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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또 묻지마 범죄가 발생했다. 지난 18일 의정부를 시작으로 나흘 동안 ‘묻지마 칼부림 사건’이 벌써 다섯 차례다.
18일 오후 6시 10분께 경기도 의정부시 지하철 1호선 의정부 역 서울 방면 전동차 안에서 유모씨(39세)가 이유 없이 흉기를 휘들러 8명이 중상을 입었다. 지하철 안에서 10여분 간 난동을 부리던 유씨는 주변에서 경찰에 신고하자 전동차 밖으로 나와 달아나는 중에 승강장에 있던 승객들에게도 흉기를 마구 휘두르다 출동한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 조사에서 유씨는 “승강장에 침을 뱉었는데 ”누가 나한테 왜 뱉냐. 침을 왜 뱉냐고” 지적을 하는 것에 화가 나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20일 저녁 7시 10분 경 자신의 오빠 집인 송파구 한 다세대 주택에서 큰 언니, 올케, 7살 조카에게 흉기를 휘두른 최모씨(41세, 여)가 체포됐다. 최씨는 아예 작정을 하고 과일용 칼과 손도끼, 시너를 챙겨간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는 오빠 집에서 조카를 돌보고 있던 언니, 직장에서 돌아온 올케, 조카에게 흉기를 휘두른 후 손목을 그어 자살을 시도했다. 최씨는 경찰에 “10년 전 사귀던 남자와 가족들이 반대해서 헤어졌다. 그 일에 갑자기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머리가 좀 돈 거 같은 게, 조카를 찌른 것은 기억하지 못한다고 경찰이 전했다.
21일 0시 55분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파장동과 정자동 일대에서 술에 취한 강모씨(38세)가 흉기를 휘둘러 한 명이 사망하고 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강씨는 낮에 소주 4병을 마신 후, 몸이 동(!)해서 파장동 술집으로 들어가 마담님 성폭행을 시도했다. 그러나 마담님이 완강하게 거부하자 흉기로 마담님 목을 수차례 찌르고, 마침 업소로 들어오던 손님 배를 또 찌르고 달아났다. 그러나 이를 목격한 택시기사 등이 따라오자 다급해진 강씨는 술집에서 500m 거리 정자동으로 도주, 문이 열려있던 고모씨(65세) 단독주택으로 입장했다. 고씨가 놀라 소리를 지르자 배와 가슴 부위를 10여 차례 찌르고, 이어 아버지의 비명을 듣고 나온 아들과 부인 이모씨도 찔렀다. 고씨는 병원으로 옮기던 중에 사망했고, 부인과 아들도 중태다. 특수강간 등 전과 11범인 강씨는 2005년 특수강간 협의로 군산교도소에서 7년을 복역하고 지난 달 9일 출소해 수원 소재 한 갱생보호소에서 생활하던 중이었다. 경찰에 붙잽힌 강씨는 조사를 시작하려하자 “지금은 술이 안 깨 정신이 없으니 한 숨 자고 다시 얘기하자”고 한 뒤 잠에 빠졌다. 이 뭐 흐미.
22일 새벽 4시 45분께 인천 부평시장 인근에서 여성 3명이 괴한 2명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 이 중 1명은 코뼈가 부러지고 이가 빠지는 중상을 입었다. 피해자 중 한명에 따르면 “길을 걷는 중에 마주 오던 술 취한 남성 2명과 부딪힐 거 같아 피한 후 계속 걸었다. 근데 ”야, 거기 서봐“ 소리와 함께 뒤쫓아 와 막 때렸다”고 한다. 폭행현장을 간신히 빠져나온 A양이 지나가던 경찰차를 세우고 도움을 요청했는데 경찰이 “지금 절도신고를 받고 출동 중이고 신고를 하셨다니 곧 순찰차가 올 것입네다” 말하고 여자 둘을 버려둔 채 현장을 떠났다며 야속함을 드러냈다. A양은 “울면서 도움을 요청했는데 경찰관은 가버렸고, 그때 폭행현장으로 바로 갔다면 맞고 있던 내 친구도 덜 맞았고, 용의자도 검거할 수 있었을 텐데”라고 말했다. 이들은 아직 체포되지 않았다.
22일 저녁 7시 15분께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 제과점 앞에서 김모씨(30세)가 흉기를 휘둘러 지나가던 시민 4명이 다쳐서 병원으로 실려갔다. 목격자에 따르면 흉기를 든 남성은 자신에 앞에서 걸어가던 남녀 한 쌍을 흉기로 찔렀고, 출혈이 심한 여성은 중태라고 한다. 주변에서 이를 본 시민들이 제지하자 또다시 흉기를 휘둘러 시민 2명도 부상을 당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예전 직장 상사 김모씨와 조모씨 땜에 강제퇴사 한 것에 불만을 품고 미리 준비한 과도로 이들을 수차례 찌른 뒤, 도주하는 과정에서 행인들에게도 칼을 휘둘렀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이런 “묻지마 범죄” 증가는 개인보다는 사회적 원인이 크다고 말했다. 가족 해체와 취약한 사회안전망, 치열한 경쟁사회가 주는 일상적 스트레스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이라고 한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어느 사회나 약한 구성원들이 있는데 가족이 해체되며 그들에 대한 돌봄 기능을 사회가 제대로 이어받지 못했다”며 “외톨이를 양산할 수밖에 없는 시스템을 고치고 정신보건 쪽 안전망을 강화해야한다”고 지적했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역시 “사회적으로 소외돼있고 실패와 좌절을 반복하며 자포자기에 이른 사람들이 묻지마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가 잦다” 며 “안전망 강화를 통해 사회와 개인 간 유대의 끈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여기에 끼어들 기사는 아니지만 21일 인천 삼산경찰서는 헤어질 것을 요구하는 애인의 지갑에서 돈을 훔친 A씨(40세)를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지난 6월 20일 A씨는 인천 부평구 부개동 자신의 집에서 애인 B씨(42세)와 다투다 B씨가 “헤어지자”고 말하자 알았다고 한 뒤 B씨의 지갑에 들어있던 현금 75만원을 훔쳤다. 경찰이 “그러니까 헤어지자고 해서 75만 원을 훔쳤다” 조서에 이렇게 쓰란 말이냐고 조금 짜증을 내자 A씨는 “헤어지자고 하니 [화가 나서] 훔쳤다” 이렇게 쓰시면 되잖습니까“라고 문법을 교정........... (에요, 이건 차라리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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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꺼..낮에 이거 쓰고 댕긴다고?
(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