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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오늘 역대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독도를 방문했다. 최근 방위백서를 통해 “독도가 분쟁 중인 일본 영토”라고 주장했던 일본에 대해 대한민국 정부는 어찌 이리 조용한 외교로 일관하느냐는 여론의 비난이 거셌는데, 극비로 진행, 전격적으로 터뜨렸다. 당일까지 엠바고 요청이 있었고 한국 언론은 이를 지키려고 했으나 어데서 정보가 샜는지 일본 언론이 방문 일정을 먼저 기사화 하면서 한국 언론이 그것을 받아 보도하는 형태가 된 것이 조금 아쉽다. 정부 측에서는 아닐 테고, 기자노무색히 한 마리가 흘렸으리라 강력히 의심한다.
현재 경색된 남북관계에 통미봉남이라는 지적을 넘어 얼마전 북한/일본간 적십자 회담이 있어서 어쩌면 통일봉남까지 당하는 것은 아닐까 걱정스러웠다. 영유권을 확보하고 있는 상태에서 굳이 분쟁지역화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도 있지만,
1)최근 중국을 상대로 센카쿠 문제에서 미국이 일본 편에 서는 것,
2)러시아를 상대로 쿠릴 열도를 놓고 미국이 또 일본 편에 서는 것은 그렇다쳐도
3)독도를 놓고 방위백서에서 주접을 떠는 일본 편을 미국이 넌지시 들고 있다는 정황이 포착되며 우리 동네 분위기 정말 나빠진 상태다. 중국, 러시아야 미국의 상대국이지만 한국은 미국의 친절한 동맹/혈맹이라고 쭉 떠들어왔잖아.
오늘 우리 대통령이 우리 땅 독도를 방문한다는 늬우스가 타전되자 미국은 아니나다를까 시발개조까튼거뜨리 “美, 독도 방문, 한일관계 해치지않길” 첫마디를 내놨다. 괴이하다. 우리 대통령이 우리 땅에 순찰가는 데 왜 한일관계를 해치는 지, 무슨 셈법이 그런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우렁쌈밥 집에서 점심을 먹으며 테리비를 얻어 보던 나는 그 순간 내 눈을 진짜 꼬집어보았다. 그러나 어떤 전언이 흘러갔는지 몰라도 오리 로스를 먹던 저녁시간에 얻어본 테리비 메인늬우스 자막에선 “美, 양국, 좋은 관계 원해” 다소 누그러진, 그러나 그럼에도 여전히 불경스런 메시지를 전달받았다. 보아하니 한국 언론이 미 국무부 부대변인 패트릭 벤트렐의 정례브리핑 발언을 점심땐 식민국 출신다운 톤으로 넣었다가, 아차 싶어 컨셉 다시 잡은 거 같다.
철딱서니 없는 민주당과 통진당은 “전환국면용으로 삼아서는 안 된다”는 반응을 내놨다. 어처구니가 없는 정치세력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을 “대선 노림수”라고 했던 한나라당과 다를 바 없는 이상한 사람들이다.
독도가 중요한 건 코딱지만한 땅댕이에 고사리가 잘 자라서가 아니라 자원, 세력, 말빨, 나아가서 생존 차원에서 맞서야할 문제다. 또 하나 종합적으로 봐야할 것은 지난 5년 남한은 남북관계 경색을 통해 북한을 봉쇄하려했는데, 도대체 어디서 잘못됐는지 (겉으론 아닌 거 같아도) 북한은 '미국과', 또 '일본'과 원하는 만큼의 진도를 나가고 있으니, 오히려 우리가 봉쇄되게 생겨서 그에 대한 돌파구를 마련코자, 수해를 핑계로, 이산가족을 핑계로 뭘 쫌 해보려는 거다. 명바긔가 어떤 명바긘데, 국내 정치 국면전환용으로 쩨쩨하게 그럴 사람이 아닌 것이다. 명바긔는 돈 내놓란 소리만 안 하믄 욕먹는 거 따위 두렵지 않은 스타일인 거 5년간 보면서도 모르나? 북한과 돌파구를 만드는 가장 좋은 방법은 대일관계를 악화시키는 거다. 또! 최근 한일 양국이 트러블을 빚는 순간에 미국이 매번 일본 손을 드는데, 이럴 때 한국이 선생님한테 의사표시 하는 방법이 바로 한일관계 경색이다. 즉, 가깝게는 2.29 북미회담 당시 드러난, 글고 최근 적십자를 통한 북일 민간교류 등에서 드러난 통미봉남, 전문용어로 남한 따돌리기에 대한 돌파구를 마련하는 차원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남한 대통령으로서 던진 승부수인 것이다. 경색된 남북관계가 남한 따돌리기로 이어지고 있고, 위기에 봉착한 남한이 여러 루트를 통해 남북관계 완화를 위한 액션을 시도했지만, 국내정치 때문에, 뭘 알도몬하고 대북적대의식으로 가뜩찬 주 지지층이 지랄하기 때문에 영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던 이명박 정부는 마침 북한에 수해도 났다하고, 이산가족도 요즘 들어 더 짠(?)해보이고, 마침 다가온 8.15 광복절 행사도 있으니 '잘됐다' 광복절 기념사를 통해 어떤 획기적 제안을 하리라는 예상이 그래서 얼마 전부터 계속해서 나오고 있던 중이었다.
