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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각국 원자력 발전소들이 원자로 보호핵심 시설인 격납용기 균열로 비상이 걸렸다. 10일 벨기에 북부 안트베르펜 교외 지역 뵐에 위치한 3호 원전의 원자로를 감싼 강철 격납용기 표면에서 15~20밀리미터 길이의 미세한 균열이 발견됐다. 지난 6월 연례 정기점검에서 이거슬 처음 발견한 뵐 원전은 당국에 신고하고, 가동을 즉시 중단한 채 정밀점검을 해오고 있었다. 이런 와중에 스페인의 원자로 두 곳, 스위스와 스웨덴도 각 한 곳에서 격납용기의 미세균열이 발견됐다.
이 격납용기는 모두 ‘지금은 없어진’ 네델란드 업체 ‘로테르담 드라이독스(Rotterdam Drydocks’)제품이다. 로테르담 드라이독스는 유럽과 미국에 걸쳐 총 21기의 격납용기를 납품했다. 같은 제품을 사용하는 각국 원전들은 신속하게 정보를 교환 중이라고 알려졌고, 16일 브뤼셀에서 관련국 실무자들이 긴급회동을 열기로 했다.
벨기에 연방원자력안전청(AFCN)은 “누출된 것은 없으므로 원전 직원, 일반시민들에게도 위험하지 않다”고 말하며 정밀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원전 가동도 안 하고, 안전하다는 확신이 있을 때라야 원전을 다시 돌리겠다고 특별히 강조했다.
그러나 벨기에 공영RTBF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원자력안전청장 빌리 드 로베르(Willy de Roovere)는 “노후에 따른 균열이라면 추후 재가동이 가능할까싶다”는 회의적인 입장을 내놨다. 벨기에는 남부 도시 리에주 인근에 위치한 2호 원전도 같은 회사 제품이라며 내달 정기점검에 들어갈 이것 역시 최악의 경우 영구폐쇄를 각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 번 틈새가 벌어지기 시작한 원자료 격납용기를 수리하거나 신품으로 대체하는 일은 지구상에서 일어난 적이 없다. 용기에 잔류하고 있는 높은 방사성 때문이라고 한다.
벨기에는 2016년부터 단계적 원전 폐쇄와 함께 2022년 경 원전을 완전 폐쇄하려는 계획을 지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참사 이후 결정했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싶어 완전종료시점을 2025년 경으로 쬐금 연기했는데, 이번 사건으로 원자로 폐쇄시점에 대한 논란이 재점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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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