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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로 정책이고나발이고 스캔들 이면만 열심히 캐도 인생의 소중한 교훈 반은 건질 수 있다.
1.
세계경제를 쥐락펴락하다 한 큐에 성범죄자가 된 전 아이엠에프 총재 도미닉 스토로스 칸. 그의 망신은 강력한 대선후보에서 탈락한 지 1년이 넘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칸은 작년 5월 미국 한 호텔에서 여종업원을 성희롱한 혐의로 체포, 0순위 대권주자 탈락, IMF 총재 사퇴, 같은 당 대선후보인 올랑드 응원파티에 대굴휘를 내밀었다 동료정치인들로부터 개쌍욕을 얻어먹으며 문전에서 강퇴되는 것은 물론, 현재 대통령인 올랑드의 4년된 동거녀에게도 어느 시절 찝적댔다는 루머가 돌며 과거의 아군적군 모두로부터 기피인물이 된 지 오래다.
-뉴욕주 성범죄 전담 검사였다가 이제는 소설가가 된 린다 페어스타인은 칸의 성추문에 영감을 받은 소설 나이트워치를 발간 뉴욕타임즈 베스트셀러에 이미 이름을 올렸다.
-르몽드 기자 2명이 칸과 칸을 참아내야하는 그의 아내 안 생클레르를 밀착취재(?)한 끝에 발간한 [레 스트로스 칸(Les Strauss-Kahn)]도 올여름 프랑스 출판계를 강타했다고 전해졌다.
-2011년 사건이 터진 직후 미국 NBC 방송국의 성범죄 소재 드라마 SVU(Law & Order : Special Victims Unit)는 당장 이것을 소재로 한 편을 제작했으며,
-칸 스캔들을 풍자한 포르노 영화 [DXK]가 개봉하기도 했다. DJ YS MB 처럼 이름을 약자로 맨들어 쓰는 게 외국에서 건너온 못된 습성이거든. DSK(도미닉 스트로스 칸) 이것이 칸의 약자다.
DSK - 도미닉 스트로스-칸
DXK - 칸을 패러디한 포르노 영화 제목
 -- 짠 --
지지않는다 올랑드.
2.
이에 질세라 근면하고 나약하기로 소문난 현 프랑스 대통령 올랑드와 그의 연인들에 대한 서적도 출간을 앞두고 있다. 지난 6월 현재 동거녀인 트리에르바일레와 옛 동거녀 세골렌 화얄 사이에 끼어있던 올랑드 삼각 스캔들은 ‘이제 다 정리됐다’는 대통령 본인의 선언으로 1막을 종료했지만, 내가 말했잖아. 니가 끝이라고 끝이 아니라니까.
-올랑드 ‘그녀를 벽장 속에 처박다’
명곡은 커버를 낳고, 스캔들은 뉜가의 망신을 낳고. 하튼 요사이 생산되고 있는 최고의 망신살 스캔들인 프랑스 대통령궁 여인들의 전쟁이 1악장을 마쳤다. 지구인들이 얼마나 스캔들에 집요한데 대단원일 수는 없고,... 이어서도 안되고.. 두 여인 사이에 낀 당사자가 “입 다물자”고 했으니 1악장(?)을 마친 걸로 (우선) 쳐주자고.
(7월 15일 기사 中)
쨌든 세사람의 역사를 묶어다룬 신간은 2005년 바람을 피기 시작한 올랑드, 이후 화얄이 07년 대선후보로 선출되자, 돌아가려했다는 ‘이번에 처음 밝혀진 사실’, 화얄이 트리에르바일레한테 “몸조심하셈” 협박전화를 직접 했다는 것, 영화적 소재가 왕창 담겼다고 하니 많이들 사본다. 신간 구입 전에 대략의 스토리라도 맛을 볼라믄 탐정과 숭늉 프랑스 특파원이 함께 작성한 리포트를 일별하면 되겠다. ▽
-스캔들로 보는 프랑스 대선 : 전현직 동거녀 풀 스토리
-스캔들의 시작 : 곤혹스런 좌파, 비꼬는 우파
-프랑스 영부인, 역할론으로 발전
-프랑스 영부인, 대굴휘를 쑤그리다
-전 동거녀, 분노 폭발
3.
참고로 올랑드 지지율은 취임 직후 61%에서 현재 44%까지 다운된 상태고, 북부 지역에서 발생한 빈촌민들이 벌인 대규모 시위, 실업률 증가, 메어켈이 예고했듯 “저 병신 총선 땜에 까부는 거지, 6월 지나면 내 발에 키스를 할 것임”이라는 예언대로 독일에 납작 엎드렸다. [긴축이고나발이고 성장 먼저]를 강력하게 외치던 프랑스는 요즘 그리스 총리와 회담에서 독일의 사냥개 노릇을 매우 충실하게 하고 있다. 이어 ‘긴축 조건 재조정의 댓가로 그럼 재정주권을 내놓아보겠니?’ 라는 드디어 본심을 살짜기 드러내고 있는 독일과 같은 열(列)에서 스페인/그리스를 상대로 작업 중이다.
-29일 국내에서 프랑스 총리가,
-재외공관장 회의에서 프랑스 외무장관이,
-국내 언론 레제코와 인터뷰에서 프랑스 재무장관이
“한동안 연습기간이 있었으나 이제는 독일과 협력이 잘 되고 있네용”라고 말했고,
-27일 양국 재무장관회의 직후 독일 관리가 “드디어 프랑스 저것들이 말귀를 알아먹은 거 같다. 독일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인지했으니 앞으로는 일사천리” 공개적으로 밝힌 것을 보면 무게추가 독일에 실려있다는 것이 매우 확실해보인다. 분위기상 뿐 아니라 최근 그리스와 유로존 해법을 중심으로 ‘긴축’ ‘성장’ 에 따른 양국 동태를 보면 참 인생무상이다.
정치가 그런 것이다. 정치세력의 공약이란게 대개는 "족밥이고, 무식하고, 철없는 것들을 단기간 안에 설득할 자신이 없으면" 잘못된 환상을 전파하고 헛소리를 남발하더라도 일단 진도를 뽑는 것이다.
그리스는 “긴축의무를 이행하겠다/IMF 등과 재협상 없이 약속 지키겠다”는 애덜이 선거에서 승리했지만 “재협상 쫌 해주세요” 딴 소리 하고 있다.
프랑스는 “지나친 긴축으로 다 죽게생겼다. 난 그렇게 안하겠다”는 애덜이 선거에서 승리해서는 “긴축 우선, 성장은 차차”라는 기조로 선회했다.
이런 꼬라지를 줄여보려면 으찌해야하는가. 공부를 하라. [싫어도 해야하는 FTA]라는 사실을 인정할 수 있어야하고, 암만 환경이 중요해도 [제주해군기지건설]은 해야한다는 사실에 일단 합의를 한 후라야, 보다 나은 절차 합의에 돌입할 수 있다. 물론 알아먹지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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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어제 표결이 신의한수였…