한때 그들을 믿고 내 주민등록번호를 넘겨줬던 민주당이 이런 중차대한 시점에, 그리고 대민족적 사안을 놓고 '정치공학적 발언'이나 하고 있다니 정말 부끄럽다. 주민번호 뒷자리 2041884
▲ 언제나 어설픈 각하의 경례 “짜장면 왓스요”
▲ 화장이 잘된 각하
 ▲ 내 나라 태극기 - 각하 또 반대편에 서계신다. 나도 맨날 헷갈리니까 머.
▲ 바위 타는 스케쥴 잡힌 각하한테 구두를?
코디언니!!
일본은 지랄깽판을 치며 주일한국대사를 불러 호통을 쳤고, 주한일본대사를 일본으로 거둬들였다. 무토 일본 대사는 굳은 표정으로 “일단 들오랍니다” 한마디를 남긴 채 쓸쓸히 비행기를 탔다. 지켜보던 모두는 “느깟것들 그래봐야” 코빵구를 날려주었다.
2010년 11월 1일 메드베데프 당시 러시아 대통령은 일본과 다투고 있던 쿠릴 열도를 전격 방문했다. 메드베데프는 방문 한 달 전 쿠릴 열도 방문 계획을 발표, 한 달 동안 일본을 콩튀듯팥뛰듯 뛰게 만들었다. 쿠릴 열도 중 하나인 쿠나시르 섬에 도착한 러시아 대통령은 “모든 것이 아직은 미흡하지만 이곳을 러시아 중심부 수준으로 끌어 올리겠다”고 말한 뒤 집에 가서 자신의 트위터에 거기서 찍은 사진을 쫙 올리고, “아, 러시아는 참 아름답다” 말해 쿠릴 열도가 러시아 땅임을 확실히 했다.
▲ 러시아 국민의 한 가정을 방문한 메드베데프 “공부 못하게 생겼구나”
▲ 러시아 교회를 방문‘이번 수능 난이도가 에지간은 해야..’
신도들과 환담 “얘도 크면 공부는 못하겠는데?”▽
메드베데프가 그곳을 다녀가자 간 나오토 당시 일본 총리는 환장을 하며 “우리 영토에 연락도 없이 러시아 대통령이 다녀가시니 정말 유감이다”고 투덜댔다. 일본국민의 감정이 매우 상했다고도 하며 항의 차원에서 일본 대사를 자국으로 불러들였다. 그러자 러시아 외무부장관 세르게이 라브로프가 분연히 뛰쳐나와 호통을 쳐주었다. 가정교육 글케 받았냐고.
현재 무토 주한일본대사가 일본으로 돌아갔자나? 러시아 때처럼 삐졌다는 티를 내는 거다. 외교관계를 끊지는 않아도 얇아졌다는 항의를 하는 중. 기죽어서 갔으니 간 김에 푹 쉬라고 할까 싶지만, 외교는 공통의 선례를 따르는 것도 나름 미덕이다. 러시아는 외무부장관이 나서서 “이따위 빌어먹을 태도는 용납 못한다”고 했다니, 우리도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나서는 게 좋겠다. 오빠, 할 수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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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