 종교지도자들도 이슬람에 대한 모욕이며, 특히나 라마단 금식월 기간에 이지랄이 난 것에 더 충격이라고 강력히 성토했다. 시방은 라마단 금식월이다. 해가 떠있는 시간 동안에는 금식, 금주, 금쎅을 지키는 달이다.
해가 진 후 낮동안 금식했던 모든 이들이 함께 먹는 음식을 ‘이프타르‘라고 한다. 사진은 파키스탄 카라치에 있는 한 사원에서 이프타르를 준비하는 모습.(2010)
쨌든.. 하필이믄 이런 시기에 올림픽이 열려 이슬람 국가 선수들은 “라마단을 지키면서 체력을 유지할 수 있나”로 고민했다. 임산부, 노약자, 어린이, 전쟁에 나간 전사들에겐 “차후에 일수를 채우는 방식”으로 우선 면제가 가능하기땜에 올림픽 전사를 전사로 쳐주자... 유연하게 대처하는 나라도 있고, 체력이 관건이 아닌 종목 선수들은 또 지키기로 하고... 하튼 그렇다. IOC는 이 꼴을 두고보다.. “미안하다. 담번부터는 라마단을 피할 수 있도록 일정을 쎄아보자”고 말했다. 문화가 다르고 낯선 문화 앞에서 “이히히히 푸파파파” 폭소가 터질 수는 있지만 그것을 놀림의 대상으로 삼고, 공격 수단으로 악용하는 색히덜은 가정교육이 정말 잘못된 것이다.
400만 이슬람 인구가 살고 있는 프랑스에서의 이슬람 혐오현상과 종교간 갈등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몽토방을 비롯한 프랑스 남부 지역에서는 지난 4월 이슬람주의자의 총격 사건으로 유대인들이 목숨을 잃었고, 프랑스의 130년 식민지였던 알제리 출신 범인 모하메드 메라의 '체포는 됐고 사살과정에서의 무자비함'으로 현재 가족들이 경찰을 상대로 소송을 진행 중이다. 이슬람인 아녔으면 그따위로 진압했겠으며, 사살 직후, 전 국민을 상대로 정치인들이 “괴물” 운운 했겠냐는 것이 프랑스 국민인 메라 가족들의 항변이다. 또 2009년 남부 카스트르에서도 돼지 발목이 나치 문장과 함께 이슬람 사원에 내걸린 적이 있었다. 또 프랑스 대선을 앞두고.. 이슬람 출신이지만 프랑스에서 나고 자라 프랑스 군에서 복무한 군인 전사자의 묘지를 훼손한 사건도 석달 전에 있었다. 오래 묵은 이슬람 혐오인 것이다. 인종주의자들 타점이 유대인 혐오에서 이슬람 혐오로 옮겨온 것은 냉전이 종료한 90년대 중반부터 대중에 확산되기 시작됐다. 이전부터도 물론 있었지만 정치적 의도를 가진 이들의 명분 확보 차원에서 매우 조직적으로 확산됐다.
(돼지머리로 돌아와) 프랑스 정부는 남부 지역에서 유난스런 종교갈등 확산을 차단하기위해 이번 사건에 단호한 대응방침을 밝혔다. 내무장관 마뉘엘 발스가 이슬람 사원 측에 직접 보낸 서한에서 “프랑스 무슬림들의 존엄성을 훼손한 도발적 행동 앞에 졸 분노합네다. 이것들을 반다시 잡아들여 법의 심판대에 세울랍니다” 약속했다. 그러나! 남부만 문제가 아니다. 씨발노마. 북부 제네빌리에르 시에도 시 차원에서 웃기는 꼴이 펼쳐졌다. 청소년 여름캠프에서 일하는 이슬람 상담원 4명이 “해떠있는 동안엔 먹지도마시지도하지도 않는” 라마단을 지켰다는 이유로 정직 처분을 받았는데, 알고보니 근로계약 자체에 “너그가 이슬람이고나발이고 라마단 기간에도 먹고 마셔야한다”는 조항이 아예 명시되아 있드라.
이슬람 애덜이 자신들의 라마단을 타인에게 강요하지 [절대] 않는다. 신과 나의 약속이니 걍 혼자서 알아서 지키고 있을 뿐이라고. 올림픽에 출전한 한 모로코 선수가 “경기를 해야하니 일단 먹고 마시겠어요. 그러나 올림픽이 끝나믄 나만의 라마단 기간을 가지겠어요” 라고 했을때... 모로코 국민들은 지랄했다. 지금이 라마단 기간이니 지금 당장 굶으라고 지랄한 게 아니라! 신과 너의 약속이고, 늬가 알아서 하믄 될 일을 선언한 것에 대해 지랄했다. 선언과 공표를 타인 앞에서 하는 것은 그것이 뭔가 강제된 것이라는 인상을 준다는 것이다. 늬 배가 정 그거슬 못참으믄 올림픽이 아니라도 먹으라는 거다. 임산부, 아이들, 체력 떨어진 노인들에게 아무도 그거슬 강요한 적이 없단 말이다. 다시 프랑스 북부로 돌아와서..! 항의가 잇따르자 제네빌리에르 시 당국은 “늬 종교고나발이고 무조건 먹고마셔라”라는 되도않는 조항을 근로계약에서 삭제하기로 했다. 그리고 정직 처분을 내렸던 이슬람 직원들을 복직시켰다. 씨발롬들이 덩말 가지가지하고 있다.
참고로 09년 걸렸던 돼지족발, 그제 걸렸던 돼지머리 2개는 모두 피가 뚝뚝 떨어지는 생고기로 알려졌다. 소고기도 이 날씨엔 육회가 부담스러운데, 더구나 돼지라믄 삶아서 올렸어야 옳다. 계피, 강황, 팔각, 마늘, 양파, 엄나무, 커피, 녹차가루, 생강, 파대굴휘... 이 중에 입맛대로 서너 개만 넣서 고았어도 이렇게 화가 안 났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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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