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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한 지방자치단체장이 로빈 훗이 되았다.
17일 스페인 언론에 따르면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에 있는 소도시 마리날레다의 후안 마누엘 산체스 고르디요(Juan Manuel Sanchez Gordillo) 시장이 이 지역 노동조합원들을 진두지휘해 대형 슈퍼마켓을 털었다고 한다. 지가 먹을라고 턴 건 아니고, 털어서 음식과 물건들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눠줬다고 한다. 고르디요 시장은 자신을 공산주의자라 부르는 것을 매우 좋아한다고 알려졌다. 공산주의자(?) 고르디요 시장은 “우리 지역엔 빈민층이 너무 많다. 그들이 필요한 것을 조달해야했다”고 말하며 음식과 생필품을 턴 것이다.
이 사건으로 노조원 7명이 체포됐으나 정작 시장은 선출직으로서 면책특권을 갖고 있어 지금 집에 있다. 중앙정부가 요구하는 긴축정책에 대해 각 지역에서 반발하고 있고, 슈퍼마켓 싹쓸이와 함께 ‘긴축정책 반대’를 외치는 시장에게 많은 이가 호응하고 있다고 한다. 호응을 넘어 '영웅'이란 호칭까지 얻었드만. 안달루시아 지방은 스페인에서 가장 가난한 곳으로 셋 중 하나가 실업상태다. 시장은 말하기를 “21세기에 굶는 사람이 있다는 게 말이 되냐”며 자신의 의적질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로빈 훗이 된 시장은 안달루시아에서 실업률이 가장 높은 호다르에서부터 수도 마드리드까지 3주일에 걸쳐 ‘긴축반대 행진’을 시작했다. 3주간 진행될 행진에서 고르디요는 소도시 시장들과 조우, 중앙정부의 예산삭감 거부, 채무상환 불이행, 공무원 해고 중단, 피압류저택 강제 퇴거 중단 등을 놓고 연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역사학 교수 출신으로 30년째 마리날레다 시장으로 재직 중인 고르디요는 극좌파 좌파연합(IU) 소속으로 마리날레다에 집단농장 시스템을 도입했고, 경작지가 필요하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국유지를 강제점유한 적도 있다고 한다.
집권당 대변인 알폰소 알론소(Alfonso Alonso)는 “그런다고 니가 로빈 훗이 되는 것은 아니다” 비난했고, 소속정당인 ‘좌파연합’ 내에서도 “암만 그래도 글치 도독질은 도독질 아닌가” 난처한 입장을 전해왔다. 여러모로 참, 큰일이다.
한편 프랑스 부자들은 정권교체로 세금폭탄을 맞게 생기자 해외로 자산을 옮기는 ‘세금 도동놈’들이 속출하고 있으며, 프랑스와 독일의 올 2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었다고 15일 독일 연방통계청, 프랑스 통계청이 씐나게 알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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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기분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