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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을왕리 해수욕장에서 물놀이 중이던 8세 여자아이가 독성 해파리에 쏘여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4시간 반 만에 사망했다. 물놀이 도중 ‘악’ 하는 소리와 함께 넘어지는 소녀를 어머니가 보고 잽싸 달려가 해파리에 쏘인 걸 확인했다. 두 다리와 손등에 해파리 독침을 맞은 아이는 인근에 있던 119시민수상구조대로 가 응급처치를 받았으나 쏘인 부위가 워낙 넓어 인하대병원 공항의료센터로 이송됐지만 어쩔 수 없었다. 그동안 국내에도 해파리로 인한 사고가 해마다 있었으나 사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파리 습격 이후 해수욕장의 입욕통제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고 한다. 사망사고가 10일 일어났는데 증언에 따르면 11일에도 을왕리 해수욕장은 사람으로 빵빵하게 붐볐음은 물론, 사고 당일인 10일 을왕리 해수욕장에서 씐나게 놀고 왔다는 오지훈님은 “머야, 그런 일이 있었어? 이런 사고가 있었으면 안내방송을 해줬어야지, 나도 죽을뻔 한 거 아니냐” 화를 냈다.
해경은 국립수산과학원이 인천 지역에 해파리 경계경보를 내리지 않아 입욕 통제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소방본부 측은 이전에도 해파리 사고가 종종 있었고, 병원 이송 당시만 해도 상태가 심각하지 않아 유관기관으로 상황을 공유할 생각을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5일 이후 을왕리 해수욕장에는 해파리 떼가 자주 출몰했고, 하루에 2~3명이 해파리에 쏘이는 사고가 있었다고 한다. 아울러 인천의 경우 조수간만의 차가 커 안전펜스 설치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인천 해경 을왕구조센터는 밝혔다. 경계경보가 하달되지 않으면 지진으로 양 발이 동서로 분열하고 있어도 해당기관을 믿고 기다려보는 거다(?) 참고로 최근 전남과 전북 지역 해수욕장에서는 해파리 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경계경보가 발령됐다.
또 해경은 사고가 발생한 후 5마리의 해파리를 수거했지만 이거슬 땅에 파묻어버렸다. 해파리 습격에 의한 첫 사망사고인 점을 감안, 전문기관에 종, 특성 등에 대해 연구할 기회를 말아먹은 것이다.
파묻어버리는 바람에 확신할 수 없지만 국립수산과학원의 윤원득 박사는 12일 “노무라입깃해파리일 가능성이 99%”라며 “최근 중국에서도 어민 8명이 이 해파리에 쏘여 사망했을 정도로 위협적인 종이다”고 말했다. 노무라입깃 해파리는 7월 하순께부터 국내 해안 전역에 모습을 드러냈고, 5월 말 동중국 북부해역에서 다량 출현한 이것이 성장하며 우리나라 남서해로 올라오고 있다는 사실도 예고됐다.
※ 찜통더위, 해수욕장 해파리 주의보 07/08
독성분이 단순한 벌, 뱀과는 달리 해파리는 150개의 서로 다른 독성분으로 구성됐기 땜에 국내에는 해독제가 없다. 오래전부터 해파리로 곤혹스러운 호주가 라스톤입방해파리라는 특정 종에 대한 해독제를 만들긴 했으나 완치 확률이 높지는 않다. 윤 박사에 따르면 “최근 발령된 해파리 경계경보는 수산업 피해방지가 1차 목적인데, 휴가객 안전을 위한 근본대책 마련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다시 한 번
-해파리에 쏘이면 흔히 깨끗한 물로 한다고 생수, 또는 소독이 될 거라며 알콜을 붓거나 수건으로 닦아내려 하는데 큰일 난다. 바닷물로 계속 씻어주며 119 구급대를 기다린다. 주변에 다행이 있다면 식초 탄 물도 좋다. 해파리 독성을 약화시켜준다고 한다.
-맨 손으로 촉수를 제거하겠다고 나대면 안 된다. 장갑을 끼고, 또는 신용카드나 조개껍데기 같은 바로 옆에서 뒹구는 도구로 살살 긁어내야한다. 긁을 때! 독침 반대방향으로 긁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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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